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거짓말 그리고 외도(허언증+내현 나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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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거짓말 그리고 외도(허언증+내현 나르)
커피콩_레벨_아이콘treasure1024
·3달 전
열살 연상연하 부부 제가 42살,남편32살이예요. 남편이 25살때 절 만났고 26살에 혼인신고 먼저 하고 결혼생활하다가 7년만인 작년봄에 결혼식 했어요. 7년 전 혼인신고한지 3개월만에 동원훈련 간 남편이 알고보니 입대를 한 사건이 있었어요. 미필인데 전역했다고 속인 채 훈련소 가는 차안에서까지 동원훈련 간다고 했는데 신병교육대에서 전화받고 입대사실 알게됐어요. 당시 남편을 모두가(저뿐만 아니라 그의 친구,지인,시댁까지) 명문대 재학생으로 알고 있었는데 혹시나 학과사무실에 확인해보니 그런 사람 없다해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혼자 속끓이는 중에 남편이 부상으로 일주일 만에 퇴소했고 많은 대화끝에 더이상의 거짓은 없다는 다짐을 믿고 결혼생활을 이어갔어요.  군대문제는 연애 전에 제가 미필은 만나지 않겠다해서 거짓말한거고 학벌 문제는 그럴 듯하게 해명했는데 확인하진 않았어요. 저는 남편이 명문대생이 아니어도 미필이어도 사랑했을거라 생각했고 완성된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다, 잘 보이고 싶었다는 말을 이해했어요. 그리고 그의 능력과 노력을 믿었기에 곧 완성을 이룰거라고 믿었어요.  남편은 생활력도 있고 열심히 살았어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 본인 관리를 위해서 일,공부,운동,취미 모두 해내느라 늘 바빴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거짓말로 술자리 모임 및 외박까지 해내는 대단한 사람이었어요. 학벌사칭과 전역이란 엄청난 거짓말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에게 일한다하고 술마시는거 쯤이야 죄책감도 안들었겠죠. 제 주변에선 그가 남편으로서 너무 어리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헤어지길 권했지만 전 한쪽 눈감고 그의 좋은점만 보며 놓질 못했어요. 지금은 그게 저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그에게 매번 속아넘어가주는 존재가 돼 버려서 적어도 저에겐 끊임없이 거짓말을 반복하다가 결국 외도까지 저질렀어요. 제가 증거부터 확보한 후 추궁했기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전 외도후유증으로 정신과 약 처방받아서 먹으면서 버텼고 남편도 반년정도는 힘들어하는 저를 받아줬어요. 그동안 부부상담, 여행, 상간소송 할수 있는건 다한거 같아요. 같이 살기로 한 이상 외도사건을 언급하지 말란 지침을 받았지만 잘 되지않았고 추가로 발견한 증거에서 남편의 거짓말이 드러났어요. 모든게 발각되고 소송 판결까지 난 상황인데도 거짓말하다가 빼박증거를 들이대니 이젠 이혼하자해요. 더이상 해명하고 싶지도 않다며 인정도 부정도 안해요. 그동안 거짓말이 반복될수록 가중된 비난을 받았고 늘 책잡혀서 죄인처럼 살았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않고 앞으로 거짓말 안할 자신도 없다네요. 매번 거짓말 안하겠다 한 다짐은 진심이었는데 지금 이러고 있는거보면 못고칠거 같다구요. 그리고 넘어가기로 했으면서 매번 과거 잘못까지 언급하는 저를 못믿겠고 본인도 더이상 받아주지 못하겠는데 같이 살면 서로 상처밖에 안될거라 하는데 맞는말이죠. 남편에게 제가 첫여자라 다른 여자 못만난 한이 맺힌건지 이제와서 자유롭게 살고싶은 것 같아요. 이혼하면 재혼안하고 즐기면서 살겠다고까지 하네요. 이제서야 결혼생활 동안의 이기적인 남편 행동을 곱씹으면서 온갖 글을 찾아봤는데 허언증과 내현 나르시시스트의 특징과 비슷한 것 같아요. 남편은 사교적이고 리더십 있어서 모임도 많고 사람이 잘 따르는 편인데 정작 그 누구에게도 본인을 있는그대로 보여주지 않는 것 같아요. 부모,형제,친구,아내까지도요. 그래도 역할에 충실하고 사람을 잘 챙겨서 지인은 많아요. 거짓말이 탄로날때마다 관련된 무리는 손절하지만 금방 다른 무리를 만들어요. 이건 관계중독 같기도 해요. 그나마 어릴때부터 친구들간에는 항상 의리로 뭉쳐있고 거짓말 하지않은 지인도 있긴 해요. 평소 지적받는걸 못견뎌하고 본인잘못에 대해 해명해야하는 상황에선 저의 다른 잘못을 언급하면서 저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회피해버려요. 저도 친구들도 시댁식구들도 고집쎄고 누구말도 듣지 않는 남편성격을 알아서 자극하지 않으려고 하는편이예요. 건드리지 않으면 잘 하니까요. 그동안 저는 남편의 불안정한 성격에 대해서 나아질 수 있다는 헛된 기대를 한걸까요. 시어머니까지도 수없이 외도하다가 집나가고 결국 이혼한 지애비랑 똑같다고 저한테 아들을 버리라 하시네요. 남편은 자기아빠가 외도로 엄마에게 상처주고 이혼후엔 자식들에게도 연락안하는 무책임함을 극도로 싫어했고 작년 결혼식때도 연락 시도조차 안했는데(그와중에 남편이 외도중이었음) 결국 피는 못속이는건지 전처를 밟고 있네요. 그래도 설득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저의 이런 마음은 집착일 뿐일까요? 손절만이 저의 살 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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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nkz
· 3달 전
정말...엄청난 사람을 만나셨네요. 본인 스스로 바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은 못 바뀌어요. 전남편한테 미련 버리고 새로운 사람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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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vermoon
· 3달 전
캐치미 이프유캔인데 들통난 주인공이네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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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부터
· 3달 전
설득이요? 치료요? 아니될 말 같습니다. 슬하에 아이가 없다면 , 감사합니다 하고. 싹다 털고 새 삶을 찾는것이.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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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타임
· 3달 전
저는 24에 결혼을 하고 25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저희땐 그게 정상적 결혼시기였습니다 네살 많은 남편과의 결혼을 친정에선 엄청난 반댈 하셨지만 첫사랑에 빠진 제 귀엔 들오지 않았지요 결혼하곤 갑자기 달라지는 남편을 보면서 넘 힘들었지만 반대결혼의 책임때문에 칠년을 버티고 살았습니다.가장 힘든 게 술.바람.노름.폭행도 아닌 숨쉬 듯 하는 거짓말이였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으로 인해 저는 예전의 저와는 다른 모습의 여자가 되어 결국 이혼을 했습니다. 상대방의 말은 같이 사는 사람의 영혼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