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사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동성|죄책감|짝사랑]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사랑
커피콩_레벨_아이콘jina00k
·3달 전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좋아한 대상이 동성이었고 그 사실을 조심스레 어머니께 털어놓았습니다. 심각하게 부정당했죠. 2년 후 또 한 번 어머니께 말씀드렸고 저는 짐승 취급을 당하며 다시는 얘기를 꺼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네가 너와 같은 성별의 아이들이 많은 학교를 다녀서 그렇다, 그저 사춘기의 방황일 것이다, 동성애는 추악하고 더러운 것이다”. 저 스스로도 부정하려고 발악을 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끊임없이 소개팅 미팅을 나가고 이성과의 연애라는 걸 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이성에게는 사랑은 커녕 설렘조차 느끼지 않는 제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애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렇다고 동성을 만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변 모두가 깊은 연애를 두세번씩 해가는 나이에 저 혼자 진정한 사랑 한 번 못해본 것 같아 속상한 날이 많습니다. 제가 하는 사랑은 짝사랑밖에 없거든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들켜서는 안 될 사랑. 친구인 척 옆에 남아 참고 또 참기만 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는 죄책감.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사랑. 아주 어린 나이부터 결혼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역시 주위의 시선도 물론이지만 저의 인생에 결혼이라는 이벤트가 없는 것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성과의 결혼이요. 어디서부터 그릇된지 모르겠을 사랑관과 결혼관, 풀리지 않는 동성애의 의문, 동성애인 나를 아직까지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는 나의 마음, 마음 놓고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점, 이 모든 것이 저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ecret456
· 3달 전
요즘은 이성주의자들도 많이 결혼 안하거나 못하고 살잖아요 꼭 결혼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혼자 사세요 연애만 하시든지요 물론 정도는 다르겠지만 이성주의자들도 많이 겪는 고민과 어려움이예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소이나림
· 3달 전
마음 놓고 편히 털어놓을 존재는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털어놓는건 아닐 수 있지만 나 자체를 사랑해주는 내가 있다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동성애를 해도 됩니다. 주변에 안 좋은 시선이 있더라 하더라도 자기 인생은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