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참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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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참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히로짱짱
·8달 전
저는 현재 개인사업중입니다. 3년전까진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나 회사가 힘들어져서 당시 7명 전원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22살때 부터 IMF이후 아버지께서 퇴직당하시고 지인들과 사업을 하시다 큰 사고가 있었고, 당시 대표였던 아버지는 빚더미에 쌓이게 되고 사병으로 입대했던 저는 간부로 재입대를 하여 직업군인으로 돈을 벌고자 했는데, 결국 보증도 서고 하다보니 모은돈 하나없이 전부 집에갖다바치고,총 5년복무후 전역을 했습니다. 당시 첫사랑과도 헤어지게 되고 원망만 하며 집도 절도 없이 가족들도 다 흩어져 살다가, 어찌어찌 알게된 파산담당 법무사를 만나, 제가 직접 법원을 가고, 빚을 찾아내서 부모님과 형을 면책받게 했습니다. 집안에서 그런일을 할만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거든요. 무지한 가족들이라. 체격도 작았었지만 군간부도 1등으로 임관했었고, 법원도 열심히 다녔었고 어느덧 30살 가까 되어버린제게 남은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랑을 잃은 상실감. 내 전 재산을 잃어버린 상실감. 그 와중에도 가족들 면책시키려 노력했던 상황. 어린 동생에게는 절대 빚을 넘겨주지 말자고 다짐하며 제가 다 떠안았던 상황. 당시 저는 계속 빚을 갚아왔다보니 빚이 크지 않아 파산조건이 안되었기에 가족면책을 시켰어도 저는 힘들었습니다. 이후 3년 넘게... 진짜 아무것도 하지않고 술만 마셨던거 같네요. 공허함. 허탈감.원망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가 우연찮게 요식업계 들어갔고 3년간 점장으로서 다시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후 만났던 새로운 사람들이 있었으나, 경제사정과 개인사정으로 인해 큰 상처를 주고받으며 헤어졌고 또 다가오는 상실감에 자살도 생각하고 또 술독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후 보험도 하고, 공장 생산직도 다녀보고 하다가 작은 기업에 재취업해서 열심히 살았으나, 회사가 없어지며 권고사직이 되었고 어느덧 42살이 되다보니, 권고사직 직전에 직장인으로서 대출을 미리 받고 나왔습니다. 지금은 45세 입니다. 장사라도 해볼요량으로 직장인일때 미리 받아둔것입니다. 작은 회사였지만 업계에서 인정받는 쪽이었습니다. 해서 권고 사직후에도 동종업계로 동업을 제안받아 했지만, 결국 1년만에 10원한장 못벌고 소위 사기계약을 당하고 나왔습니다. 월세 받이 생활을 한거죠. 월200만원 남짓되는 월세만 1년 낸거 같습니다. 제손에 들어오는 돈은 없었다고 봐야죠. 그래도 당시 미리 받았던 대출도 일부 남아있고주식도 손을댔고 코인도 조금해서 생활비 정도는 충당했는데. 그리고 시작한 개인사업. 보증금도 필요했고 초도비용들이 많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돈이 없었고, 소규모로 투자했었던 주식과 코인도 하락장을 맞았고, 다 빼내서 생활비랑 월세를 충당했습니다만 매달 매달이 힘들었고, 무리하게 카드대출과 소상공인 대출까지 받아가며 현재 1년 남짓 운영중이나, 경기가 뜻대로 되지않다보니 현재도 대출금을 갚는데 쫓기고 쫓기고 있네요. 다른대출로 갈아타려고 수많이 알아봤지만 매출자체가 적었고 정부규제도 생기다보니 다 막혀서, 심지어는 작업대출이나 카드깡을 해보라는 사람들 전화도 받게 되는데 실행하진 않았습니다.급했고 솔깃했지만 불법이니까요. 하루하루가 너무힘들고. 어떻게든 버텨보겠다고 투잡으로 야간에 배달대행을 새벽까지 하며 하루 10~15만원은 벌고 있었는데, 얼마전엔 불법유턴 하는 택시에게 교통사고를 당했기도 하구요.. 배달 대행도 한동안 쉴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정적 시간에 투잡을 할수 있는게 아니라서 배달대행은 내가 시간을 조절할수 있고, 당일에 바로 수익금을 인출할수 있고, 또 저는 자차로 배달했기에 반려견과 함께 다닐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던건데. 22살 1등으로 임관한 이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빚만 갚다가 사는것 같네요. 물론 제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이유도 있을겁니다. 경제력에 밀려 사랑했던 여인들을 잃어버리고 그에 대한 상실감과 원망에 직장도 나오고, 술독에 빠져살았습니다 정신질환도 생긴것 같아 심리센터도 가보곤 했는데... 특별히 호전되는것이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죽고플때 길다가 눈이 돌아간 애견샵에서 너무 이쁜 강아지를 보고는... 데려와서 현재 둘이서 지내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때 이쁜 강아지 애교를 보면 그래도 힘이 났는데... 경제 사정이 나빠만지고, 곧있으면 신용에도 빨간불이 들어올것 같고 불안합니다.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들도 있으나 턱없이 부족하고, 힘들게 살면서도 누군갈 도와야한다는 생각에 빌려줫던 돈도 받지 못하고 연락두절이네요 매번 걱정에 잠도 못이루고 매일 술에 빠지다보니 의지도 약해진것 같고 삶에 의욕도 없습니다. 음식도 안먹고 술만 먹다보니 몸도 약해져서 심지어 겨울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에어컨을 틀어도 온몸이 식은땀 이네요. 강아지도 더 좋은곳으로 입양을 보내는게 맞는거 같은데... 보내면 제가 더 죽을것 같습니다. 인생 에너지의 총량이 있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젊을때 너무 열심히 살았고, 너무 열심히 사랑했고, 3년을 하루도 쉬지않고 요식업 점장으로도 살았었고, 밤이면 운동도 하고 술담배도 일절 다 끊고 살기도 했는데 가정도 못꾸리고 반려견이랑 빚. 그리고 술병만 남아 있네요.. 지금은 사실 다시 일어서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술을 끊어보기도 했고 그러면 잠을 못자고... 그럼 다음날 일이 안되고 반복에 반복이네요. 빚때문에 자살했다는 기사를 보면 왠지 이해도 됩니다. 개인회생도 알아보고 있으나, 현재 사업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았고, 그걸 해버리면 위약금에 계약해지까지 되다보니 어떻게든 1년은 버텨봐야하는데 이게 발목을 잡네요. 술도. 담배도. 잠도 하루아침에 끊을수 있을만큼 크게 알콜의존증이 있진 않은데 잠들때 만큼은 ...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걸 알면서도. .. 잠시라도 잊을수 있으니 마시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술을 마십니다. 눈물도 없었는데... 눈물도 나고 사람들도 일체 만나지 않고 어둡거나 비올때만 잠시 슈퍼에 다녀오는게 전부입니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나쁜 생각만 하고 있는게 무서워서 정신과 상담이 도움이 될까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글을 올려봅니다. 힘내라. 좋은날이 있겠지. 네 운때가 아직 안왔을뿐이다. 이 사정을 아는 일부친구들의 조언도... 귀에 들리지 않네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걸 알지만 또 다시 용기내어 일어날 마음 자체가 들지 않습니다. 죽을 용기도 없지만, 요즘은 눈감으면 제발 안깨어나길 바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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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tree
· 8달 전
힘내세요 마음속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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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제제스
· 2달 전
응원합니다.. 저도 열정열정으로 살았었는데 똑똑하게 사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절대 작성자님을 똑똑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 잘 쓰셔서 사업이든 뭐든 설계 잘 하시면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