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딸의 무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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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딸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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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첫째로 태어나 현재 21살이고, 엄마,5살 어린 여동생(16살),7살 어린 남동생(14살)과 캐나다에서 4년 째 유학생활을 하고 있어요. (아빠는 한국에 계세요)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동생들을 신경 쓰느라 전 항상 할머니 밑에서 자라거나 뭐든 혼자 했어요. 부모님은 절 사랑해주시지만 항상 저를 다 큰 아이로 대하시며 저를 믿고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세요. 처음엔 이게 좋았지만, 이런 기대와 의지가 이젠 부담스럽고 무거워요. 제가 영어를 잘하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생기면 제가 나서서 해결하고,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공부도 교내활동도 평소 습관도 완벽해야했어요. 2020년에 코로나가 겹쳐 성적을 잘 받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저 아니면 엄마가 의지할 곳이 없단 생각에 보험이나 세금,비자 문제부터 시작해서 동생들 공부까지 항상 케어해왔어요. 그렇게 코로나 시기가 지나며 경도 낮은 우울증이 찾아왔지만, 대학입시가 중요했기에 제 마음은 졸업하고 챙겨야지 싶어 일단 성적관리,SAT 시험 준비, 토플 준비, 면접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냈어요. (하지만 마음 속에 불안,우울,공허한 마음들을 방치해두니 항상 누군가 툭 건들이기만 해도 눈물이 흐르는 상태로 3년을 보냈어요.) 그렇게 마침내 토론토대에 붙었지만 국제학생 학비가 너무 비싸 한국대학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2023년 7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가 면접을 준비해 11월까지 서류를 넣고 면접을 보기를 반복했어요. 하지만 슬프게도 한국에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제게 불합격을 통보했고 저는 고심 끝에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 내년 9월에 워털루 공대에 1학년으로 들어가기로 했어요.(토론토대에 가고 싶었지만 학비,생활비,렌트비를 고려하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기에 워터루 공대로 타협했어요.) 저는 결과적으로 제 또래 친구들보다 2년 늦은 상황이고 뒤쳐지고 있단 생각이 너무 괴로워요. 첫째로서 짊어진 짐의 무게는 크지만 가족 중 아무도 위로와 공감을 해주지 않고 오히려 동생들이 사춘기가 와서 저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할 때 마다 전 화가나고 속상해져요.(제가 동생들을 돕기 위해 짊어진 짐을 보지 못하고 그저 철 없고 감정적인 언니 또는 누나 취급을 하니 악순환이 반복돼요.) 이런 저를 보고 엄마는 제가 도대체 뭐가 불만 이냐며 제가 예민하게 군다며 탐탁치 않아하세요. 제 남자친구도 저보고 생각을 너무 과하게 하고, 예민하고, 감정적이라며 저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가요.(아마 캐나다 시민권자에 둘째라 유학생의 불안한 마음과 첫째로서 지는 짐이 얼마나 무거*** 몰라서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 또래 친구들이 많지 않아 이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공감 받기도 힘들어요. 처음엔 전화로 상담을 받아볼까 했는데 상담 시간이 정해져 있어 시간에 쫓겨 대화가 이어질까 염려가 되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어요. 가능하면 선생님을 직접 뵙고 상담을 이어가고 싶어 한국으로 잠시 귀국할까도 생각 중이에요. 선생님들의 전문적인 분석을 받고 싶어요. 제가 지금 겪고 있는 마음이 어떤 정신 질환과 연계되어 있는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배우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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