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한 달 전
평소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이 많아요.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공부를 늦게 시작한 편이라 뒤처질 때로 뒤처졌고 문제를 푸는 속도도 느린 편이라 보충할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합니다. 근데 여기다 부모님께서는 네가 남들보다 더욱 더 노력해야한다고 지금 네가 하는 노력은 노력이라 볼 수 없다고 말씀하세요. 저는 제 나름대로 스스로 한계를 깨닫고 노력하고 있는건데... 자꾸 재촉하고 뭐라고만 하시니 다 때려치고 싶고 속상하더라고요. 저는 아주 작고 사소한 노력도 노력이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오늘은 제가 세 시간 정도 유튜브를 보며 쉬긴 했어요. 하지만 평소 공부를 안 하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마음 먹고 미친듯이 공부만 하는 건 불가능하다 생각해요. 지금까지 살아온 패턴이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음날에는 학교 쉬는 시간에도 학교 숙제를 해야 하는 벼락치기 상황이었어요. 심지어 학교 끝나고는 학원 숙제를 해야 했죠. 그리고 그 담날 또 일찍 학교에 가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에게는 아직 그 생활이 피곤하고 힘들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나름대로 타협을 본 게 오늘 좀 길게 쉬고 담날부터 좀 빡세게 공부해야겠다 였어요. 그래도 공부를 아예 안 하는 건 또 내일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오후 10시 30분쯔음 부터 12시까지 조금 공부를 하다 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책을 폈습니다. 근데 부모님이 제게 시비를 거시는거예요. "너는 숙제 많다고 계속 징징대던 애가 여태 놀다가 지금에서야 공부하니?" 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너무 확 나빠져서 감정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 생각할 수록 화가나서 결국 한마디 했습니다. "쉴 수도 있지. 그래서 지금이라도 하려고 하잖아. 왜 갑자기 시빈데." 저는 부모님께서 하시는 모든 말이 간섭이고 참견 같아요. 솔직히 제가 알아서 깨우치고 고치려 하는데 거기다 한두마디 더 붙이시니까요. 거의 이제 슬슬 공부해볼까? 하고 책 피는 데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내 이럴 줄 알았다. 여태 핸드폰만 봤지?" 이런 느낌이었어요. 상당히 언짢았어요. 절 믿지 못 하시는 거잖아요. 자식을 조금만 더 믿어주고 기다려 줄 수는 없는건지... 안 그래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부모님의 기준에 맞지 않아도 이해해 달라. 라고 부탁했는데 "그래, 너 참 잘 났다." 식으로 비꼬시더라고요. 앞으로 저한테 관심 안 가지고 없는 사람 취급한다 하시고... 저는 그렇게까지 바란 게 아니라고 몇 번을 말씀드려봤지만 융통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고집불통 부모님이셔서 대꾸도 안 하셨어요. 그 어떤 사람이 완전히 관심 안 받고 투명 인간 취급해 주길 원하겠어요? 정녕 그렇게 밖에 말살 수 없었는지, 분명 더 좋은 방법과 말들이 있었을텐데 대체 나에게 왜 그랬는지 묻고 싶었어요. 제가 항상 화낸 이유를 말하고 이렇게 고쳐주면 좋겠다, 그 말이 남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이렇게 바꿔달라, 왜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하냐 좀 긍정적이게 봐달라 등 부탁을 드려봐도 그 어떤 타당한 부탁을 드려봐도 들은 척도 안 하세요. 오히려 "그래, 그렇게 잘난 너는 그렇게 얘기해! 난 그렇게 해줄 생각 없으니까!" 하면서 통보하시고 화내세요. 제가 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할머니는 부모님 말이 다 맞다며 그냥 잘못했다하고 조용히 끝내라 하세요. 그리고 두 분 다 맨날 저보고 시끄럽다 하시는데 미치겠어요. 제가 저희 가족 중에 목소리 제일 큰 편인데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시끄럽다 하시거든요. 웃든, 울든, 수다를 떨든.. 어떨 때는 부모님께서 제 목소리가 듣기 싫다고 하세요. 말하지 말라 하시고. 저로서는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크게 태어난 걸 변할수도 없는데 어쩌라는 건지. 제 입으로 제가 말하는데 혼나니 이게 왜 혼날일인가 싶고요... 제 모든 자유와 권한을 박탈 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저는 할머니의 마인드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항상 남동생인 막내부터 챙기시고 막내는 집안일 하나 시키지도 않으시고... 특히나 제게 맨날 " 나때는 부모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야 했어! 네가 복에 겨워가지고 그러는데. 다른 애들은 할머니, 부모님 말씀 다 잘 듣고 속 썪이는 애가 한 명도 없다더라. 근데 너는 뭐니? 어? 내가 너 때문에 치매올 거 같아. 제 명에 못 살겠다. 아이고... 아, 이고.... 아휴.. 죽겠네..." 라고 말하시는 데 그걸 하루에도 몇 번을 몇 날 며칠 계속 들으니 미쳐돌아버릴 거 같더라고요. 아주 지겨워 죽겠습니다. 그렇게 남의 자식이 좋으면 남의 자식이랑 사시지 왜 비교하고 힘들다고 불만인지 모르겠어요. 사람이 다 똑같을 순 없는거고 할머니들은 자기 자식 자랑 좋아해서 남들한테는 거짓말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죠. 그걸 바보같이 다 믿고 저에게 막 말하시는 데 진짜 왜 사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아무리 설득해보려 해도 무조건 본인 말이 맞다고 우기시면서 '넌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훨씬 잘 안다.' 라고 합니다. 어린 아이한테도 배울 게 있고 어른 말이 무조건 맞는 게 아닌데.. 정말 그럴 때마다 말도 안 통하고 미치겠습니디. 틈만 나면 한숨이나 곡소리는 어찌나 잘 내시는지 내실 때마다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아서 양심 찔리고 무섭고 힘들어요.'또 시작이네.' 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이밖에도 저희 가족이 제일 마음에 안 드는 이유가 더 있는데요. 바로 화가나면 비속어, 욕, 저주 다 퍼부으며 상대에게 엄청난 상처를 준다는 거예요. 저희 할머니는 저에게 "천벌 받아 뒤질년 하늘이 안다, ***이다 *** 아주 정신 병원에 집어넣어야 돼, 내가 경찰서에 신고할거야 여보세요(진짜 전화도 아니고 유치원생 겁주기 용처럼 폰만 들고) 거기 경찰서죠, 아이고 엄마 나 좀 살려주세요 나 좀 살려주세요(울먹거리며 애절하게)" 라고 하시고요. 엄마는 "널 낳아 키운 내가 미련한거지. 저 *** 지겨워 죽겠어, 닥쳐 ***련아 뒤져" 이러세요. 그래서 저도 참다참다 똑같이 외치면 저는 그러면 안 된다고 또 꾸짖습니다. 똑같은 인간이고 똑같이 상처를 받는데 어린 아이는 막말을 하면 안 되고 어른은 된다니요. 이게 대체 무슨 논리인걸까요. 저는 말도 안 되는 권력 주장이라 봅니다. 물론 이것도 상처 받으니 하지 말아달라고 해봤지만 거절 당했어요. 너무나 불공평하지 않나요. 항상 그딴 욕과 저주를 들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단 한 번도 그러질 못 했어요. 들을 때마다 죽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무슨 본인들이 제일 너그럽다는 듯 먼저 사과하거나 "너도 미안했지?" 이럽니다. 어이가 없어요. 애초에 시작이 본인들이면서. 이러면 제가 나쁜놈이 된 거 같아 양심이 아주 아픕니다.. 심지어 제가 가족 다 같이 자서 싸우고 난 뒤에는 자러 들어갈 수가 없어요. 옆에 곡소리와 한숨 소리가 나오면 양심 찔리고 그러다 또 억울해서 짜증나거든요. 근데 침대랑 이불은 거기밖에 없으니 싸우고 나면 밤을 꼴딱 세고 학교에 갑니다. 밤 새고 울기까지 했으니 힘을 엄청 써서 아침부터 하루 종일 피곤하고 졸립니다. 그래서 수업에 집중을 못 해요. 더 짜증나고 감정 기복이 예민하니 더 심해집니다. 근데 여기서 너무나 어이가 없는 건 아무리 그래도 저는 일찍 일어나야 할 학생인데 불편하지 않게 먼저 와서 자라고 한마디라도 해주면 얼마나 좋아요. 그냥 지들끼리 잘만 잡니다. 그게 너무 괘씸하더라고요. 아무 죄가 없는 저는 이렇게 추위에 떨며 잠 못 자고 있는데 지들은 뜨끈한 전기장판에서 편히 자니까요. 그리고 할머니는 쓸데없이 자존심만 세서 절대 저보고 먼저 미안하다 하지 않아요. 그게 어른입니까? 모범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아랫물이 맑기를 기대하냐고요. 항상 "네가 잘못했지? 다음부터 안 그럴거지? 한 번만 더 그러면 난 너희 두고 그냥 나가버릴거야." 라고 협박합니다.(전 그렇게 느꼈어요) 부모님은 할머니가 나가신다 하면 엄청 싫어해요. 그래서 항싱 제게 터무니 없는 할머니의 말에도 수긍하고 사과드리라고 말씀하신답니디. 마음에 우러나오지 않는 임시 방편 강제적인 사과. 저는 그럴거면 사과를 왜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사과는 진심인데 말이죠. 그리고 제가 항상 이런 억울함과 모진말 때문에 울으면 그 누구도 위로해주지 않아요. 저는 부모님이 할머랑 싸울 땐 부모님을 위로해드리고, 동생이 부모님이랑 싸울 땐 동생을 위로해주며 한 쪽이라도 위로를 해주려는 편인데. 제 노력은 뭘로 본건지 단 한 명도 저에게 괜찮냐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그냥 가족 위로 안 하고 싶은데 제 성격상 그게 안 됩니다.. 나는 나빠도 남을 위해서라면 주의라서... 가끔은 이기적이게 되고 싶어요. 저 보고 집 나가라고도 하셨고요. 제가 이럴 때마다 "밥 괜히 먹였네. 먹으니까 힘이 남아돌아서 저 ***이지." 라고도 하셨습니다. 사소한 갈등 하나 때문에 온갖 모욕과 수치를 다 겪어야 한다니...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평소에는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편이라 더욱 그랬던 거 같아요.. 제 모든 노력과 정성은 보상 받지 못 했으니까요.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오늘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 포기하고 싶었고 그럴 용기가 없지 않았어요....,
부모님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