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지션과 군대, 그리고 대학생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트랜지션과 군대, 그리고 대학생활
커피콩_레벨_아이콘nyxeniel
·4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대학생이 될 mtf 트랜스레즈비언입니다. 아직 호르몬 치료를 받지 못하여 남성의 모습이지만, 생일이 지나면 바로 호르몬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트랜지션을 하면 자연스럽게 모두가 제가 트랜스젠더인것을 알게 되겠죠. 이 점이 큰 고민입니다. 심지어 저는 인원수가 적은 사대 신입생이니 짧은 시간에 사대, 이후 대학 전체로 소문이 퍼지겠죠. 군대도 걱정입니다. 일단 제 담당 정신과 의사선생님은 최대한 해볼 수 있는걸 해보겠다고 하지만, 걱정이 됩니다. 연애도 고민입니다. 벌써 학교 레즈비언 게시판의 설명부터 성 염색체가 XX인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되어있는데, 역시 트랜스젠더는 혐오의 대상일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자퇴를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 정체성을 억누르고 트랜지션을 하지 않는 것도 싫습니다. 과연 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대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대학 전체가 혐오하고 차별하는 대상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커밍아웃성정체성성전환동성애성소수자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내공간의자유
· 4달 전
이런 사연은 성소수자커뮤에 올리는게 좀 더 현실적인 답변을 얻으실거 같기도한데 이성애자 여자인 시점에서 말해보자면 몸의 성별은 남자시고 정신의 성별은 여자인데 여자를 좋아했으니 트랜스레즈비언이란건긴 싶은데 아마 남성의 신체로 생겼고 여자도 좋아하는데 여자화장실이나 탈의실을 이용한다면 문제가 생기지않을까싶습니다. 그거에 대해 본인이 어찌 대처할것이고 어떤자세를 취할것인가가 대두될거 같고요. 벌써부터 연애문제를 걱정하시는데 그이전 문제들부터 생각해보셔야겠고 연애로 간다면 CC를 하지않는게 좋겠죠(학교는 연애하는것도 깨지는것도 소문 잘나는데 굳이 머리아파질 선택지로 생각하지않는게 현명하죠) 저도 잘은 모르나 예전에 있었던 성소수자친구들의 생각을보며 느낀바는 여자들은 자신 몸성별이 여성이고 여자를 좋아하는사람을 레즈라 여기지 임신가능성을 주고 남성으로 자라났지만 정신은 여자라고 주장하는(심지어 마카님은 여자를 좋아하시죠)경우를 꺼리는건 사실같아요. 트랜스커뮤에서 레즈나 여자를 성기나 생리하는것으로 비하하고 조롱하는것도 유명하고 되려 트랜스쪽에서 선긋고 비하하는게 느껴져서 화낸 성소수자 친구도 있었고요. 아마 언어, 문화, 느끼는점, 불안요소등 대부분이 다 다르니 마카님이 스스로 여자라고 느낀다해도 임신불안이나 생리를 하거나 진짜 여자로 태어난것하고는 어쩔수 없는차이가 있을거고 그걸 대화로 무난히 풀고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배려하지않는이상 서로 가까워지기란 쉬운듯 어려울것으로 보이고 대학을 다니는것도 이용시설이나 그런것도 마찰이 있을거고요. 저는 솔직히 믿었던 친구(성소수자)한테도 성희롱,추행을 당해본적있기에 여자를 좋아한다는 성소수자에 대해 좋은시선이 있진 않지만 마카님의 현재 고민들이 인간적으론 이해는가고 그렇기에 고민되는 부분을 현실적으로 어떻게대처해야할지 생각해봐야고 봅니다. 저같으면 일단 학교에선 최대한 조용히 다닐거 같아요. 내 개인정보인 트랜스레즈비언이란것도 굳이 정말로 말안해도 되면 말안하고 레지비언 게시판? 레즈비언과 굳이 부딪힐일을 안만들면 되는거고 과 친구들하고 말은 섞되 진로와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지를 생각할거 같습니다. 정신은 여자지만 시설이용도 내 몸성별이 남자라면 성소수자 화장실이 없는이상 그냥 남자화장실을 가고(배변하고 얼굴을 대충 살피기만하면 되는곳이상의 의미를 안둘거 같아요. 화장실이용을 어떻게하냐고 학교측에 항의해봤자 소수자몇을 위해 새 화장실을 만들리도 없고) 탈의실이나 그런것도 남자꺼 사용하고. 애초에 여자를 좋아하니 남성을 성적으로 보지않으실테니 뭔일이 있진않겠죠. 마카님이 그안에 있는게 괴롭겠지만 그모든것들이 견디기힘들고 싫다면 학교를 때려치고 다른길을 갈수밖에 없을거고요. 물론 지금은 그래도 세상이 많이 달라지고 개인주의에 각박한세상이라서 마카님이 트랜스레즈라 한들 다들 시험기간엔 시험이 더 중요할거고 자기 연애, 가정사, 환경이 중요해서 내가 성소수자고 뭐고 인권을 보장하라고 소리치고 굳이 레즈비언들한테 찾아가서 따지고 싸움걸지않는이상 그냥 웬만하면 학교생활은 조용히 할수 있지않을까싶기도합니다. 근데 나를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이 없냐고 따진다면 싸움이 일어나겠죠. 원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그대로 좋아하진않아요. 꾸며진모습 부러운모습, 외모가 애초에 좋거나하지않음 그렇게 관심있지않고요. 근데 그거에 대해 억울하다고 보통 사람은 학교에서 대놓고 호소하고 너무하다 그런주장을 펼치진않잖아요. 혐오의 대상이 되지않을까 걱정하시는데 일반사람의 사고관이나 사회생활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하는게 무난할까 생각해보시면 되도록 불안한상상은 좀 더 피해갈수 있지않나싶어요. 그리고 연애대상자를 학교 레즈비언들을 생각하시지말고 그냥 살아가며 맞는분을 찾으세요. 내 정감가는모습 좋은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아해줄 사람은 있을거고 그게 레즈비언여자가 아닌 그냥 이성애자여자일수도 있고요(여성스런 남자라고 생각하고 좋아했지만 결국 좋아하니 있는대로 좋아하게된다는 상황) 미리부터 걱정하지말고 걱정되는게 있다면 내가 어찌대처할것인가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AnneBlake44
· 4달 전
좋은 사람들이 근처에 있길 바랍니다. 없다면 찾아내시길 기원합니다. 사실 2023년 한국에서 태어난 것 말고 잘못도 없는데 트랜스젠더 분들이 고생하는 건 정말 부당하죠.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제 동성애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트랜스덴더 인권도 많이 성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아직 한참 멀었지요. 분명한 건 글쓴이님, 대학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비록 작지만 글쓴이님이 지금 살고 계시는 대학과 지역만 벗어나도 전혀 새로운 사람들이 있어요. 정상적인 사회라면 글쓴이님이 굳이 이동하지 않아도 당연하게 주위와 어울릴 수 있겠지만, 현실은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만약 최악의 상황이 와서 대학 전체가 혐오하고 차별하게 된다면, 그들의 좁은 마음에 쯧쯧 혀를 차고 다른 곳으로 옮기시길 바랍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글쓴이님이 다니는 대학, 도시, 심지어 나라 밖에도 세상이 있어요. 영어를 배우면 해외의 LGTBQ+와도 소통할 수 있지요. 그러니 당연히 글쓴이님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 존재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시스젠더에 성다수자지만 눈앞의 사람 성염색체가 뭔지 관심없습니다. 본인이 여자라면 제가 뭐라고 오지랖 부리겠습니까? 비슷한 성향끼리 어울리는지라 제 친구들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이른 시대에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어떤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부당한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그럼에도 글쓴이님이 안전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