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없었지만, 어느 순간 멀어져있는 친구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아무 일도 없었지만, 어느 순간 멀어져있는 친구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한 달 전
안녕하세요. 한 대학생입니다. 저에게는 중학생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 친했던 한 명의 단짝 친구가 있었어요. 성인이 되고 제가 원래 살던 곳과는 멀리 떨어진 대학에 가게 되면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 친구는 저에게 평소 깊은 속마음과 고민을 많이 털어놓고, 우울증이 있는 친구였어요. 저는 그 친구의 고민을 항상 듣던 입장이었어요. 친구는 저에게 들어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친구가 점점 저에게 고민을 더이상 이야기하지도, 연락을 하지도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선을 긋는 느낌을 받았어요. 친구에게 저에게 무슨 섭섭한 일이 있었는지 물어봤음에도 친구는 없다며 단지 요즘 연락에 회의감을 느낀다라고만 말을 했어요. 저는 그렇게 자연스러운듯 부자연스럽게 한 명의 소중했던 친구와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는 사이가 되었어요. 그런데 저에게 대학에 와서 정말 깊게 친해지게 된 또 한 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이전 친구와 정말 유사했어요. 우울한 면이 깊게 있었으며 자신의 꺼내기 힘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 속사정, 마음 속 이야기를 모두 저에게 털어놓으며 잘 지냈어요. 저도 저에게 고민을 말해주는 친구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고 정말로 가까웠어요. 그런데 이 친구도 방학이 되고 연락이 점차 줄어들며 계속 연락을 해봐도 더이상 제 연락에는 답을 하지 않더라고요. 우연히 만나서는 재밌고 즐겁게 놀았지만,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기류가 느껴졌어요. 저는 제가 무언가를 잘못했는지 실수한 건 없는지 생각해봤지만 답을 찾지 못했어요. 이렇게 같은 유형의 친구들과 친해지고, 같은 방식으로 멀어지는 게 당황스럽게 느껴져요. 저는 다른 친구들과는 잘 지냅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마음을 주고, 고민을 듣고, 위로의 말을 많이 건넸던 친구들과는 어느날 갑작스럽게 자연스러운듯 부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져서 고민입니다. 저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친구관계인간관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나의 마음과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
#멀어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학창시절 단짝 친구와 대학생이 되어 사귄 친한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는 경험을 하셨네요. 혹시나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두 명의 유사한 친구와 친해지고 또 멀어지는 경험을 하신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모두 우울한 면이 있고 말하기 쉽지 않은 고민을 마카님께 터놓는 점이 비슷했네요. 아마도 마카님께서는 공감 능력이 있고 상대의 얘기를 경청하는 강점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우울한 성향의 사람이 속내를 드러내기가 쉽진 않았을텐데 두 친구 모두 마카님에게 고민을 터놓았으니까 말이에요. 하지만 이유도 모른 채 서서히 멀어져 갔기에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한 이 경험을 소화하기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우울한 경향의 사람의 특성인 것인지 아니면 혹시나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이해하기 어려운 경험이기에 친구들의 속내가 궁금하지만 친구들이 멀어진 진짜 이유는 그 두 친구만이 알 것입니다. 따라서 친구들의 마음을 추측하거나 알기 어려운 일에 대하여 나의 잘잘못을 따지는 일은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그 일을 경험한 나의 마음에 초점을 두고 나의 마음을 천천히 바라보는 경험을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래의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나의 마음과 만나보세요. - 친구와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친해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 마카님께서는 친구의 어떤 점이 호감으로 느껴졌나요? 친구는 나의 어떤 점을 좋아했던 것 같나요? - 친구와 있었던 일들 중 가장 좋고, 행복하고, 마음이 즐거웠던 기억은 어떤 기억인가요? 당시를 떠올리면 어떤 감정과 생각이 마음속에서 떠오르나요? - 친구와 있었던 일들 중 가장 속상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싫었던 기억은 어떤 기억인가요? 당시를 떠올리면 어떤 감정과 생각이 드나요? - 친구가 나와 거리를 둔다고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요?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나요? 당시를 떠올리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당시에 나는 어떻게 대처했나요? - 이후에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을 때 어떤 감정이 들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나요? 만약 친구가 멀어진 것이 나 때문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는 생각이 드나요? - 이런 일을 겪은 스스로가 어떤 사람으로 느껴지나요? - 친구와의 만남과 멀어짐이 마카님 인생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나요? - 만약 마카님께서 아끼는 친구가 마카님과 같은 경험들을 했다고 터놓는다면 마카님께서는 그 친구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요? 그 얘기를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나요? 이런 질문에 천천히 답해보는 경험을 통해 나에게 일어나 이해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잘게 쪼개어 소화 시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불안오리
· 한 달 전
저도 가끔 그런 상황을 겪게 되더라고요... 깊고 가까운 관계를 만드는 게 힘들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런 친구가 한 명은 있는데 저만 없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