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믿지 않는 사이버스토킹의 기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누구도 믿지 않는 사이버스토킹의 기억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8달 전
대학교에서 만난 한 친구는 특정 웹사이트를 자주 이용하며 그 내용을 언급했고, 저는 다른 사람들이 그 친구에 대해 물어볼 때 그 사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후 수년이 지나 그 친구를 다시 만났는데 저에게 이를 드러내며 화를 내고 이유는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자기가 그 사이트 접속한다는 사실을 남에게 말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제 사과가 성에 차지 않았는지 그 후로 2년 넘게 학교 커뮤니티에서 저로 위장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나는 어느학과 몇학번인데 친구가 없어서 친구를 구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사람들이 의존적이고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느 병과로 전역했는데 여성들만 주장을 할 게 아니라 남자들도 뭉쳐야한다" 이런 식으로 제 생각을 왜곡하는 글들이 저를 특정할 수 있는 두세가지 정보와 뉘앙스와 함께 계속 올라왔고, 알고 지내던 학우들은 한두 명씩 저와 거리를 두고 이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학원 진학고민을 하고 있을 때에는 자기가 그 학과 대학원생인데 칼로 자해해가며 공부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학교 커뮤니티를 멀리했어야 하는데, 신경이 쓰여서 계속 접속했고 심지어 제 우울증과 공황장애까지 게시판에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익명의 메신저로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났고 저는 익명의 누군가에게 메신저로 저의 쫓기는 듯한 상황과, 스스로의 흠결에 대한 당시의 모든 걱정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메시지를 중단하자마자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저와 익명 상대의 모든 대화를 읽었다는 듯이 "아아, 아픈 사랑이었다..." 하며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결국 저는 부정적인 추측을 멈출 수 없는 병을 얻었고, 파편적인 화면캡처 이미지들을 지인들에게 보여줘도 대체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또는 제가 저와 무관한 글들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제가 수년간 겪은 일들이 저 혼자만의 망상이라는 냉담한 반응을 받아들이지 못한 저는 더더욱 고립되었고 불면증과 우울증을 얻었습니다. 지금은 그 친구와 연락을 끊어버렸고 커뮤니티도 접속하지 않은지 오래지만, 여전히 당시의 충격이 무뎌지지 않고 심지어 새로 만난 사람들의 언행에서도 저도 모르게 부정적인, 악의적인 의도를 케고 있는 저는 아직 그 경험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불안트라우마중독_집착스트레스콤플렉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