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미루는 습관때문에 결국 이별통보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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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미루는 습관때문에 결국 이별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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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300일이 다 되어가는 3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사실 여기에 글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남자친구의 미루는 습관때문에 올렸었어요. 답변은 제가 조금 상대방의 사정을 이해해라? 라고 해서 여태 이해했습니다. 다만 최근에 제가 남자친구의 사정을 듣고 혹시 뭐 바람피는 거 아냐? 라고 해서 남자친구가 무슨 이상한 소리냐고 화내고 난 다음에 제가 사과를 했어요. 그러더니 내일 만나서 저에게 할 얘기 많다고 하길래 금요일날 만나는 걸로 알고 긴장을 한 상태에서 방도 치우고… 그랬었어요. 근데 막상 만나는 당일 연락이 없더니(제 문자는 읽지도 않았습니다.) 오후 4시쯤에 연락이 와서 자기가 겜하느라 늦게 자버려서 오늘은 쉬고 싶다 이러고 온거에요.. 사실 이런 이유로 저랑 약속을 어긴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물론 제가 늘 주의를 줬지만, 고쳐지진 않더라구요. 너무 멕이 빠지고, 진짜 이 사람은 날 사랑하긴 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 차로 타면 20분 거리에 한달에 두번 만날까 말까 해요.. 2주만에 보는건데 늦잠자서 나와의 약속을 미룬다…는 건 제가 중요하지 않다라는 뜻으로 알았고, 만나면 사과도 하고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거 아냐’, ‘여태 기다린 나는 멕이 빠지고 지친다.’ 이렇게 톡을 보냈지만 정작 아예 읽지를 않더군요. 저도 그냥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진다는 건 넌 내가 안중에도 없다는 걸로 알겠다. 그냥 헤어지자.‘ 이렇게 보내고 톡나가고 사진 다 지우고 통화내역, 연락처도 다 지웠습니다. 보긴 봤는지 여태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도 사귄 정을 생각해서 문자라도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진짜 너무 허무하고 내가 여태 이 놈때문에 속을 부글부글 끓으면서 참은게 너무 어이가 없어요. 저는 사실 지금도 잘 헤어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미련따위도 없네요. 근데 뭐랄까… 내가 이런 연애를 한게 너무 슬퍼요. 나만 손 놓으면 끝나는 연애니까요. 오픈단톡에서 만난거라 조용히 나가긴 했습니다. 여태 걔 신경쓰느라 저를 못 돌보았는데 이젠 저를 더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줄려구요.. 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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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ly
· 2달 전
정말 힘든연애를 하셨겠어요.. 마지막 말씀대로 본인을 더 사랑하시고 돌보시고 다음에 연애를 한다고 해도 본인을 놓지는 마세요(저도 그런스타일이라 저에게 하는말이기도..) 도움이 되실진 모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애착유형을 찾아보니 돌이키긴 싫지만 그래도 이해가 되긴 하더라구요.. 저 자신에 대해서도 상대에 대해서도요.. 좋은 선택을 하신거에 대해선 다시 한번 잘하셨다고 해드리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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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달 전
@lordly 돌이켜보니까 저만 참는 연애를 해서 힘들었어요. 근데 여태 연애를 하면 저는 늘 을을 자처하고 상대방에 신경을 썼던 타입이라.. 연애에는 이제 진절머리가 나요.. ㅋㅋㅋ 애착유형이면 어떻게 돌이키셨는지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제가 이렇게라도 선택해야 저를 살릴 거 같아서 선택했어요. 너무 잘 안해준 사람이라 딱히 미련은 없네요..ㅋㅋ 아무튼 제 글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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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ly
· 2달 전
돌이킨다는건 아시겠지만 사실 불가능에 가깝고 저는 회복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유튜브를 본다거나 책을 보다보면 이해가 되는 순간들이 생기더라구요 가슴에 응어리진것들이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을의연애.. 너무 힘들죠.. 어떤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참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분노를 표현할줄도 알아야한대요 저나 글쓴이분이나 비슷한거같은데 이런 기회를 통해 발전하겠죠!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으신 분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