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며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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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며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삶..
커피콩_레벨_아이콘dust80
·한 달 전
저는 30대 초반 대학원생입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석사를 거쳐 지금은 박사과정에 있어요. 중간중간 연구직 경력도 쌓았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없는 형편에 학자금대출까지 받아가며 공부히고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와서 문득 드는 생각이 내가 무엇을위해 이렇게 애쓰면서 사는지 모르겠어요... 취업시장의 문은 현실적으로 적고 항상 돈걱정하면서 공부하는 삶에도 지치고 이 안에서 또 경쟁한다고 연구실적, 실무경험 등등 나만의 스펙을 엄청나게 쌓아야하는 이 삶이 많이 지친거같아요... 뭔가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고싶어서 이렇게 오래 공부한게 아니에요ㅠㅠ 열심히 공부해서 이 나라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마음에 공부와 연구를 시작했는데 현실은 연구할 수 있는 작은 자리조차도 쉽지가 안네요... 나이도 점점들고 하나둘 결혼하는 친구들을 보니까 자꾸 조바심이 들면서 제 목표도 잃어가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과연 이 공부가 나와 맞는걸까? 지금 나는 행복하지가 않은데?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찾아야하나 수많은 고민들로 마음이 많이 괴롭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연구직쪽이 아무래도 개인주의적 성향들이 강하기도하고 저희쪽이 이 안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는 도구같이 대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이런 인간관계를 오래겪다보니 요즘은 제 마음도 뾰족해지는거 같아서 일부러 사람도 안만나고있어요ㅠㅠ 괜히 내가 아끼는 소중한 친구들 마음 상할까봐 제 마음 상태가 좋아지면 만나야할거같아서요... 떠난다고 다 좋은게 아닌걸 알지만, 그냥 요즘은 모든걸 다버리고 이 나라를 떠나고 싶습니다....... 어떻게해야 마음을 다잡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불안의욕없음두통분노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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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홍성숙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불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홍성숙입니다 마카님의 글을 읽고 마카님의 고뇌가 전해지는 것 같아 늦은 감이 있지만 글을 올려 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공부를 하시게 된 동기가 열심히 공부해서 이 나라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 싶다라는 숭고한 뜻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공부하는 과정에 돈과 시간, 노력 들이 뒤따라야 하는 일이므로 많이 지치시기도 하실 것 같아요. 더구나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생기다 보니 마카님의 목표도 잠시 흔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친구들과 비교하기 보다 나의 삶의 목표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대처 방향 제시
중국의 시인 두보가 25세에 과거 시험에 낙방 후 산동성에 있는 태산에 올라서 태산에 있는 봉우리들을 보면서 자신이 우뚝 솟은 봉우리가 되리라 는 ‘망악’의 시를 지었습니다. 그후 그는 수많은 시들을 짓고 마침내 시성의 경지에 오릅니다. 마카님의 고민과 연결되는 듯 하여 시를 올립니다 望岳 - 杜甫 岱宗夫如何 齊魯靑未了 造化鍾神秀 陰陽割昏曉 盪胸生曾雲 決眥入歸鳥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태산을 바라보며 두보 태산은 대저 어떠한가 제와 노에 걸쳐 그 푸르름이 끝이 없구나 조물주는 신령함과 수려함을 모아 놓았고 산의 남북은 어두움과 밝음이 다르도다 씻긴 가슴엔 높은 구름이 일고 터질 듯한 눈으로 새들이 날아 돌아온다 언젠가 반드시 저 꼭대기에 올라 자그마한 뭇 산들을 한번 굽어보리라 출처 – 김성곤의 한시산책 특히 마지막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 라는 결기를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카님의 몸과 마음을 잘 돌보시길 바랍니다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