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친구가 자꾸 떠올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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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가 자꾸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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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십 대 후반에 겪은 일인데, 벌써 제가 성인이 됐네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친구. 유독 마지막 대화나 이런 게 생각이 나요. 계속 그 시간에 멈춰서 살고 있어요. 수없이 되짚어봐도 저는 그 친구를 살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물론 가족들은 고작 친구 일로 아직도 그러냐 하시지만, 그럼에도 잊을 수가 없어요. 말할 수 없었던 우울한 학창 시절을 보냈고, 그 친구도 그러했기에, 내 이야기로 그 친구를 괴롭게 한 건 아닐까 내가 들어줬던 이야기들은 사실 빙산의 일각이였던 건 아닐까 이런 생각에 빠지고 있어요. 그 친구와 함께 평소에 행복하라는 말을 달고 살았고, 같이 잘 이겨내자는 말을 했었는데, 이런 생각을 나눌 존재가 사라졌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된 탓일까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어도 계속 입을 맴돌다가 하지 않게 되네요. 좋은 일도 아니기도 하고 복잡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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