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마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고 있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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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엄마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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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현재 열아홉으로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그런데 최근 몇 주 전부터 엄마가 술을 마시러 나가는 빈도가 늘어나고, 들어오는 시간도 최소 밤 열한 시부터 새벽 세 시로 많이 늦어졌어요 금요일이랑 토요일이 이어지는 날에는 대부분 아침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거나, 저녁 늦게 혹은 밤에 들어와요 이전에는 택시가 안 잡힌다는 이유로 동료 직장인 분을 집에 들여 재우기도 했어요 물론 이건 제가 불편하다고 말한 뒤로는 한 번 정도 더 그러고 안 데려오더라고요 물론 남성은 아니었고 젊은 여성 분이셨어요 저랑도 한 번 쯤은 안면이 있는 사이이기는 했고요 사실 엄마가 술 마시러 간다는 사실이 그렇게까지 싫다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일주일에 다섯 번 혹은 여섯 번 꼴로 술 약속을 잡으니까 엄마랑 대화할 시간도 없고 따로 놀거나 할 시간도 없어요 늦게 들어오는 거나, 건강이나... 여러모로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아빠는 현재 주재원으로 해외에 나가 있어서 대부분은 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요 이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물론 그때는 엄마랑 아빠 둘 다 가끔 회식 때에만 약속을 잡고 퇴근 시간에 일찍 들어왔었어요 (다섯 시에서 여덟 시) 이런 걸 엄마한테 말하면 너도 이제 다 컸으니까 그런 거야, 혼자 있는 거 익숙해지라고 그러는 거야, 라는 식으로 (장난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말할 때도 있는데 그냥 제가 최근 엄마 행동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가끔은 엄마한테 못된 말을 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엄마 상처 받으면 저도 슬퍼서 굳이 좋지 않은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엄마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성인되기 전에 엄마랑 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3학년이라 제가 시간이 많이 없는 것도 맞지만... 그래도 과외나 수업이 끝나고는 같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을 텐데, 항상 그럴 새도 없이 나가서 늦은 시간에 들어오니까 점점 소통의 벽이 두꺼워지는 것 같아요 저도 엄마랑 같이 저녁도 먹고 싶고 저녁 먹으면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싶고 그렇거든요 요즈음은 저랑 엄마 사이가 가족이 아니라 동거인 사이처럼 느껴질 때도 있네요 아무튼 결론은 제가 엄마가 하고 싶은 걸 너무 못하게 하는 걸까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 자유를 너무 많이 빼앗고 있는 건 아닐지 걱정이 돼요 만약 그런 거라면 엄마 행동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나 아빠가 싫은 건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좋아해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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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조금 더 속마음을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가족
#엄마
#소통
#이해
#위로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시고, 엄마가 최근 자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갖게 되면서 두 분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 걱정하고 계시는군요. 마카님은 엄마와의 대화와 시간을 더 가지고 싶지만, 엄마의 바쁜 일정 때문에 가족보다는 동거인처럼 느껴지는 사이가 되었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엄마와의 관계가 점점 멀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하며, 오히려 엄마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엄마께서 최근에 술 약속을 자주 갖게 된 것은, 아마도 주재원으로 해외에 계신 아버지와 자녀가 성장하여 자율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개인의 사회적 관계나 자유 시간을 늘리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인 것 같습니다. 일상의 큰 변화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들은 종종 새로운 활동이나 친목 도모를 통해 이를 해소하려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마카님께서 엄마와의 소통이 줄어들고 갈등이 생기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이러한 상황이 마카님의 정서적 안정감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그렇다면 엄마에게 솔직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편지 속에 엄마와 보내고 싶은 시간, 엄마가 집에 자주 늦게 들어옴으로써 느끼는 감정들을 조심스럽게 표현해 보세요. 사실 많이 컸다고는 해도 고3 수험생이라면, 학업적인 스트레스나 학교에서의 일, 친구 관계에서의 일 등 누군가와 대화를 통해서 나누고 해소하고 싶은 건 당연합니다. 마카님도 시간이 많지 않으니 아주 잠시나마 그런 시간들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또 힘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그건 가장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그런 존재인 엄마가 너무 자주 없으시니 마카님이 서운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만약 매일 매일 그러는 것이 엄마에게 자유를 통제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주말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정하는 것처럼요. 아무튼 그냥 무작정 '엄마가 밖에 나가는 것이 싫다', '새벽에 늦게 들어오는 것이 싫다'가 아니라 엄마와 이런 저런 일들을 나누고 싶은데 없으니 서운하다는 마음을 꼭 전달하시고, 같이 있는 시간을 늘여 달라고 부탁 드려 보세요.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