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도 가해자 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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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도 가해자 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부끄러운사람
·4달 전
제 부끄러운 인생과 현재를 고백하고 싶습니다. 저는 외도 가해자 입니다. 신혼이고, 연애의 기간은 4년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외도 가해자라고 쓰는 이유는 저는 성매매 중독자 이기 때문입니다. 연애시절부터 시작된 성매매를 철저하게 숨겨왔고, 결혼 이후에도 참지 못했습니다. 영원한 비밀은 없듯이 저는 이 사실을 모두 들켰습니다. 처음에는 회피하려 했습니다. 나는 결혼 이후에만 갔다고, 몇번 되지 않는다고 처럼요. 아내와 약속도 했습니다. 다시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그 약속을 한 이후 매일같이 반성의 일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제가 저를 믿어주고 사랑했던 와이프의 마음을 죽여버렸고, 과거의 모든 추억들을 모두 거짓으로 만들었다는 것에서 오는 후회와 죄책감, 와이프를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하는지와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를 매일같이 작성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저는 스스로에게도 거짓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연애시절부터 시작된 이 성중독을 내가 계속 숨길 수 있을까, 나중에 이 문제가 더 커지지 않을까, 나는 거짓말을 이제 하기 싫고, 솔직하게 말하고 용서를 받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지금까지도 충격을 주었는데, 또 와이프에게 상처를 주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의지를, 저와의 약속을 지킴으로서 무너진 신뢰를 다시한번 잡고 싶었습니다. 와이프가 솔직하게 우리 이야기 해보자 하더라구요. 저는 과거에도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모두 털어 놓았으며, 와이프는 아직 너를 사랑해서 너에게 다시 기대는 나의 모습이 너무 힘들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고통스러웠습니다. 제가 이런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는 저는 제 감정을 숨기는데 바빴습니다. 업소는 화장실이다. 내 욕구만 풀면 되고, 내 마음을 주는게 아니니 나는 잘못한게 없다. 들키지만 말자라는 생각이 저를 잡아먹었고, 그 쾌락에 중독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이 막상 일어나니 이제야 알겠더라구요.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던지를요. 와이프가 해주는 따뜻한 밥 한그릇, 같이하는 산책, 여행, 재미있는 기억들 모두가 있는데 그거를 모두 제 잘못으로 인해 무너지게 생겼더라구요. 매일같이 와이프에게 무릎꿇고 용서를 구합니다. 지금은 협의이혼이 진행되고 있지만, 와이프는 그 기간동안 기회를 주겠다 합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저질렀음에도, 저를 너무 사랑했기에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성매매중독치료 전문 상담센터도 같이 방문을 합니다. 매일같이 무릎꿇고 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제 일상은 모두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고, 제 태도가 아직은 진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와이프가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을지 감히 헤아리지 못하겠습니다. 옆에서 보면 너무나도 힘들어 합니다. 제가 이런말 하는것도 웃기지만 저도 와이프를 너무나도 사랑해서 이 가정을 다시 지켜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와이프를 생각하고, 와이프를 배려하고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와이프도 노력은 하지만 너무 큰 충격으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아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바뀝니다. 저는 그럴때 마다 다짐합니다. 이건 모두 나때문이라고, 나는 여기서도 와이프를 이해해야 하고, 절대로 힘들어하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그래도 인간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점점 힘들어져 가더라구요. 그렇지만 이 힘듦은 와이프가 겪는 고통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반성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회복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만 부탁 드릴게요. 비난 받아 마땅한 사람이므로 제게 정신차리라고 비난도 해주세요. 저는 용서를 구하는 것보다 반성하고 사과하고 와이프를 먼저 치료해 주고 싶습니다. 물론 용서도 받고 싶구요. 인터넷에 보다보면 성매매는 못끊는다, 다시 시작해서 와이프 상처준다는게 모든 댓글의 공통점입니다. 저는 부정하고 싶어요. 한번 줘도 되는 상처를 그렇게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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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4달 전
뇌 호르몬을 조종하는 마약도 끊을 수 있는 게 인간입니다. 죽을 것 같아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강인한 존재가 사람이에요. 인터넷 댓글에 못 끊는다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피해자가 단호하게 걸어나오길 바라는 마음이지 진짜 사실에 근거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마카님. 좋은 시작을 끊으셨어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는 대단한 겁니다. 사과하는 용기는 더더욱 대단한 것이구요. 아내 분이 이혼을 결정한 것에 사실 동의합니다. 깨진 그릇을 다시 맞추기 보다는 새 그릇을 사야할 때가 있지요. 그렇다고 마카님이 무너지길 바라진 않습니다. 마카님은 강한 사람입니다. 마카님 본인을 위해서라도 중독을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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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you
· 4달 전
마음을 안줬으니 몸을 어떻게 굴려도 괜찮다는거는 자기배반이예요.. 자기자신을 속인겁니다. 결국 괜찮지 않고 마음만 괴롭게 되었잖아요.. 이제 잘 아실거고 앞으론 안그럴거라 다짐하지만 쉽게 얻은 쾌락과 습관을 변화시키는게 어렵죠. 극복하실려면 계획을 길게 잡아야해요. 다시 흔들릴때마다 어떤 다짐으로 흔들리지 않겠다는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우셔야하고.. 예를들어 지갑에 그 다짐을 적은 글을 가지고 다니세요. 마음이 흔들릴때마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보세요. 마음을 굳게 먹으면 못할일 없다 생각합니다. 하반신마비가되어 걸을수 없던 사람도 굳은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재활훈련하여 결국은 걸을수 있게 되신분들이 있어요. 의학도 손사레 치던걸 본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해내셨죠. 글쓴이님이라고 못할거 없어요. 지금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항상 기억하세요. 그리고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그런 의지로 실행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내에게도 가장 설득력 있을겁니다. 확신을 주세요. 당장 확신이 없어 힘들어하는 아내가 떠나가더라도 본인의 이 문제를 푸는것에 먼저 집중하셔야해요. 이것이 풀리고 나야 다른것도 풀릴테니까요.. 본인이 진짜 변할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믿으세요. 그리고 유혹이 와도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자기자신에게 증명해보세요. 스스로에게 떳떳해져야 아내에게도 떳떳해질수 있어요. 극복해 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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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던기
· 4달 전
남편에대한믿음을배신으로돌려주셨네요.아내분이 안쓰럽습니다 몹쓸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