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황금같은 휴무인데... 너무 크게 상처받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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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내일까지 황금같은 휴무인데... 너무 크게 상처받고 사람 한 명 어렵게 손절하고는 머리가 멍하고 온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실연의 상처가 너무나 깊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소중한 시간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는데 차라리 휴무 지나고 나서 손절할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든다...일이라도 했으면 차라리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주어져서 생각이 덜 날 텐데.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라서 차라리 당장이라도 회사 가서 일이나 하고 싶다... 잡생각 죽이게... 마치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좋아했던 이성과의 2차 헤어짐 같은 느낌이라서 가슴이 남아나질 않을 정도로 아프고 상처 투성이가 되고 망가졌다. 가슴에 피멍이 들어버렸다. 비슷한 사람과의 비슷한 헤어짐. 내 사랑은 왜 항상 이런 식인 걸까? 그냥 비겁한 남자같다. 자기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잠깐 사과하긴 했지만 끝까지 자기 감정만 나열하고, 상황을 직면하기는 두려워서 상처받기 싫으니까 나에게 상처를 줘버리고 도망간 것 같다. 내가 그 결혼한 INTJ 여사친과 여러모로 비슷한 여자라서(서로 영화나 음악 취향이 같고, 생각하는 방식이 비슷하고, 대화가 잘 통하고, MBTI가 하나 빼고 다 똑같은 것 등) 그 여사친을 잊기 위해서 나를 그냥 이용한 것 같다. 그저 이용당한 게 맞다... 통화하다가 자꾸 나와 그 여사친의 공통점을 얘기하던데 뭐지? 싶었다. 상처였다. 만약 정말 나를 좋아한다면 그 여사친 얘기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또 나름 성의 있게 장문의 카톡을 보냈는데 자기 기분 상했다고 "그래" 한마디 짧게 던진 것도 너무 별로였다... 그리고 난 되게 솔직하게 말한 건데 막상 본인은 그렇게까지 솔직하게 말한 건지도 의문이다. 나 혼자 스스로 복잡하게 생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도 어이없었다. 자기가 대놓고 헷갈리게 해놓고... 아니 자기가 나한테 호감이 있었는데 자존심 때문에 끝까지 숨긴 건지 아니면 그냥 어장이었는지 플러팅이 몸에 밴 건지 그것도 모르겠네. 그건 아직도 헷갈린다. 설령 그런 언행들이 몸에 배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내 마음을 갖고 논 게 맞다. "모든 여자한테 이러지는 않는다"와 같은 강력한 확신을 주는 플러팅을 해 놓고, 서로 설렜다는 말까지 오고 간 사이인데도 그 짓거리를 했으니 말이다. 뭐 나를 위해서는 더 생각 안 하는 게 좋겠지만... 본인 때문에 크게 상처받았다는 사람 앞에서 본인이 오히려 불쾌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어이없었다. 여자관계가 복잡하긴 해도 사람으로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다. 자기를 이성적으로 좋아했다고 말하는 여자한테 대하는 태도가 그 모양인 거 보고 진짜 아니구나... 싶었다. 애새끼도 아니고 나이 쳐먹고 나한테 왜 다른 여자 얘기를 하면서 투정부린 건지 그것도 이해가 안 가고 많이 이상했다. 서로 기류가 있었던 여사친이 결혼을 한 뒤로 친구관계가 불편해져서 손절을 했다는 부분이 난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그걸 이해를 못 하고 오히려 상대를 미성숙한 사람 취급을 하면서 혼자 땅굴 파고 들어가는 다크한 생각들을 하던데 본인 스스로는 굉장히 이성적이라고 착각을 하고... 내가 보기엔 그냥 미성숙하고 감정적일 뿐이었다. 자기를 손절한 그 여사친 욕을 했던 부분에서 나도 언젠가 그 남자를 멀리하게 됐을 때 나도 똑같이 취급하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기는 했다. 걱정해주는 장문의 카톡을 읽씹한 것도 자기 감정대로만 행동하는 인성의 문제 같고. 그래도 어쩌면 이 남자를 만났던 이유는 과거의 남자에게 정 떼라는 하늘의 계시였나보다. MBTI, 성격, 목소리, 말투,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 취향, 사고회로, 그 남자가 할 법한 말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다는 점 등등 소름돋을 정도로 서로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남자에게 더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잘해주고 싶었는데... 또 내가 더 크게 상처 받았지 뭐. 두 남자로 인해서 이젠 ENFJ 유형이 싫어졌다. 아예 질릴 대로 질려버려서 학을 떼버렸다. 그 특유의 내가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을 하면서 자기 주장만 고집스럽게 관철시키는 강압적인 화법이 너무 똑같아서 소름 돋으면서 열받고 PTSD가 오더라. 인터넷에 잘 알려진 바와 다르게 나 또는 가까이서 지내보고 느껴본 지인(자칭 ENFJ 콜렉터)이 느낀 ENFJ는...관용이 매우 부족하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질 못 한다. 그 지인도 그래서 ENFJ인 친구랑 자주 싸운다더라. 사람을 진이 다 빠지게 만들고 정이 뚝뚝 떨어지게 만든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F가 되는 나에겐 따뜻한 사람이 어울리는데... ENFJ는 생각보다 따뜻하지 않다. 가까워질수록 T가 되는 게 ENFJ다. 누구보다 배려심 있는 척 하면서 가장 이기적이고, 상대 입장 고려 전혀 못 하고, 상대가 전혀 이해가 안 간다는 뉘앙스로 공능제같은 면모를 보이고, 누구보다 다정다감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차갑고 쌀쌀맞아서 상처 주고,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 세고, 겉으로 보여지는 사회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본심은...티 안 나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강하고, 본인 스스로는 굉장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막상 감정적으로 행동해서 타인에게 크게 상처를 주고. 그런 것들에 질려버렸다. 특유의 상상력과 착각과 시뮬레이션 돌리는 사고방식도 지겹다. 설레라고 한 말 아닌데 혼자 상상하다가 설레고, 화나라고 한 말 아닌데 혼자 상상하다가 화내고. 조금만 잘해줘도 착각하고 이런저런 뒷 상황을 예상하고 그런 사고방식들... 그냥 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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