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을 당해서 회사에 말씀드렸는데 마음이 너무 불안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성추행을 당해서 회사에 말씀드렸는데 마음이 너무 불안해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달 전
제가 회사에서 식자재 담당이라서 매달 말일에 재고조사를 하러 가는데 한 달 전쯤에 CCTV가 없는 곳에서 조리장님께서 갑자기 춥다면서 저를 두 번이나 끌어안으셨습니다 저는 당시 너무 당황해서 대처를 못했고요 그렇게 혼자 끙끙거리다가 동기가 알고 난리를 쳐서 어제 회사에 알렸습니다 회사에서는 이걸 빨리 말했어야지 왜 지금 말씀하시냐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진작 회사에 알려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했는지 다 아는데 처음 겪는 일이라서 무섭더라고요.... 이런 일이 있었다고 알리고 불이익을 받는 피해자 이야기를 꽤 듣기도 해서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CCTV가 없었으니까 믿어주실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화만 났는데 어제 말씀드리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이다 같은 이야기를 전화로 해주시는데 무서워서 미칠 거 같았습니다... 그 가해자가 연락할 수도 있다는 거는 딱히 큰 생각도 안 들고 그냥... "진짜 싫어... 싫다" 정도인데.... 이 일 이후에 주변 사람들이 보일 반응이 무서워요.....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건 아는데.... 무서워서 미칠 거 같아요..... 눈물이 안 멈추고 뭘 해도 기분이 다운되어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우울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ruu123
· 3달 전
토닥토닥ㅠㅠ..한달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ㅠㅠ 얘기하시기를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회사분들이(동기, 빨리 말했어야지 분) 합리적 상식적이라 너무 다행입니다. 그대로 숨겨진채로 더 있었으면 더한 위험이었어요.. 그는 생각만 해도 위험한 것을 이미 행동으로 옮겨버렸고 두번 혹은 심화가 되지 말란 법이 없어요. 글구 제가 회사분이었으면 침착히 대처방안을 찾는 중에도 속으로 격분했을 거에요. 다들 같은 마음일거고 생각보다는 괜찮을 거에요. 최악으로 설마 여기서 수군대는 소릴 직접 듣게되면 제가 그 사람도 그놈이랑 쌍으로 혼내러 갈게요 절 불러요! 온갖 욕을 다 담아줄게요ㅠㅠ c$&@&$&&@&막막아주심하게!! 눈부릅뜨고!! 그러니.. ㅠㅠ도닥도닥. 전 지하철성추행 경험있는데 지속범이라 경찰이 추적하다 보고 신고할거냐 물어봐서 신고바로 했어요. (제대로 혼나고 정신차리란 마음으로) 그 과정상 몇번 경찰, 검찰과 전화하는데 진술 전화였고 밖에서 하는데 회사 영업분 마주쳤는데 별일 없었어요. 별거 다 사장님께 얘기하는 분이셨지만 그날 어쩌다 들은건(너무가까이 있었고 마주친 표정이 들은 걸 대변)조용조용 해주신 느낌이었습니다. 상식적인 분들의 반응은 그렇습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달 전
@ruu123 우울감이 해방되지 않아서 방금까지도 울적하고 미칠 거 같았는데 적어주신 댓글 보고 웃음이 터졌어요ㅎㅎㅎㅎ 사실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잘못 없다고 아무리 위로를 해줘도 미칠 거 같았어요.... 근데 저를 모르시는 분까지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 주시니까 저는 정말 잘못한게 없구나~하고 안심이되서 우울함이 꽤 사라졌어요 오늘 하루 종일 침대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면서 월요일 출근 어쩌지 하고 고민이 많았는데 이 글을 읽고 출근할 용기가 생겼어요ㅎㅎ 만약 월요일 출근 전에 다시 불안감에 미칠 거 같아도 이 글을 다시 읽으면 용기를 기지고 출근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ㅎㅎㅎ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