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체성 문제로 인한 무기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무기력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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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체성 문제로 인한 무기력
커피콩_레벨_아이콘seyoung1
·4년 전
어렸을 때 내성적인 성격 탓에 또래 아이들과 말한마디 하기 어려워했던 저는 자살시도 실패 후 정신병원 입원을 했었고 얼마 후 고등학교 자퇴를 해서 집에서 은둔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는 강했고 대학교 입학 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심리상담을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꾸준히 받았고 정신과도 항우울제를 타먹기 위해 꾸준히 갔다왔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해 새로 사귄 친구나 사람을 만나기 전엔 항상 대본을 준비하여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가면서 점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늘려갔었고, 제가 좋아하는 IT분야 모임 등에 참석해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서슴치 않았죠.  무의식적으로 긴장을 하는 바람에 1대1 대화를 하더라도 혀도 잘 꼬이고, 목소리도 잘 안들리고 맞장구 쳐주는게 고작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는지 항상 관찰하고 유튜브 영상으로 공부도 했었구요. 군대를 갔다와서 대학 편입 후 지금까지 쌓아올린 소통 능력으로 성격 좋고 능력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을 대하는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자신감이 붙어 지금은 졸업작품을 만들기 위해 1년 이상 하나의 팀을 이끄는 팀장 역할까지 하고 있는걸 보면 참 많이 노력했다는 것이 스스로도 잘 느껴집니다. 하지만 남은 한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성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트랜스젠더는 아닌데 여성으로서 살고 싶다는 것을 끊임없이 느꼈구요. 트랜스젠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분들이 겪는 증상 중 하나인 성별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성정체성을 굳이 말하자면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에이젠더가 아닐까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말로썬 표현하기가 힘든데 여자로서 사는게 더 이득이라서, 성적 흥분을 위함 등의 이유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살고 싶으니까라는게 이유가 되겠군요.. 항상 생각해왔었습니다. 여자가 되기 위해서 내가 계획한 일들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내겠다구요. 내 계획에 토를 달거나 방해를 하는 인간들은 그게 부모이건 연을 끊어버리고 말겠다고 이를 갈아마셨습니다. 다짐을 항상 상기***기 위해 각인을 새긴 반지도 끼고 다니고, 제가 피땀흘려 번 돈을 시간과 함께 투자를 하기도 했죠. 그 정도로 진심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단 하루도 빠짐없이 여자가 되는 상상을 하고 자살시도를 할 때도 다음 생에는 여자로 태어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도 없고 목표도 없어 항상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시절에 여자가 되어 돌***니는 꿈을 꾼 아침은 그야말로 기분이 정말 그 자리에서 방방 뛸 정도로 좋더라구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의사소통 능력 문제와 같이 지난 수년간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선 지금 하루하루를 노력하며 살아야하는데 성정체성 문제로부터 비롯된 무기력증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연차쓰고 서울까지 올라가 lgbt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기까지 했죠. (군대 현역 대신 경기도에 위치한 산업체에서 근무했었습니다) 대학 교내 심리상담센터의 교수님 말씀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 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를 찾아보라'는 답을 제시해 주셨는데 현실적으로 그건 쉽지 않은 문제이고... 결국 6년간의 고민 끝에, 최근에 취미를 하나 가지는 것으로 해답을 찾았네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곧 졸업하고 취준하는 사정상 SD 그림체로 그려보니 그나마 인생의 공허한 부분이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더라구요. 친구를 만나서 놀던, 뭔가 같이 목표를 정하고 으샤으샤를 하던 성정체성 문제로 인한 뭔가 공허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그걸 제가 원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냄으로써 채워버리네요. 그럼 이제 뭐가 문제냐.. 그림 그리는 것도 꾸준함이 있어야 실력이 늘텐데 하루에 그림 그릴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고 (많아야 1~2시간) 프로그래밍처럼 바로 결과물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다보니 흥미를 잃어 펜을 자꾸 놓아버린다는 점이 문제네요..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과외를 하기도 했지만 sd의 특성상 기간이 짧은게 문제였고, 온라인 스터디를 해보니 강제력이 없어 쉽게 풀어진다는게 또 문제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인스타툰 같은 간단한 그림일기를 그려보는 것이 목표인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거의 다왔는데 뭔가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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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evafter
· 4년 전
음.. 무기력으로 힘드실 수는 있지만, 우선은 졸업과 취준을 중점으로 두시되, 간단한 그림일기를 그릴 수 있는 툴을 다루는 법을 찬찬히 배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림은 잘 모르는 분야라 자세한 조언을 해드릴 수 없어 아쉽지만, 애초에 취미다 보니 강제성을 띄기가 힘든 것 같네요. seyoung1 님의 소망을 당장에 이룰 수가 없는 불충족에 의한 취미다 보니, 음... 이 취미를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스토리 구상, 연재 주기 등 고려) 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어떤 목적이 있는 취미와 함께 그와 무관하게 일상을 유지하는데 도움되는 운동이라던가 명상 등 그런 것들을 해보는 것도 무기력 해소에 도움될 듯 합니다. 인간이 혼란스러워, 자기자신을 뭔가 정의하고 싶어서 정체화를 통해 안정감을 찾을 수도 있지만, 또 막상 정체화 이후에는 그것만으로는 스스로를 정의하긴 싫은.. 음 그런 모순적일 수도 있는 존재..아닐까 싶네요. 너무 조급해 마시고,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셨으면 하네요. 잘은 모르지만, 글을 읽었을 땐 멋있게 살아오셨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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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e
· 4년 전
그래도 님은 희망이 있어요 인생목표도 뚜렷하고 더 나은 삶에 대한 의욕이 강하신 분이니까요. 삶을 비관하면서 다 포기해버리고 죽지못해 사는 사람들보다는 즐겁게 열정적으로 사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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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e
· 4년 전
다만 제가 보기에는 트랜스젠더가 아니라거나 성별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는건 좀 자기부정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