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져버린 신뢰, 그 후 불안함+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연인|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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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져버린 신뢰, 그 후 불안함+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omin39
·2달 전
4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2년전까지는 크게 싸우는 일 없이 잘 지냈었지만, 그 후 부터는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어요. 2년전 남자친구가 저에게 자는척 거짓말을 하고 마사지샵에 다녀왔었습니다.(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서 팩트만 적을게요.) 그 사실을 당일에 알았고 솔직하게 말하고 다녀오면 되는데 왜 거짓말을 한거냐고 물어보니, 제가 싫어할까봐 그랬다고 했습니다. 그 일로 헤어지네 마네 하다가 마사지샵이라고 꼭 불건전 업소겠냐는 생각하나로 내키지 않지만 제자신에게 세뇌시키며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역시 쉽게 해결되지 않더군요.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전혀 치유되지 않고 분노가 쌓여갔어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추궁하게 되었고, 그 당시 남자친구의 거짓말, 대처, 증거 등등이 다 최악이였어서 저는 아무것도 못믿게 되었고, 설상가상 비슷한 시기에 남자친구의 전연인과 제가 부르는 애칭이 같았다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전연인이 인스타그램 전체공개 해시태그로 넣어놨더군요.. 제 게시물 올리다가 연관태그 떠서 뭐지? 내가 올린게 아닌데 하고 보니까 전연인^^) 그때부터 멘붕오면서 마사지도 굳이 거짓말 하고간거면 구린게 있으니 거짓말 한것일거고 혹시 전연인을 아직도 만나는건가 애칭도 헷갈릴까봐 똑같이 해두는건가? 싶었죠. 남자친구는 연애초반에 전연인에 대해서 물어보면 이상하게 그런걸 알려고하냐 무례하다며 화부터 냈고, 나중에는 이성때문에 문제가 많았고 성격도 이상했고 지멋대로 행동하고 자신과는 잘 맞지않았다, ㅂㅅ같은년이였다며 표현했었습니다. ** 남자친구 말로 그 전여친은 거짓말치고 헌팅하러다니고,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남자랑 섹파에 그 섹파 애를 임신하고 남자친구 애라며 수술비 뜯고 그 섹파한테도 돈받고 클럽에 EDM페스티벌 좋아하는 전형적인 문란한 그런여자 였습니다(같은 여자로서 극혐하는 부류에요) ** 저는 오로지 전에는 어떤 연애를 했었는지 들어보면 무엇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알수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물어본거였는데 버럭 무례하다고 하니까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차분히 좋게 말을 못하는 성격같습니다.) ** 참고로 그리고 전연인과 헤어진게 2019년도 말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2020년 3월 중순까지고 모텔, 글램핑에 간 사실을 나중에 알게되었고 저랑 남자친구가 썸이 있을때가 2020년 4월인데 저랑 데이트 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그여자가 남자친구 집앞에서 기다리고있어 밤 11시쯤 집앞 고기집에서 식사하면서 그때 제대로 마무리했다 라고 들었습니다. ** 여튼, 남자친구의 전여친이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전체공개로 해놓고, 같이 찍은 사진은 없지만 데이트 갔던사진들을 모두 지우지 않고 사진에는 저와 같은 애칭을해시태그로 써두고 간직하고 있어서 2년 넘게 고통받았어요. 그러다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게되었는데 전여친의 사진도 귀찮아서라는 이유로 삭제안하고 , 볼때마다 양파까듯이 언제모텔에 갔는지, 배달시켜먹었는지 내역이 하나씩 나오더군요. 그때마다 상황 모면을 위해서 제가 찾은 그 달에 헤어졌다고 했으며, 정확히 헤어진날은 기억안난다, 본인은 전부터 마음이 떠있었다, 자주 싸워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다, 너 만나기 전 일인데 뭔 상관이냐 등등 얘기하더라고요. 제 입장에서는 과거형인지 현재형인지 믿을수가 없었죠.( 저랑 사귈때도 차단안하고 있었던듯) 2019년말에 헤어졌어 > 2020년 1월에 헤어졌어 > 2020년 2월에 헤어졌어 > 2020년 3월에 헤어졌어 > 2020년 4월에 걔가 집앞으로 찾아왔었어 그뒤로 만난적없어 정말이야. 이런식으로... 굳이 전연인때문에 현연인에게 거짓말쳐가면서 말할 필요는 또 뭡니까? 이런식이였어서 상대방의 전연인에 대한 존중보다 증오심이 생겼고 제가 전여친의 인스타를 보게되거나, 사진안지운걸 보게되거나 할 때마다 남자친구의 반응은 미안해가 아닌 그걸 왜 찾아봤어? 라는 반응이였습니다. 이런문제로 싸울때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또 억까한다, 시비건다, 또 시작이네, ***다, 과대망상증환자다, 의심병말기다“ 등등 어뤄만져주는게 아니라 본인이 폭언하고 더 짜증내는 수준이였습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저희 커플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나약해져가고 어느순간은 뭐가 맞는건지 판단력도 흐려지고, 쉽게 화내고 폭언하게되더라고요. 왜 잘못은 남자친구가 했는데 제가 변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억울해요. 남자친구는 이제와서 본인이 원인제공을 했지만 이렇게 쉽게 화내는건 니문제다 난 요즘 폭언안하고 화 안내려고 노력하고 있지않냐, 너도 노력하고 사과해라 하고있고요. 저는 남친과 싸우다가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 상태가 됬고요... 남자친구는 이런 저를 이해를 못합니다. 그러다 최근에 전연인과 갔던 호텔을 식사하러 방문하게 되었는데 남자친구가 둘러보면서 혼잣말을 하더군요. “역시 건물이 깨끗해! 시설이 좋아“ 저는 이 말이 상당히 거슬렸어요. 나 전에 와봤어요- 광고하나? 아는척 좀 안하면 안되나? 이생각이 들면서 그 전여친과 즐거운 시간보냈을 남친이 상상되더군요. 토할거같았습니다. 동시에 좀 조심해주면 안되나? 굳이 여기서 저런말을 해야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역시 생각없고 배려없는 사람이다. 이사람 옆에서는 내가 항상 불안하겠다. 내 상태가 개선이 될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어났던 큰 사건들만 정리해서 작성하다보니 남자친구의 잘못만 많이 들어갔는데 저 또한 마사지사건 이후로 남자친구에게 집착과 쥐잡듯이 엄청 잡아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습니다. 제가 의심해서 물어보면 솔직하게 말해준다고 해주는 편이지만, 전여친이랑 언제 헤어졌냐 물어봤을때 계속 거짓말했던게 너무 강했어서 남자친구에게 신뢰감이 전혀 안들었어요. 전여친이랑 언제 헤어졌어 등등 궁금한거 물어볼때마다 무조건 화내니까 너무 힘들었지만 2년동안 남자친구를 탈탈 터니까 제가 스스로 구축한 신뢰가 있는 상태고, 남자친구가 스스로 내가 이렇게 너한테 해서 신뢰를 쌓아볼게 등 말한적은 없고 항상 엄청 싸운뒤에야 내가 이렇게 해볼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남자친구는 왜 굳이 과거의 끝난 전연애에 대해 물어보면 화부터내고 거짓말해서 관계를 악화 시켰을까요? 헤어진날도 기억이 안난다는데 이게 가능한가요? (제가 힘드니까 제발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부탁했을때도 거짓말했습니다. “2020년 2월 말에 그여자애 집에서 음식 시켜먹은거 있던데 이건 뭐야?이제 의심하기 싫으니까 제발 솔직히 말해줘” “이미 오래전일이라 기억 안나지만 헤어지고 내가 뭐 주러 갔겠지.” * 이런상황에서 누가.. 밥을 먹고와요...? 일단 누가봐도 안믿기는 얘기하고, 이후에 3월에는 모텔, 글램핑 놀러간거 있었음 / 항상 몇년전 일인데~~ 기억이 안나 이게 핑계입니다.) 자꾸 이렇게 관계를 망쳐버린 남자친구가 원망스럽고 밉습니다.. 제가 이상한걸까요? 용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 사건 이후로 저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고 자꾸 전여친 얘기를 하게되고 의심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고 정말 미쳐버릴 것같습니다. 헤어지면 홀가분할텐데, 헤어지고 싶어도 잘 헤어지지 못하는 이런 제가 싫고 분노도 마음대로 통제 못하는 저도 싫고요.. 그 전여친은 잘먹고 잘살텐데 내가 왜 시간을 낭비해? 하다가도 이게 또 뒷통수면 어쩌지 생각이 들어 다시 제자리 걸음 하기 되는데 헤어지는게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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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ly
· 2달 전
짧지않은시간을 함께 웃고 그렇게 보내셨을텐데 거짓말로 인해 신뢰가 깨진 상태이신거군요.. 너무나 힘드시겠어요... 그냥 주관적인 1인의 의견을 하나 드리자면 남녀를 불문하고 거짓을 말하고 그걸 상대가 알게된 순간 신뢰는 깨지겠죠 아무리 사소한것이라 할지라도요.. 그건 마치 깨진 유리병조각 같아서 붙이려고 애써도 붙지않을뿐더러 손에 상처만 입을뿐입니다.. 사람마음이라는게 의심의 불꽃이 없어도 의심할때가 있는법인데 이미 신뢰가 깨진 상태에선 더 그렇겠지요... 헤어지면 홀가분해지실까요? 그것도 전 부정하고싶어요.. 만남과 이별은 언제나 어떤 이유에서건 홀가분하지 않더라구요 그누구도요.. 아마 짐작컨데 작성자님이 화가나시는건 당연하고 정때문에 헤어지지 못해서 화가나는건 더 당연한것이지요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너가 감히 나에게 어떻게 그래? 하는 베이스가 깔리지 않을까요? 이것도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거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결론은 이미 답은 작성자님이 알고 계신것 같아요 쉽사리 놓기가, 놓아주기가 힘들어서인듯 해보입니다.. 작성자님 본인에게 보다 마음이 편한쪽으로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는게 옳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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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ming
· 2달 전
실제로도 그렇지만. 원인제공을 이미 연인분이 하셨고 긑쓴이님도 본인의 행동교정은 원인제공자의 사과와 달라진 모습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될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계신것으로 느껴져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헤어짐을 추천드리고싶네요. 타인을 바꾸는건 상상이상의 에너지가 들고 운도 따라줘야하고. 너무 고된길이고 대부분 실패하는 길이니까요. 높은 확률로 연인분은 바뀌지 않으실거에요. 그렇다고 글쓴이님의 행동이나 사고만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겠죠. 그건 결국 '져주는' 관계가 될테니까요. 일방적으로 이해해주고 참아주고 낮춰주고 그런 관계는.. 제가 글쓴이님의 지인이라면 보는입장에서 너무 마음아플것같아요. 그렇게 해주기에는 우리 모두 고귀하잖아요. 저는 연인분의 당당한 태도보다는 글쓴이님의 상처가 더 존중받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 갈등에 좋은 결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이지만 그래도 글을읽고 댓글쓰는 시간만큼은 글쓴이님이 행복하길 바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