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서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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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비관론자
·일 년 전
제가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1층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엘레베이터가 지하에서부터 출발해서 1층에 도착했어요.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전 탔죠. 그때 있던 사람이 쿠팡 택배원하고 카키색 옷을 입은 30~40대 남성이였어요. 근데 한가지 이상한점은, 제 집이 21층이거든요. 제가 21층을 누르자마자 카키색 옷을 입은 남성이 본인이 누른 20층인가 23층인가 암튼 본인이 누른 층을 취소하는거에요. 엘레베이터가 올라가고 6층에 다다랐을 때 쿠팡 직원이 카키색 옷을 입은 남성과 인사하고 내렸어요. 그리고 전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생각 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죠. 조금 뒤 엘레베이터는 21층에 도착했습니다. 전 내렸고 그 카키색 입은 아저씨도 뒤따라서 내리더군요. 저희 아파트는 한 층마다 두개의 집이 있는데, 제가 저희 집쪽으로 가서 현관문을 누를때까지 그 아저씨가 제 뒷쪽에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도로 계단으로 가서 본인의 집에 돌아가는 거에요;; 너무 수상하잖아요. 마치 제가 몇호 사는지 볼려고 그런 것 처럼.. 이 일이 있고나서 이틀 뒤, 전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엘레베이터를 타서 21층에 도착했는데 도착하고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어떤 남성분이 21층에 서있는거에요. 제 옆집은 아니였어요. 제 옆집 남성분은 제가 어떻게 생긴지 알아서 옆집이 아닌건 확실합니다. 택배원도 아니였어요. 니트에 코트까지 빼입었거든요. 이틀 전 그 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틀 전에 그 분의 얼굴을 못봤거든요. 근데 너무 이상한게 그 남성분이 21층에서부터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시는데 전 당연히 1층갈줄 알았죠;; 20층을 가시는거에요. 엘레베이터가 20층에 가있더라구요. 혹시 이틀 전 그분과 같은 분이면 어쩌지 너무 무섭구요.. 제가 중학생 2학년 여학생입니다. 뭐 몸으로 건장한 남성과 싸우는건 불가능해요. 어릴때 성폭행 당한 경험이 있어서 만약 제가 또 그런 일을 당하게 된다면 바로 자살할겁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까지 좀 오래걸렸어요. 손발이 덜덜 떨리고 식은땀 나구요,, 호신용 스프레이 같은 것도 사려고 하는데 그 아저씨 키가 커서 얼굴에 잘 안닿을 것 같아요. 제가 운동같은 것도 할 줄도 몰라요. 그래서 무술이나 그런걸 배워보고싶은데 운동신경도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지인한테는 다 말했어요. 근데 거의다 그냥 조심하라 라고 하시더군요.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해봤는데 부모님은 어떤 조치를 취할 방법같은게 없다고 너가 조심해야 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너무 무섭습니다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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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be3654
· 일 년 전
일단 집에 들어오실때는 가까운 데 사는 친구랑 같이 다니거나 반드시 누군가랑 통화하세요. 그럴 사람이 없다면 그냥 통화하는 척이라도 하세요. 누군가와 그냥 이야기하듯이요. 저도 학원 끝나고 늦은 밤 돌아올 때 술취한 사람들이라던가 위험한 사람들을 마주칠 때 있어서 부모님이랑 통화하면서 집에 가거든요. 제가 엘베 내렸을때 계단 쪽에서 불이 켜진적도 있어서 집 앞에서 비번 누르고 집 안으로 들어갈때까지 통화하고 들어오자마자 바로 문닫아요. 통화하면 적어도 통화 대상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호신용품 같은 경우는 키가 안 닿더라도 사놓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미 마카님을 파악한 후일 수도 있으니까요. 근본적으로는 범죄상황 발생시 제 3자가 상황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주변 상황을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체격 차이에서 불리한 점이 많으니까요. 범죄상황이 아직 일어난것도 아니고 명확하지 않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물론 조심히 다녀야긴 하겠지만요, 제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말아야 할텐데ㅜㅜ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은 여기까지지만,, 도움이 되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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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 (글쓴이)
· 일 년 전
@maybe3654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한번 더 생각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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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dia0108 (리스너)
· 일 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이런 일을 겪은 다음이라 정말 무섭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제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저도 마카님처럼 엄청 불안했을 거예요. 운동신경이 없어도 간단한 호신술이나 무술을 익힐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호신 스프레이나 호신벨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두 가지 모두 쉽게 소지할 수 있고 위기 상황에서 상대방을 당황시켜 잠깐의 시간을 버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친구나 지인들과 전화를 나누는 것도 좋아요. 마카님의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접근을 줄일 수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께 가능하다면 당분간 집 앞에 마중을 나와줄 수 있는지 여쭤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저도 학원을 끝내고 밥 늦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저씨가 골목에서 저를 따라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 저는 한동안 부모님이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집 근처에서 저를 데리러 와주셨어요. 다행히 그 뒤로는 그 아저씨를 마주친 적도 없고요. 지금은 아직 불안하고 무섭겠지만, 너무 불안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의 글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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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 (글쓴이)
· 일 년 전
@lydia0108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불안이 덜고 위안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