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져버린 신뢰는 다시 회복할수 없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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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져버린 신뢰는 다시 회복할수 없는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다북22
·2달 전
남자친구와 사귄지는 2년, 동거한지는 1년정도 되었습니다 둘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성격이라 서로 어느정도 선을 지키며 터치하는것 없이 잘 지내왔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거를 시작하면서 우연히 보게 된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고 그 선은 저만 지켜온거란걸 알게 됐어요 룸쌀롱이라고 하나요? 그런 곳에 가서 놀고 따로 연락처를 받아와 종종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더라구요 저도 술을 매우 좋아해서 취하면 연락이 안될수도 있다며 이해하고 넘어갔던 날들이 이 사람이 다른 여자와 히히덕 거리며 놀았던 날이란걸 알았을때 말로 할수 없을 만큼 분노와 배신감이 컸었습니다 그때 헤어져도 봤지만 웃기게도 제가 다시 잡았어요 그만큼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수험생활 중이라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해서 그랬던것 같아요 집 독서실을 반복하는 일상 중에 가끔 남자친구와 연락하는게 저한테는 위로였고 하루를 마치고 집에 왔을때 남자친구가 있다는게 큰 행복이었어요 그 안정감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남자친구와 긴 대화 끝에 몇가지 약속을 정했고 서로의 핸드폰에 위치추적 어플을 깔고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한동안은 남자친구가 술마시러 간다고 할때마다 저는 주체할수 없을 만큼 불안해져서 인증사진 보내라 취하지 않게 마셔라 몇시까지 들어와라.. 등등 생전 안하던 구속이란걸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요구를 남자친구는 거의 다 들어줬고 자기가 잘못한게 있으니 제 마음이 편해질수 있는거라면 시키는걸 다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일 때문이긴 하지만 인사불성이 될때까지 술을 마시는 일이 몇번 있었고 그때마다 제 구속은 점점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일때문에 만나는게 아니면 사적으로 사람들 만나지 말아라 여자인 친구들이랑은 연락도 하지 말아라 뻔히 회사에 있을 시간인데도 사진 찍어 보내라... 남자친구가 9개를 잘해도 1개를 못하게 되면 그 1번에서 자꾸 예전에 제가 상처받았던게 떠오르고 거기서부터 또 집착과 구속, 의심이 시작됩니다 남자친구도 이제는 자기가 어디까지 맞춰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숨은 쉬게 해달라고 해요 저도 이렇게까지 구속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이건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예요 남자친구가 거의 손발이 묶이듯이 다 맞춰주는데 왜 저는 자꾸만 예전의 상처를 떠올리며 믿지 못하는걸까요 깨져버린 믿음은 다시 붙일수 없는걸까요 아니면 방법이 잘못된 것일까요 마인드카페 대면상담을 예약해두긴 했는데 남자친구가 술자리에 간 이 새벽에 마음이 또 소란스러워서 글로 먼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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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1
· 2달 전
저는... 그냥... 솔직히... 님이 공부에나 집중하셨음 좋겠어요. 수험생활 평생할 수 있는것도 아닌데 이런 인생에 도움 안되는 일로 시간과 에너지와 기회를 날리지 않으셨음 합니다. 그리고 질문이 있는데... 혹시 복수하고 싶어서 다시 사귀는건 아닌가요? 너무 사랑해서 배신감에 복수 하고 싶어서 다시 사귀었고 그래서 지금 최선을 다해 괴롭히고 있지만 분이 안풀린다고 하면 이해가 갈 것 같은데... 안정감과 위로를 위해 다시 붙잡았다? 어차피 첨부터 불가능한거 아셨을텐데... 왜 그런 오류를 범하셨는지 좀 의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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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북22 (글쓴이)
· 2달 전
@카페회원1 음.. 본문에는 적지 않았지만 다시 만난 이유중에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수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알바해가며 공부했었는데 사귀고 난 후에는 학원비 교재비 식비 등 거의 모든걸 지원받고 있어서 그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어요 부모님께 손벌릴수 있는 형편도 아니구요 그리고 말씀 듣고 생각났는데 다시 사귀기 시작했을 무렵에 그런 비슷한 복수심으로 시작했던것 같아요 최선을 다해 괴롭힌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내가 잘된 후에 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만났었습니다 지금도 시험이 끝나면 그만 만나게 될거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제가 덜 힘든 방향을 찾고 싶은거예요 무슨 마음으로 말씀해주신 건지 걱정하는 부분은 저도 잘 이해하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라 제겐 시간이 소중하기도 하고요 제가 하루하루를 거의 미친사람처럼 집착하는 것처럼 쓴것 같은데 평소에는 제 공부에 방해받지 않고 각자 해야할일 잘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말에 리프레시 하면서 다음 한주를 열심히 살게 되는 활력을 얻기도 해요 굳이 빈도로 따지면 두어달에 한번정도 어제처럼 술자리가 있는데 그냥 그때마다 제가 잠도 안자고 불안해하는게 저 스스로도 힘들어서 도움을 청해 봤습니다.. 집착하는 제모습이 제가 봐도 너무 싫은데 술자리마다 자꾸 옭아매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