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연 끊고싶은데 후회안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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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연 끊고싶은데 후회안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블루아진
·한 달 전
엄마는 평생을 아프다해서 이제 동정심조차 들지 않아요. 특별이 큰 병이 있는것도 아니고 관심받고싶을 때만 선택적으로 아파요. 아빠는 평생을 아프다는 엄마 하나만 보고 엄마아프니까 너가 배려해라 너가 참아라. 해외 거주중인데 2박3일 한국갔을 때 짜장면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기어이 엄마가 먹고싶다는 식당만 골라서 결국못먹고 돌아올 정도로 엄마바라기 입니다. 근데 이번엔 진짜 엄마가 아프대요 간경화라는데 간이식을 해야한다는데 혈액형 맞는 사람은 저밖에없고 하.. 엄마랑은 이미 연락끊은지 한달이고 아빠랑도 슬슬 끊을까 하던차에 연락받았는데 간이식은 해주고 끊는게 상도인지.. 근데또 엄청나게 사이가 나쁜건 아니고 항상 왕따같은느낌? 그정도였어요 엄마는 아빠랑 둘이 밥만먹고와도 질투하고 뾰루퉁해있고 아빠는 그런 엄마 신경쓰여서 엄마가100프로 잘못한 일에도 엄마 몸약하니까 너가 참아라..항상이런식 진절머리가 나는데 간이식을 해주고 연을 끊을까요? 간이식만 하면 살수 있는거고 아니면 죽는건데 안하고 연락 끊자니 후회할것 같기도하고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집이 못사는것도 아닌데 결혼할때 한푼 보태준것도 없고 시댁에서만 지원 많이받고.. 보통 딸 기죽는다고 비상금하라고 좀 챙겨주시지 않나요? 이제뭐 바라지도 않지만 엄마랑 둘이 제주도 한달살이 한다고 알아봐라 하는데 진짜 왜저러나 싶네요 전 어릴때부터 엄마아프니까 항상 눈치보고 잘하려 노력하고 모시고 여행도 다녀오고 했습니다. 가끔 싸워도 내가 철이 없었구나 부모님이 낳아주셨는데 잘해야지 생각 했던 사람입니다. 티비에서 부모가 자식하고 연이 끊겨서 고독사 하는거 나오면 진짜 패륜아자식이라고 욕할정도로 연끊는건 상상을 안해봤는데. 한살한살 나이가 들수록 사춘기가 뒤늦게 오는건지 점점 부모가 싫어지네요
가족상담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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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달이
· 한 달 전
원하시면 그냥 아예 차분하게 대놓고 말을 꺼내보시고 연을 끊을지 말지 선택하기는 건 어떨까요? 말을 차분히 꺼내는게 힘드실 것 같으면 편지를 쓰고요. 감정적으로 몰려 계시는데 간이식을 지금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말 친한 가족도 조금씩은 고민하는 본인 몸을 떼어주는 이식이니까요. 이야기를 하시든 안하시든 연을 끊던 안끊던 후회는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해결을 다른 고민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후회는 안하는게 힘들 정도로 삶에 깔려있디고 생각해요. 저도 후회를 안고 살아가니까요.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때 그 선택을 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던 거잖아요. 내가 상처를 받기 때문에 한 최선의 선택이자 생존의 방식인데 그걸 누가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