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때문에 또 자해를 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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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때문에 또 자해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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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고 2 여학생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랑은 중3때까지 쭉 떨어져 살다가 고1때 같이 살게 됐어요. 평소에도 엄마랑 자주 싸우는 편인데.. 대부분이 술때문이란 말이에요. 엄마도 심각성을 알고 매번 집에서 술 일주일에 두번만 먹겠다 이런식으로 저와 약속을 하시는데 이제 집에서 못마시니 밖에서 마시고 오시더라고요. 밖에서 먹고 아직 집에선 한번밖에 안먹었다면서 또 먹고. 이런식으로 일주일동안 술만 드셨던적도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술때문에 (엄마 재혼× ) 남자친구랑 크게 싸워 헤어졌던일이 있어요. 그때 엄청 울고불고 하시면서 저한테 하소연 하시고.. 담날 학교가는 저를 늦은시간까지 붙잡고 계셨단말이에요. (한두번도 아님..) 근데 다시 재결합 하시고 이틀튀.. 학원이 끝나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 술을 드시고 계시는거예요. 술때문에 헤어질뻔했던적이 일주일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혼자 술을 드시고 계시는걸 보니 ( 그 전날 이틀동안 밖에서 술 드시고 오심)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때 딱 남자친구분이 전화를 하신거예요. 엄마는 비밀로 하라고 했지만 전 다 말해버렸어요 엄마가 술을 마셨고 얼마나 먹었는지.. 근데 엄만 그걸 보곤 따로 전화를 받으러 안방으로 가셨고.. 전화가 끝난뒤 나오셔서 하신말이 "너 오늘 아침에 엄마가 줬던 용돈 내놔." 이거였습니다.. 그 후로 엄마랑 싸우는데 엄마는 싸울때 꼭 하는 말버릇이 있는데 .. 상대의 말을 "아니?" 이런식으로 부정하며 끊어버리는겁니다. . 그것땜에 엄청 싸우다가.. 엄마가 한다는말이 '혼자살고 싶다' 였고 전에도 몇번 엄마가 저랑 싸울때마다 " 너 나가 ", " 너 다시 (원래살던곳)으로 가." "엄만 더이상 너랑 안살고싶어." "엄만 너만 아니었으면 돈 더 잘 벌고 잘 살수 있어." 등등... 제 존재를 부정하거나 쫒아내는.. 그러한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셨습니다.. 근데 원래는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마음만 있었는데, 이번엔 진짜로 뛰어내리려 방 밖으로 나가 베란다로 향하려고 했습니다. 만약 거실에 엄마가 없었다면 진짜 뛰어내리거나 시도를 하려고 했었을것 같아요 . 결국 한다는 소심한 반항은 제 왼손 손등을 커터칼로 긋는거였어요.. 근데 별로 안아프고 별 느낌 안나길래 여러번 그엇는데.... 밴드로 안가려질것같아요 아무튼..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죽고싶어요 그냥 뛰어내리고 싶어요 그냥 죽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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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정효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엄마와의 관계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가정폭력
#심리상담
#자살예방
#가정환경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정효진입니다.
📖 사연 요약
부모님 이혼으로 중 3때까지 엄마와 떨어져 살다가 고1때부터 다시 같이 살게 되셨군요. 그런데 엄마의 술 문제로 자주 다투게 되시나 봐요. 마카님께서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기에 많이 예민할 시기인데요. 엄마의 넋두리 말과 화풀이 말까지 다 듣고 계시니 너무 고통스럽겠습니다. 거침없이 말하는 엄마의 언어폭력으로 인해 마카님께서는 현재 자살충동까지 느끼며 자해를 하고 계시는데요. 마카님의 현재 상황이 매우 위태롭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듯하여 너무 걱정이 됩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과 엄마와의 갈등 원인을 겉으로 볼 때는 술 문제처럼 보이지만 더 깊이 보면 엄마의 우울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는 자신의 힘든 감정을 술이라는 매개체로 회피하는데 습관화 되었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보여요. 마카님과 두 번만 먹겠다고 약속을 했음에도 조절되지 않고 있고, 남자친구와 술 때문에 헤어질 뻔했음에도 술을 멈추지 못한다는 것은 알코올 의존을 넘어 알코올 중독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싶어요. 마카님께서도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을 실 텐데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엄마인데 오히려 마카님께 정서적,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고 계시니 이 현실이 너무 절망스럽고 슬프겠습니다. 술의 취한 엄마가 뱉는 모든 말들이 마카님께는 깊은 상처가 되어 자살충동을 느끼며 자해를 하고 계시는데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먼저 이렇게 힘든 심경을 글로 이야기해 주어서 고마워요. 마카님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어른들은 주변에 분명 있어요. 국번없이 109번은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곳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사들로 구성된 기관입니다. 1388번 또한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로 마카님의 힘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관이에요. 우리 마카님께서 성인이 되어 엄마와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때까지 이렇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으며 견뎌주시면 좋겠어요. 만일 엄마의 지나친 언어 및 정서적 폭력으로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여성 쉼터를 이용할 수 있어요. 국번없이 1366번으로 문의하시면 여성 쉼터 입소 방법을 도와드릴 것이고 자립하는 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어요. 마카님께서는 절대 혼자가 아니니 사회적 안전망의 도움을 요청하시면 좋겠어요. 엄마의 술 문제 또한 마카님께서 설득으로 멈출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엄마 스스로 자신의 문제 인식을 하여 알코올 중독 치료를 장기적으로 받아야 해요. 그러므로 마카님 엄마에게 집중하지 마시고 마카님 자기 돌봄에 집중하시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주변 어른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카님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일 뿐입니다. 그러니 꼭 사회적 안전망에 연결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마카님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살아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