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는 게 너무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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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는 게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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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요즘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올해 25살로 취업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제가 원래부터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인데 요즘들어 더 약해진 거 같습니다 취업을 해서 회사를 잘 다닐 자신도 없고 계속 앞날 걱정만 됩니다 사실 회사에서 연락이 한 번 온 적은 있는데 기뻤다기 보다는 엄청 심장이 두근거리고 걱정밖에 안 되었습니다 이전에 사람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있기도 하고 원래 사람 자체를 좀 무서워합니다.. 앞날도 그냥 이유없이 불안하고 다들 저를 싫어하는 거 같고 아무런 자신감도 생기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상태로라면 어느 곳에서 일을 하더라도 재미가 없을 거 같습니다 미래도 다 부정적으로 보이고 심적으로 힘들어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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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혜승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진로
#불안
#자아/성격
#자존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혜승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25살의 취업 준비 중인 마카님이시군요. 원래부터 정신적으로 조금 약하다고 느끼셨는데, 최근에는 이전에 겪었던 사람 관련 스트레스와 사람을 무서워하는 경향 때문에 더욱 약해졌다고 느끼시나 봅니다. 앞으로의 미래와 취업, 사회생활에 대한 불안감과 자신감 부족으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이런 감정들을 겪으면서 취업 준비까지 하시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습니다. 아마도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불확실성과 압박감이 마음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전의 부정적 경험과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현재의 스트레스 상태를 더욱 악화 시키기도 하고, 자신감 부족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현재의 심리적 어려움을 증폭 시키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어려울수록,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취업 후에 잘 할 수 있을까',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은 없을까', '다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등등의 먼 미래 말고, 눈 앞에 있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부터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가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 쓰기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해 보시면, 이러한 활동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장은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는 것' 만을 목표로 하시고 이후의 고민은 미리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만으로 조언을 드리려니 한계가 있네요. 상담에서는 마카님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 드리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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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o5
· 한 달 전
저도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람이 무섭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서류 광탈까지... 너무너무 힘들고 괴롭고 그래서 취업을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방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부모님께서 취업을 해보자라고 처음으로 저에게 말을 꺼냈고 저는 그날 문득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 아버지가 은퇴를 준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마음잡고 취업을 준비하고 취업을 해서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제가 취업 전에 했던 걱정만큼은 받지 않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스트레스는 받을 거지만 걱정했던 만큼은 받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깐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회사 참 많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나가면 그만인 곳입니다. 당신은 생각보다 더 훌륭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는 곳이라고 생각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가세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전 산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은 멈추시고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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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naho5 이렇게 긴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상처를 너무 잘 받아서 작은 것도 크게 느끼는 거 같아요 회사도 왠지 오래다닐 거 아니면 지원도 안 하려고 했어서 거의 이력서를 넣을 용기도 없었던 거 같네요.. 힘들 때 이 답변을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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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 한 달 전
저도 그랬어요. 저는 고등학생때는 대학교가서 어떻게 지내지? 졸업 못하면 어쩌지?이런저런 고민에 빠졌던 날들이 많았답니다. 그런데 제가 대학교 생활도 어찌어찌 하고 졸업도 했더라구요. 대학교 발표수업도 피하지 않고 다 해온게 신기했어요. 그렇게 졸업을 하고나니, 사회생활이 두려워지더라구요. 저는 사범대를 나와서 사실 학교나 학원밖에 할만한 게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면접은 어떻게 보지?너무 떨린다. 가지말까?이런 생각을 많이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런걸 자꾸 피하면 또 피하는 일이 반복될 것 같은거예요. 내가 왜 두려워하는건지도 생각해보니, 그냥 안해본거라서 그런 것 같았어요. 안주하는 삶을 사는 저에게는 도전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큰 산 이었던거예요. 그러다가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되니 어차피 피하지도 못할 상황인데 면접은 꼭 봐야겠다 싶더라구요. 떨어지면 떨어지는거고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면접보고, 합격되어 일하게되었답니다. 처음에는 모든게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이겨 낸 제 자신이 대견스럽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일했을 때 학교 계약직이라 너무 눈치보이고, 별거 아닌거에 엄청 걱정이 많았어요. 사실 첫 근무학교가 막장의 끝을 달리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여서 그 학교 선생님께서도 이 학교를 경험하면 모든 학교를 이겨낼 수 있을거라 할 정도였거든요..^^ㅜㅜ 심적으로 참 힘들기도 했는데, 그런걸 겪으면서 많이 단단해지기도 했답니다. 막상 일을 해보면 달콤한 월급의 맛을 보고 계속일을 하고 싶게되어요. 일하고 나서 먹는 야식의 맛, 예쁜 옷도사고 , 나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행복도 생긴답니다. 근데, 또 일하다가 막상 쉬게되면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더라구요. 저도 그래요. 돈벌어야하니까 지원해놓고 막상 연락오면 막 떨리구 그래요. 그걸 한 번 이겨내 보세요. 정말 시작이 어렵지, 한 번 시작하잖아요?그럼 닥치는 대로 잘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멈칫한 날들이 많았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 다 되더라구요. 안될 것 같았는데, 저도 할 수 있었더라구요. 그러니, 한 번 시작해보세요. 발표수업조차도 두려워했던 저같은 사람도 어느새 학생들 앞에서 가르치는 강사를 해보기도 하고, 학교에서 아이들도 가르치는 걸 할 수 있더라구요. 안해봐서 그렇지 마카님도 막상 닥치면 다 잘하게 되어있어요. 이렇게 마음먹으세요. 일단 열심히 해보자. 내가 뒤돌아서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열심히 했다면 그걸로 된거예요. 후회없을 만큼 열심히 했는데도 뭔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그 땐 후회없이 뒤돌아 설 수 있잖아요. 열심히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리면 항상 후회할 날들로 가득차서 더 자괴감이 들 것 같아요. 어차피 해야하는거 부딪쳐보세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제쳐두고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열심히 해보는거야!라고 생각하면 다 잘될거예요. 나도 잘 할 수 있어. 뭐 어찌어찌 잘 될거야 라고 생각하고 시도해보세요. 저도 처음에는 다 날 싫어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사람이었는데, 막상 일해보니 내 삶이 바빠 남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더라구요. 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남이 날 싫어하는건 눈에 보이지도 않았어요ㅜㅜㅋㅋㅋ 싫어하면 어때요? 유재석님도 처음부터 사람들이 다 좋아했을까요?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해요. 뭐든 열심히 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하다보니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 거예요. 물론 아직도 유재석님을 싫어하는 안티도 분명 있을 걸요? 사람들의 관심은 접어두고, 마카님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고 내 자신을 위해 살다보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분명 점점 더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인성적으로도 괜찮은 사람들이 마카님을 좋아하게 될거예요. 이상한 사람이 마카님을 좋아하길 바라는건 아니잖아요. 오히려 그런 이상한사람들이 좋아해주면 제발 좀 날 싫어해주길 이라고 생각하게 될거예요!^^* 기회가 온다면 일단 시작해 보세요!! 시작해보아야 나에게 맞는 일인지 아닌지 구분이 된답니다. 언제나 응원할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한 달 전
@내마음에도따뜻한봄날이 우선, 이렇게 긴 답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찬찬히 다 읽어보았습니다. 대학생활을 무난히 하신 분도 그런 고민이 있으셨군요 저도 계속 피하는 게 반복된 거 같아요 그래서 도전이 큰 산 처럼 느껴지네요 지금보다 더 나이 먹으면 취업의 문이 더 좁아질 거 같아서 포기하면 후회를 엄청 할 거 같긴 해요 아직은 모든게 두려운데.. 약을 먹든 어떻게 해서든 면접이라도 보긴 해야겠네요 답변 덕분에 도움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