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가는게 맞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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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가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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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자인데 지금 현재 자취를 두고 고민중 입니다. 아빠가 다혈질이라 욱하면 욕하고 아무리 가족이라도 말을 심하게 합니다. 정말 화났다싶으면 욕은 기본이고 저한테는 목매달아 죽으라고 하신적도 있고 예전에 자취 하고 싶다고 넌지시 얘기하니 남자들이랑 뭐하려고 그러냐 남자에 미쳤다. 이런식으로 받아들이시더라고요. 딸 둔 아빠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저렇게까지 말하는게 맞나 싶더라고요. 물론 항상 그런건 아니고 저랑 제 동생 열심히 키워주셨어요. 잘 해주실때는 잘 챙겨주세요. 경제적으로 힘들때도 열심히 가르치신다고 무리해서 학원도 보내시고 하셨는데 그거때문인지 항상 저한테 자기들한테 양육비 3억은 갚고 결혼해라. 내가 너희 키울때 들인돈이 얼만데, 이런말을 입에 달고 사세요. 당연히 힘든 상황에서 키웠으니 저렇게 말할 수 있지 싶다가도 나한테 돈 받으려고 키웠나? 싶을 정도로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예민한건가 넘기다가도 너무 돈돈 거리니까 아빠한테 정도 많이 떨어졌고요. 진짜 키워주신 분들한테 이러는게 나쁜 짓인건 아는데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엄마도 저를 엄청 챙겨주시긴 하세요. 근데 제 가족이 전부 다 기독교 집안이다 보니 무슨 힘든일이 있으면 기도하면 다 이루어진다. 라는 마인드가 강하세요. 그래서 예전에 고등학교때 왕따를 당해서 가족들 몰래 정신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걸 들으시고는 기도로 이겨낼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왕따 당할 당시에 내가 이런짓 당했다. 라고 얘기할 때도 기도로 이겨내라고 하셨고요. 뭐 이런거 다 이해해준다고 하고 살 수 있었어요. 근데 얼마전에 부모님이 경제적인 문제로 싸우시고는 엄마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저를 따로 불러서 아빠 몰래 제 명의로 대출 2천만원을 땡기셨어요. 해준 저도 제정신 아닌거 알아요. 빌린 돈은 그래도 엄마가 갚고 있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거죠. 엄마 아빠 둘이 싸우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저한테 던진거 같아서요. 열심히 올려놓은 금융점수 당연히 왕창 떨어졌고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부모님한테 자취한다고 얘기했더니 엄청 격하게 화내시더라고요. 저는 내 방이 있어도 내 공간이 존중받지 못하고 다들 들락날락해서 일 끝나고 퇴근해도 나 혼자만의 시간이 없고, 집에서 자주 싸우는 소리도 듣기 힘들고 내가 아무리 신경을 안써도 스트레스를 안받을 수가 없다. 이러한 이유로 나가고싶다고 말 했더니 또 감정이 격해지셔서 막말을 하시더라고요. 키워봤자 소용없다. 없는돈으로 키워놨더니 하는 소리가 집 나가겠다. 이러면서 집 나가서 남자 들이려고 하는거냐. 우리가 싫어서 나가는거냐. 이러시더라고요. 솔직히 이런거 보면 싫어서 나가는게 맞는데 아니라고 했죠. 그래도 가족이니까. 그런데도 흥분해서 아무것도 안들리는지 막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화나서 엄마가 제 명의로 대출 받은걸 넌지시 얘기했더니 아빠는 이해를 못하고 지나갔고 엄마가 몰래 와서는 이런걸로 협박한다고, 뒷통수 맞은 기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는 다음날 와서는 저한테 집에 있는 방 하나 줄테니까 너 혼자 알아서 살라고 하시더라고요. 집에 있는데 월세 30에 전기세나 수도세같은 것들 포함에서 10만원에 물건도 너 알아서 쓰고 화장실에 있는 휴지도 쓰지말고 너 물건 알아서 챙겨서 다니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 얘기 들으니까 결국엔 저한테 돈 받으려고 뭐라고 하는걸로 밖에 안보이더라고요. 여태까지 부모님한테 혼났으면 혼났지. 한번도 싸운적 없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살다간 제가 미쳐버릴거 같더라고요. 스트레스가 심해서 과호흡도 가끔 와도 저 혼자서 알아서 해결하고 엄마아빠는 제가 과호흡이 왔었다는걸 전혀 모르세요. 제가 부모님 가슴에 대못박는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집은 이렇게 까지 안해준다고 복에 겨워서 행복한줄 모른다고 하는데 엄마아빠가 저한테 막말해서 저도 상처받는데 그런거까지 생각을 안하는건지, 정말로 제가 예민한건지. 근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모님이 절 걱정해서 그렇게 말하는것도 어느정도는 이해는 가지만 이렇게 까지 막말 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여태까지 부모님이 살라는대로 살면서 교회에서는 무조건 양보해라, 취미생활 말고 미용이나 해라. 친구랑 놀다가도 나이 차이 많이나는 동생 데리러 가줬거든요. 저도 제 나름 부모님한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정말 제가 예민한걸까요? 아니면 나가야할까요. 머리가 터질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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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니윤윤
· 2달 전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부모님 뭐라 하시든 경제적 능력 되면 뒤돌아보지 말고 나오세요 오히려 자식 나가고 사이좋아진 집 많이 봤습니다 연 쉽게 끊어지지 않을거예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쓰니님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인데 베일 몇개만 걷으면 눈부시게 빛날거예요 변화를 주저하지 마세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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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88
· 2달 전
불편하면 나가는 것도 방법이죠. 다만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을 드리고 싶어요. 자취하면 확실히 돈 모으기 어려워요. 그래도 자유가 있죠. 장점은 책임감이 생기고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고 배우는 것도 많아져요. 나가는 이유가 정말 큰거면 나가는게 낫죠. 쭉 써보고 따져보세요. 여성 혼자 자취하면 위험하기도 해요. 같이 살 룸메 구하는 것도 방법이죠. 현실이니까요. 잘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