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자아로 살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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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된 자아로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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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저는 20년동안 부모님 빚 다 갚아드리고 집도 사드리고 지금까지 생활비도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르시시스트를 알게되어 보니 저희 엄마가 자기애성 인격장애를 가지신 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불행한 삶을 사셨다고 합니다. 엄마의 부모님은 막내남동생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셔서 본인을 대학도 못보내고 원치않던 저를 임신하셔서 한구석도 마음에 드는게 없는 아빠를 만나 결혼을 하고 돈도 풍족히 안줘서 힘들게 스스로 돈을 벌어 저와 제 동생을 대학을 보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빚을 질수 밖에 없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고 제 아버지도 일을 안하시는 건 아니었습니다. 10년전까지는 자영업을 하셨는데 암수술을 하신후 장사도 잘 안되고 해서 폐업을 하고 권리금 6천만원을 저에게 주시고 그후로 저에게 생활비를 받고 계십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는 저만 예뻐했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모든 기대를 걸었고 엄마가 하고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선생님이 되기를 바랬으며 저를 기준으로 모든 해를 기억하신다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릴때 기억에 저는 생기는 날서부터 재수없는 아이였다는 말, 미련하다는 말, 동생은 안쓰러운데 저는 엄마를 화나게 한다는 말등을 들어 왔습니다. 또한 어릴때부터 엄마에게 많이 맞으면서 자랐습니다. 다 그런줄알고 컸고 아픈동생대신 맞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 제가 힘으로 막을 수 있게 되자 맞지 않았습니다. (나쁜기억만 있는건 아닙니다. 제가 왜곡해서 기억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 지원을 해 드린후로는 그런얘기는 듣지 않았지만 새롭게 돈을 주니 무시한다거나 부모가 힘이 없으니 말을 안들어준다거나 아빠가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해서 죽고 싶다거나 하는 감정적인 이야기들을 늘 들어왔습니다. 저는 대학졸업까지 부모의 지원을 받고 자랐으며 졸업과 동시에 장사를 시작했고 돈을 잘 벌게 되어 어머니 빚도 다 갚아드렸습니다. 서른이 넘어 엄마의 끝없는 통제에서 벗어나기위해 독립을 했고 그후 결혼도 할수 있었습니다. 결혼하여 제 집도사고 아이를 낳고 가게를 엄마가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몇년후 제가 부모님 집도 사드렸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가서 ADHD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저도 어릴때부터 ADHD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현재도 주의력문제나 사람들과 어울릴때 어려움은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알게되어 많이 공부하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건강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어머니는 저에게 잘대해주시고 아이때문에 안쓰러워 하시고 가게도 주말에는 봐주시면서 아이와 시간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와는 여전히 주기적으로 크게 싸우고 제 주변 모든 사람들 욕을 저에게 늘 하십니다. 그래서 저와 동생과의 사이도 점점 안좋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제 남편이 말실수를 했는데 크게 화를 내시고 저희 아버지가 사위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저에게 제남편과 아빠욕을 하시고 그러다늦은밤까지 연락두절된채로 안들어오시다 들어오셨습니다. 그다음날 아이일로 힘들고 제남편사과도 안받아주는 엄마한테도 속상해서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제가 울며 하는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어제 산위에서 뛰어내려 죽으려다 니얼굴이 떠올라서 안죽었다" 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한달지났네요 거의 맨날 통화하던 엄마에게 연락안하고 생활비는 자동이체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아빠로 부터 제가 연락안한다 뭐라한다고 전해들었지만 저는 이상하게 지금 편안합니다. 하지만 아직 가게도 주말에는 봐주시고 지나친 경제적 지원도 해드리고 분리가 안되어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혼자서 결정을 잘 내리지못하고 늘 엄마에게 물어봐 왔던 "덜자란 나"를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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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안녕
· 한 달 전
정말 대단하시고 고생도 많으셨겠어요 결혼 후에도 분리가 안되어있는 삶 말만으로도 숨막히네요 강하게 맘먹으시고 님을 위한 평온한 삶쪽으로 나아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