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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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연애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뽕뽕뿡뽕
·일 년 전
일단 전 지금 17살 이제 고1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이 친구와는 중1때 처음으로 같은반 같은학교여서 만났는데 그 친구가 처음에 장난도 많이 치고 안고 막 그래서 저는 싫었는데 중2 2학기쯤 지나고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중2 말부터 매일같이 만나고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냈어요 걔가 저 안고자고 그런 사소한 행동들이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중3 초반에 반 떨어지고 더 애틋해지고 그래서 전화하다가 둘다 친구로써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 뒤로 뽀뽀도 했고요.. 처음엔 기분도 이상하고 그랬습니다 계속 그렇게 몇달동안 지내고 그러다보니까 서로 익숙해졌고 그 중간중간에 그 친구는 계속 불안해했습니다 사회적인 이유로.. 그때마다 전 많이 달래줬지만 계속계속 싸웠습니다 사소한 이유로.. 쟤가 욕심도 많고 질투도 너무 많고 연락에도 집착을 좀 하는편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로 쓸데없는 감정소비도 많아 지고 감정도 좀 안 좋아졌던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다퉜지만 저희 딴에선 서로 노력할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도 저도 많이 힘들었나보더라구요.. 최근들어 그만하잔 말도 했습니다 제가 진심도 아니면서 그렇게해서라도 다 되돌리고싶었어요 모진말도 많이 하고 화 내는것도 여전히 못 고쳤습니다 그게 많이 스트레스였나봐요 평소처럼 또 화내고 싸웠는데 그 다음날 같이 학원을 가고 마치고 각자 집을 가는데 그 친구가 그만하자 하더라고요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먼미래든 가까운 미래든. 근데 쉽게 못 받아들이겠더라구요 전 찌질하고 더럽게 매달렸습니다 여기서 뛰어내리겠다는둥 헛소리 하면서까지 잡았습니다 근데 안되더라고요 유튜브 네이버 온갓 sns에서 사랑하는 사람 잊는 법을 찾으면서 애를 썼습니다 잠도 자봤는데 안 잊혀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있는 그대로 말했어요 너혼자 이렇게 정해놓고 통보하면 어쩌냐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만나서 얘기하자 해서 만났어요 만났는데 예전과는 완전 달랐습니다 아무리 울어도 안아주지 않았어요 손 잡고 말할려해도 손 다 빼고 무섭게 선을 그었습니다 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 근데 어쩔수 없는거니까 받아들여보기로했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언 먹고 울기만해서 탈수가 올것 같았고 결국 그 친구랑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한입만 먹어도 토할것 같고 속이 너무 울렁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전 다시한번 용기내서 친구한테 지금 공부도 해야되고 너무 중요한 시긴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게 없다, 하루종일 울고 아프고 밥도 못먹고 그런다, 고3끝날때까지만 좀 참아달라 그땐 정말 잘 놓아줄 자신 있다해서 그 친구가 동의했고 끝내 잡았습니다 그러고 5일이 지난 지금 전보단 낫지만 아직 많이 힘들고 불안해요 그 친구도 저 많이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더 잘해주고 그래요 근데도 불안해요.. 불안하고 그런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그리고 제가 성인이 될때 어떻게 하면 그 친고를 쿨하게 보내줄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저도 어른되면 남자친구도 만들고싶고 결혼도 하고싶지만 그 친구와 진로도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있기로 했는데… 지금 현재 제가 너무 힘들어요 계속 토하고.. 배아프고 불안하고 공부도 잘 안되고.. 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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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ooodlife
· 일 년 전
우선 글을 쭉 읽어보니 정말 작성분께서 얼마나 힘든지 가늠이 안가네요... 우선 현실적으로 말하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연애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더 강한것 같아요. 그래서 작성자분이랑 상대분 두분 다 많이 힘드신거 같고요. 서로 어른되면 놓아주자 이런말도 하는것 같고요. 우선 불안한 마음을 없애는데는 시간이 걸려요. 아무리 상대가 다시 잘 해줘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죠.. 그럴때마다 더 상대를 믿고,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의 행복을 생각하며 극복해야합니다. 언제까지나 작성자분이 힘들고 불안하고 토하고 아프실순 없잖아요. 또 어른돼서 쿨하게 놓아주기로 했다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작성자분도 이성을 좋아하고 상대분도 이성을 좋아하는것 같고, 둘다 남자친구 사귀고싶은 마음도 있고 결혼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걸 보아 그리 어렵거나 큰 문제는 되지 않을거같아요. 예를 들어 그냥 자연스럽게 대학교 다니면서 남자친구 사귀고 소개시켜주고 결혼도 하고 그런거죠. 그때 돼서 서로를 놓아주지 못하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우선 이 모든걸 포함해서 제일 중요한건 작성자분의 몸과 마음의 건강입니다. 현재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속이 안 좋고 토하고 배아프시고 이러면 작성자분만 손해잖아요. 그 사람 때문에 인생을 망칠수도 없고.. 저는 두분 사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 다시 생각해봤을때 ” ㅋㅋㅋ 그땐 그랬지“ “그때 우리둘이 사귀었음ㅋㅋㅋ“ 이라고 웃으며 진중하지 않게 말할수 있는 관계로 발전 시켜 나가면 좋겠어요. 진로도 비슷하다 하니, 어른돼서 서로 안볼게 아니면 괜히 서로 불편하고 서로 눈치 보고 그럼 친구사이 마저도 못하게 될수 있잖아요....그냥저냥 끄적여봤네요 힘이 되셨으면 좋겠어요.좋은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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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뽕뿡뽕 (글쓴이)
· 일 년 전
@gooooodlife 이 일로 정말 생각이 너무 많아졌었는데.. 굿라이프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한마디 한마디가 다 와닿았어요 조언 잘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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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ooodlife
· 일 년 전
@뽕뽕뿡뽕 조금이나마 해소 되셨으면 다행이네요.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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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뽕뿡뽕 (글쓴이)
· 일 년 전
@gooooodlife 굿라이프님, 다시 댓글 남기게 됐어요..ㅜㅜ 제가 그 이후로 잘 지내다가 다시 그 친구가 그만하자는 식으로 말해서 또 잡았어요.. 그리고 서로 3년간 정말 차근차근 정리하기로 했거든요.. 서로 진심으로 얘기해봤어요 그 친구도 동성을 좋아하는걸 부정하고싶어서 저한테 상처받게 말한것도 있고 저 아직 못 잊었는데 성이돼서도 이러면 안될것 같아서 그냥 섣불리 그런 말을 한거래요.. 근데 그렇게 얘기해도 전 또 저번처럼 불안해요… 또 토하고 배아프고 그랬는데 ㅜㅜ 제가 이 친구 어떻게 하면 잊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지 제 건강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요 ㅜㅜㅜㅜ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