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생활비 25만원, 적금 깨고 싶어요
성인되고 대학생시절부터 알바하면서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까지 혼자 해결해왔어요. 그런데 이제 취업을 위해 시험 공부를 해야해서 알바도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지원해주기로 했는데 한 달 생활비가 25만원이네요. 두 달 정도 생활해봤는데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더라구요.
저는 평소에도 일과나 공부로 얻는 스트레스를 제가 좋아하는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는 것으로 해소하곤 합니다. 그게 행복이었어요.
그런데 25만원으로 제 생활용품과 생활에 필요한 간식, 중간중간 필요한 학습도구 같은 거까지 구매하고 나니 이미 기본적인 것만으로 돈이 아슬아슬한 거에요. 주말에 친구 한 번이라도 만나면 요즘 물가에...ㅜㅜ 앞으로 약속 잡혀도 만날 수도 없을 거 같아요.
정말 사치를 즐긴 것도 아니에요..25만원으로는 한 달에 먹고 싶은 거 두세번, 갖고 싶은 거 한 두개만 사도 통장에 바닥이 나더라구요. 생활이 너무너무 스트레스고 불안해요. 잔고가 얼마 안 남으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받는 거 같아요. 사람이 갑자기 뭔 일 생길 줄 알고, 좀 넉넉해야 마음이 편한데 열심히 아껴야 4,5만원 남아있고ㅜㅜ....만원 2만원 남아있고
제가 돈을 낭비하는 걸까요? 부모님은 수험생이면 하는 것도 없을거고 생활용품 간식 다 말하면 사줄거라는데 저한테 카드를 주는 것도 아니고 매번 이거 살 거니까 이거 먹고 싶으니까 돈주세요..남은 수험기간 동안 이렇게 살 거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요. 부모님은 제 마음가짐의 문제라는데 제 마음이 그렇게 안되고 이미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데 어떡하라는 건지.. 그렇다고 돈을 더 주지도 못하는 상황이면서. 이젠 부모님 마주치기만 해도 돈 생각에 돈 눈치에 극도로 스트레스받아서 공부도 손에 안잡혀요.
그래서 제가 몇개월 모은 적금이 있었는데 그걸 그냥 깨버릴까 합니다. 그걸 깨면 수험기간동안의 제 생활비는 여유롭게 충당하고도 남아요. 애초에 처음부터 부모님한테 깨고 제 돈으로 생활하겠다고 말했는데 극구 말리셔서 이 생활을 두달 한거에요. 근데 또 깨려니까 부모님이 말린게 생각나고 눈물은 주르륵 나고...이게 뭐라고....어제 인증까지 하고 해지버튼을 못눌렀어요. 첫 적금이라서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깨는 게 낫지않나 싶은데.....어떻게 해야할까요?
부모님과의 대화로 해걸, 이건 사실..저희 부모님 돈도 별로 없으셔서 힘들어요. 그리고 25만원도 덜주려던 거 늘린 거구요. 그거 주시면서도 돈 많이 준거처럼 말씀하셨어요ㅜㅜ 제가 그 돈은 넉넉한게 아니다, 라고 말해도 앞에서는 이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기본 태도나 말씀하는 방식이 정말 이해받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것도 너무 스트레스구요. 공부만 할 건데 나가서 먹을 일이 있나? 수험생이면 검소할텐데..그냥 이런 말을 툭....
대화는 안된단 생각입니다. 일단 제가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시간 쏟고싶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