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는 한 주입니다. 지쳐서 예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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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한 달 전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는 한 주입니다. 지쳐서 예민해지는 건지, 상황이 저를 그렇게 몰아가는 건지 일도 관계도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래도 의지하던 관계마저 다시 불안하고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는 슬프고 외로운 기분도 들어요. 뭔가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도 새벽이 참 길어요. 긴 새벽이 힘들지만,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날이 밝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비가 오고 있어서 날이 좀 더 늦게 밝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런다고 시간이 늦게 가는 건 아니라 불안과 걱정이 덜어지지는 않습니다. 곧 20년 차를 바라보는 직장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기분이라, 제가 달라지든 상황을 바꾸든 뭔가 변화는 필요한 것 같은데 도저히 그럴 힘이 나지 않아요. 그래서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점점 더 힘이 없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악순환인 것 같아요. 악순환인 동시에 좀처럼 궤도를 이탈하지는 않는, 이상한 표현이지만 안정적인 악순환이네요. 가끔은 누군가 확 밀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쩌지 못해 계속 구르고 있는 이 길에서 저를 밀어내줬으면 싶기도 합니다. 아무도 그렇게 버티라고 한 적 없다, 하기 싫으면 그만하면 되고 이런 모습이 싫으면 바꾸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라던,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서 들은 말이 문득 떠올라 우울한 하루 시작이네요. ■ 30일 챌린지 : 글쓰기 ■ DAY 1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어? DAY 2 최근에 산 것 세 가지는? DAY 3 학창시절 장래희망은? DAY 4 평생 단 하나의 단어만 말할 수 있다면? DAY 5 기억에 남은 가장 오래된 영화는? DAY 6 살면서 잘한일 하나는? DAY 7 가장 좋아하는 냄새는? DAY 8 좋아하는 노래 가사는? DAY 9 해본적 없지만 해보고 싶은 것은? DAY 10 좋아하는 계절은? DAY 11 10년 뒤 나에게 묻고 싶은 말은? DAY 12 내 인생의 황금기는? DAY 13 나에게 부모님이란? DAY 14 학창시절 내 별명은? DAY 15 지금 내가 그만해야 하는 것은? DAY 16 지금의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이었나? DAY 17 나는 어떤 동물과 닮았을까? DAY 18 최근 무언가 망설였던 일은? DAY 19 나의 첫사랑은? DAY 20 평소 즐겨입는 옷은? DAY 21 지금 눈에 들어오는 책 제목은? DAY 22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은? DAY 23 최근 감사한 일 세 가지는? DAY 24 최근 슬펐던 일은? DAY 25 자서전을 쓴다면 첫 문장은? ▶ DAY 26 세상 모두가 사라진다면? ‘보케’라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영화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한 조용한 영화인데, 갑자기 세상의 모든 사람이 사라지고 여행지인 아이슬란드에 단둘이 남게 된 커플의 이야기예요. 남자는 상황에 순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지만, 여자는 불안해하며 절망에 빠져요. 한동안은 그런 두 사람이 의지해서 어떻게든 살아 나가려고 하지만 결말은 비극이에요.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것을 보고 느끼는 커플이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마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사라진 세상.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연인과 남은 게 아니라 만약 정말로 혼자 남았다면. 외로워야 할 텐데, 두렵고 외롭고 쓸쓸해야 할 텐데 지금은 그런 상상이 참 편안하게 다가오는 걸 보면, 저는 사람에게 치이고 치이다 지금 좀 지쳤나 봐요. 그래도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 문득문득 생각을 스쳐 가지만 그래도 그냥, 차라리 그렇게 세상에 혼자 남겨졌으면 하는 생각이 지금은 많이 듭니다. 영화처럼, ‘모든 것’이 사라진 게 아니라 ‘사람만’ 사라진 세상이라면 적어도 생존은 할 수 있을 테고, 외로움도 어쩌면 익숙해지겠죠. 외롭지 않을 수도 있고, 외롭다 하더라도 사람 때문에 힘든 것보다는 나을지도요. 아마 지금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거겠죠. 또 누군가와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누군가에게 의지하더라도 그렇게 힘이 생기고 나면 혼자가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지도요. 때로는 힘들어도 이렇게 같이 계속 가고 싶다고 생각할지도요. 세상 모두가 사라진다면, 저는 나름대로 잘 살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세상과, 모두가 사라진 세상 중에 하나만 택할 수 있다면, 그래도, 일단은 지금을 택하고 싶어요. ■ 오늘의 행운 20240327 ■ <<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하죠! 오늘 거울 앞에서 스스로에게 한번 웃고 즐거운 하루 되기를! >> 자신감 있는 표정이 어떤 표정인지도 모르겠어요. 애초에 살면서 자신감을 느껴본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뭔가를 정말로 잘 해낼 때도 항상 어느 정도는 불안하고 초조해했던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할 일이 가끔 있는데, 대부분은 거절을 못해서 맡아버리곤 해요. 몇 날 며칠을 못 자고 불안해하며 강의 준비를 하다가, 당일이 되면 달달 떨면서 앞에 나가서는, 팔이 저릴 정도로 마이크를 꽉 쥐고, 혹시 목소리가 떨려서 염소 소리가 나면 어쩌지 불안해하며, 사람들 반응이 있어도 없어도 전전긍긍하며 겨우 시간을 채우곤 해요. 그러고 나면 인사치레일지 몰라도 말 잘 하더라, 내용 좋더라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 최악은 아닌가 보다.’ 조금씩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으니, 자신감 있게 강의하는 날은 아마 평생 오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일상의 많은 일들이 여전히 자신 없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잘 되는 일이 반복되어도 그건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인 것 같고, 제가 다시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아요. 다들 성공의 경험을 반복하면 된다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신감 그런 건 모르겠고, 자신은 없지만 그냥 어떻게든 되면 좋겠다고, 조금은 무책임하게 생각을 마쳐 봅니다.
오늘의행운30일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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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yej9451
· 한 달 전
오늘은 그냥 별거 아닌것에도 웃고 좋은하루가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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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한 달 전
저도 요즘 자꾸 지치고 피곤해지네요..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