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활동해서 느끼는 행복이 인생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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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활동해서 느끼는 행복이 인생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RT108
·한 달 전
21살 대학생입니다. 요즘 제 삶의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생에서 느끼는 찰나의 행복이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 물론 살아가는 이유가 모호하다고 해서 저에게 살아갈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에게는 좋아하는 취미도 있고 대학을 열심히 다니며 졸업하고 싶다는 목표도 확고하게 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만큼은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늘 즐거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것이 늘 즐거운 것은 아니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순간이고 대부분은 아무 감정이 들지 않으며, 가끔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면서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갈 수록 점점 사라지는 찰나의 행복이 인생에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왜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는 거죠?
의욕없음행복의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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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행복에 관하여
#행복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행복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하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여러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가끔씩은 힘들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행복감은 찰나이며 또 점점 사라지기에 과연 행복이 무슨 의미인가, 왜 사람들은 찰나의 행복을 추구하는가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들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다음은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가 쓴 <마음의 지혜>라는 책의 내용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 연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지혜로운 마음을 품어야 하는지 기술한 책입니다. 2장인 ‘행복을 만끽하는 지혜’의 일부분을 빌려 마카님의 의문이 조금이라도 풀린다면 좋겠습니다. 심리학은 오래전부터 ‘행복’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왔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학자들은 행복을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했어요. 행복을 인간이 이루어야 하는 인생의 미덕이나 숭고한 가치로 여긴 것이지요. 그런데 최근 10여 년 사이에 굉장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행복을 인간이 목표로 삼아야 할 가치로 보지 않고 삶에 필요한 사건이나 경험으로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길어진 인간의 수명을 꼽는답니다. 수십만 년 동안 인류의 수명은 60세를 넘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생각하며 살지도 않았습니다. 대부분 농부의 자식은 농사를 짓고, 대장장이의 자식은 풀무질을 했으며, 귀족의 자식은 비단 옷을 입고 귀한 음식을 먹였지요. 신분이라는 것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던 시대였으니까요.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은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해서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던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인류 최초로 진지하게 ‘행복’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가엾은 세대일지도 모르지요. 60세까지 살지 못하던 시절에는 60세에 이루어놓은 것이 삶의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수명이 120세로 늘었으니 60세는 중간 기착지일 뿐입니다. 결과였던 많은 것들이 과정으로 바뀌겠지요. 그 대표적인 것이 ‘행복’입니다. 연세대학교 서은국 교수가 쓴 <행복의 기원>에는 이런 명문장이 등장합니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도구다.”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살기 위해, 버티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 서은국 교수는 종종 꿀벌의 예로 행복을 설명합니다. 꿀벌은 왜 살까요? 꿀을 모으기 위해서일까요? 아닙니다. 꿀벌은 살기 위해 삽니다. 진화학적으로 보면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의 목적은 생존 그 자체와 유전자의 번식입니다. 꿀벌은 나와 유전자가 같은 다음 세대를 만들기 위해 살아내는 것이며, 생존을 위해 힘든 일도 버텨내야 하는 것이지요. 달콤한 꿀은 그저 꿀벌이 생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원이 되어줄 뿐입니다. 다시 말해 꿀은 꿀벌의 삶의 목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인 셈입니다. 여기서 꿀벌을 인간으로 바꾸고 꿀의 자리에 행복을 넣으면 새로운 공식이 만들어집니다. ‘인간을 살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 ‘행복을 경험한 개체는 생존성이 강해진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행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덧붙여 저자는 행복은 크기보다 빈도가 더 중요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음식을 먹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행복감과 뗄 수 없는 중요한 행위라고 조언합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친밀한 사람들과 얘길 나누고 힘들 일과를 마친 후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소소한 행복을 늘려보는 것도 긴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내는 방법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한 달 전
맘 속 이야기가 많으셨군요. 털어내신 마카님의 더나은 하루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