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일이 잊혀지지 않아서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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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일이 잊혀지지 않아서 너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unWol1204
·2년 전
일단 저는 부모님이 맞벌이인 환경에서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아직 학생이지만 어릴 때 초등학교 3학년 때 왕따를 당했긴 했지만 딱히 트라우마로 남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오픈채팅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채티 라는 앱에서 글을 쓰다가 오픈채팅으로 넘어오게 된건데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소설, 글도 쓰고 지인들도 늘어나는게 좋았습니다. 현실보다도 더요. 그러다가 시작한지 1달쯤? 되었을 때 몸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서히 오픈채팅을 접으려 했지만 이게 게임보다 중독성이 더 심한 거 같더군요. 떠나려해도 지인들이 너무 보고 싶고 그때가 그리워 다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몇년이 흐른 지금도요. 그러다 초6 2월쯤 제가 제일 믿고 아끼던 지인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화해를 한 뒤 또 다른 믿던 지인이 떠났고요. 그때 커터칼로 자해를 했었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어느새 저는 현실에서도 친구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 중 한명이라도 기분 나쁜 티를 내면 불안해서 버틸 수가 없더군요. 자해는 멈췄지만 아직도 왼쪽 손목에는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요즘 뭐든지 하기 싫고 불안하고 지쳐서 그냥 죽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저 어떡하죠?
중독_집착우울망상의욕없음어지러움강박두통공황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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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나아지고 싶은 마카님께
#자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용기내어 글 올리신 것, 잘하셨다고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 사연 요약
최근 심하게 마음이 힘들고 불안할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 마카님을 떠나거나 싫어한다고 생각할 때 유독 불안감을 많이 느끼시는군요. 현재 학업중에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많이 지쳐있는 상태로 보이기도 하네요. 이제 기말고사 기간이라 힘드신 건가? 싶기도 해요. 마카님도 이런 상태를 개선시키고 싶어서 신청 사유를 올리신 것 같아 보여요.
🔎 원인 분석
맞벌이인 가정에서 외할머니가 양육하셨다고 하셨는데, 초3때 왕따에 대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충분히 하실 수 있었는지 궁금해요. 초4나 5때의 친구관계도 알고 싶고요. 현실에서 친구관계가 충분히 만족할만하지 않으면 온라인 세상에서의 대인관계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몸 상태가 악화되었는데도 오픈채팅을 접을 수 없고 그리웠다는 대목에서는 온라인에서의 관계에서 많은 위안을 얻으신 것으로도 보입니다. 대인관계가 중요한 마카님께 초6때에 믿고 지내던 지인이 2명이나 곁을 떠난 사건은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었을거에요. 그럴 때 자해를 하신 걸로 보이는데, 이후엔 언제까지 자해를 반복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기분나쁜 티를 내면 불안하다는 대목에서는 상대의 반응을 ‘내가 뭔가를 잘못한건가?’라고 생각하시는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해볼 수 있어요. 그런 부정적 생각이 든다면 불안감이 증폭되고, 어느새 부정적 생각은 마카님 머릿속에서 사실로 믿어질 수도 있어요. 그럴 때 그 사실로 믿어지는 부분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하나, 둘, 셋.. 종이에 적어보셔요. 차근차근 적다보면 의외로 내가 만들어낸 생각일 경우들도 있어요. 이렇게 공개된 곳에 고민을 올린 것, 또한 자해를 멈춘 것, 두 가지 사실만 봐도 마카님은 마음의 힘이 있는 분 같아요. 최근 힘들어진 때가 언제이고, 어떤 사건에 의해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죽고싶다”는 말은, “더 이상 이렇게 힘들게 살고 싶지 않아요”라는 뜻으로도 해석되거든요. 마카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지인들과의 모임을 더 늘려보시고, 기분 나쁜 티를 내는 순간에 왜 그런지 한번 물어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는 있어요. 사실 친구분은 마카님께 기분 나쁜 것이 아닐 수도 있거든요.
상담에서는 1) 대인관계에 대해서 힘들어 하시는 마음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해드리고, 2) 현재 마카님을 특히 더 힘들게 하는 요소가 어떤 부분인지 찾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3)죽고 싶은 생각이 드신다 했는데, 어느정도 위험한지 위기도를 평가하고, 4)그 순간을 넘길 수 있는 대처행동들을 찾아볼 수 있겠죠. 5) 대인관계에서의 패턴을 살펴보고 좀 더 해보면 좋을 행동과, 줄이면 효과적일 행동 또한 확인해볼 수 있어요. 누구보다도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사랑을 주고 싶으신 마카님, 이 공간에 오신 것 만으로도 나아지고 있는 중이니 힘내세요!!
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2년 전
토닥토닥. 혼자 아프지 말아요. 마카 님 힘드시면 저한테 이야기해 주세요. 제가 들어 드릴게요. 마카 님은 언제나 혼자가 아닌 제가 옆에 있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