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를 끊을 수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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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끊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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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20대 초반 대학생 여성입니다. 처음 자해를 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즈음 호기심에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피가 철철 날 정도도 아니었고 작게 송글송글 맺히는 정도였는데, 알 수 없는 쾌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피를 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것 같고 고민이 많던 때에 확 안정이 되면서 그렇게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생각이 많거나 우울감이 평소보다 많이 느껴진다 싶으면 손목쪽이 아닌 그냥 팔 안쪽에 가볍게 칼을 대었습니다. 피를 볼 때면 살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끝없이 죽었던 마음도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위의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면 인정받지 못할 직업군에 몸 담그려 전공도 그런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때때로 친구들 같은 가족이 아닌 사람들에게 제가 스스로 자해흔을 오픈을 하거나 의도치 않게 발견될 때 받는 걱정이 좋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표면적으로만 나를 걱정해주는 척이라고 해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고등학교 때 즈음 가족에게 걸리니 마음이 굉장히 안 좋더라고요. 저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것도 아니었고, 소위 말하는 '패션우울증'을 가진 사람처럼 행동하던 것 뿐이었는데 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챙겨주고 아껴주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가득 들었습니다. 그런 죄책감이 들면서도, 지금까지도 여전히 자해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의 잘못이 없는데 제 경험으로 인해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잔뜩 화를 낸 저 스스로에게 화가 날 때나, 상대방을 생각할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제 몸에 칼을 대었어요. 그렇다고 자해를 한 이유는 끝까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가스라이팅이 될까봐서요. 아무튼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걱정해준 상대방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면서도 더욱 내 자해흔을 보고 날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보같은 생각이 듭니다. 흉터도 많이 졌고, 보기에 예쁘지도 않아서 그만해야지 그만해야지 하는데 힘이 들 때면 자해부터 하게 됩니다. 알아보니 칼을 대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의 자해들도 하고 있더군요. 죽고 싶지만 그럴 용기는 없어서 항상 가볍게 하고 흉만 지게 하는 제 자신이 더욱 싫어집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 해도 얼마 못가 포기하게 되어버립니다. 자해는 하고 싶지 않은데 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느낌입니다. 병원에 방문해서 상담치료를 받아야할까요? 하지만 상담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으로 자해하는 것은 아니라서 상담은 조금 나중으로 미뤄두고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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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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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c2345
· 8달 전
정신과나 심리상담센터에 상담을 받아보세여...
커피콩_레벨_아이콘
닉네임일까
· 8달 전
자해하는 쾌감을 운동으로 봐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