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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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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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0대 초반에 술을 배웠습니다. 회사 회식 때 사회초년생 티 내기 싫어서 주고 받는 분위기 억지로 버텨냈고 사람들이랑 친해지려 술자리 자주 참석했고 어느순간 보니까 힘든일이 생기면 제가 술을 찾더라구요. 어릴적에 술을 많이 먹던 습관이 있어서 제가 정신만 차리면 주량 상관없이 계속 먹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그게 제 주사가 됐더라구요. 술 취하면 술이 저를 잡아먹는.... 그렇게 주량없이 먹다가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블랙아웃이 되기도 했구요. 사람들이랑 먹다가 실수를 너무 많이 하기도 하고 나중에 되니 그렇게 술 취한 모습이 점점 제 흠이 되는 것 같아 현재는 술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혼자 먹습니다. 집에서 혼자 먹으면 좋은 점이 딱 취할 만큼만 먹고 더 먹지는 않습니다. 밖에서 먹을 때는 소주 2~3병정도 되어야 취하는데 혼자 마시면 반병에도 엄청 취합니다. 문제는 술이 생각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입니다. 거의 매일 생각나요. 오늘까지만 먹고 안 먹어야지~ 하고 내일되면 퇴근하는 시간 될때쯤, 오늘도 술 먹고싶다. 해서 먹고... 안주를 먹고싶은건지, 술을 먹고 싶은건지.. 먹고싶은 음식이 생겨 술을 같이 먹는건지, 술 생각이 나서 먹고싶은 음식 종류를 택하는지 그건 반반이예요ㅠㅠ 오늘도 쉬는 날이어서 먹고 싶은데.... 이거 알콜 증상 맞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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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고경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술의 기분고양효과
#술의 기분진정효과
#내성과 금단
#대안행동 찾기
#어려우면 전문적 도움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고경민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원치 않는 행동(습관성 음주)이 계속 되지만 본인의 의지로는 멈추어지지 않아 답답하고, 앞으로 지금의 음주가 더 심해져 실질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 원인 분석
겉으로 보이기에는 다소 해로워 보일 수 있더라도 어떤 행동이 계속된다면, 그 이면에는 의도치 않게 긍정적인 효과가 혼재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음주습관을 개선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것은, 음주에 수반되는 긍정적인 효과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우선적으로 음주가 마카님에게 어떤 이로운 효과를 주었는지를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사회초년생 티 내기 싫어서 주고 받는 분위기 억지로 버텨냈고 사람들이랑 친해지려 술자리 자주 참석했고’라는 말씀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음주를 하는 것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사교성 증진 효과 등).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는 것과 술자리의 즐거움이 점차 연합됨으로서, 술을 마시는 것이 곧 흥분과 재미, 즐거움을 주거나 따분함, 지루함을 없애주는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습니다(기분고양 효과). 또한, ‘어느 순간 보니까 힘든일이 생기면 제가 술을 찾더라구요’라는 말씀에 짐작되듯, 술을 마시는 것이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 등의 부정적인 기분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진정효과). 이렇듯, 마카님께서 음주를 할 때는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게 해주고, 기분을 일시적으로 좋게 해주고, 안 좋은 감정들에 대해서는 잊게 해주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카님의 뇌는 이미 음주로부터 얻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했으므로, 사교적으로 보이려거나 기분이 가라앉거나 불안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술을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뇌는 무언가로부터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하게 되면, 그것을 반복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주가 주는 이로운 효과를, 마카님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학습을 하게 되어 음주가 계속되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이로운 효과를 얻기 위해 이전의 행동보다 더 강하거나 많은 행동을 해야하도록 설계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최초의 소주 한잔만 마시고 얻는 효과는, 다음번에는 소주 두 세잔으로 늘어야 같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 이를 내성이라고 부르는데, 아마 마카님께서 최근까지 혼자 술을 반병만 드시고는 계시지만, 앞으로 점차 음주량이 늘어나야 동일한 효과를 얻게 되기 때문에 음주량이나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이미 술이 생각나는 주기가 짧아졌다고 말씀하셨기에, 빈도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한편, 술의 부정적인 효과(주사로 인한 실수, 숙취, 블랙아웃 등)가 명백함에도 조절이나 절제가 어려운 이유는, 금단 때문인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단이란, 기존에 술을 줄이거나 끊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 신호입니다. 뇌에서 기존에 물질(술)을 통해 인위적으로 얻게 되었던 신경전달물질(예: 도파민)을 다시 얻게 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작동됩니다. 흔히 술을 마시지 않으면 불쾌해지거나, 짜증, 초조함이 생길 수 있고, 경미하게는 심심함, 무료함이 느껴지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이 금단현상의 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음주를 하면 할수록 술로 인해 얻는 효과가 감소되므로 술을 더 많이, 빈번히 마시게 되는데(내성), 이따금 경각심이 생겨 끊으려고 해도, 참는 동안 불쾌감, 짜증(금단)이 밀려와 견딜 수가 없어 다시 음주를 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는 것은 금단과 내성의 상호작용 때문입니다. 음주 습관은 아주 점진적으로, 알 수 없게 차츰 형성되고 깊이 악화되므로, 이미 스스로 깨닫는 순간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제를 인식하고 계신 지금의 시점이 음주문제를 개선하시기에 적기라 보여집니다. 음주문제가 아주 심각해지게 되면, 음주가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것을 알면서도 계속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이해시키기 위해, 역으로 음주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만을 강조한다든지, 아니면 자신보다 더 심각한 사람이 많으니 본인은 그 정도가 아니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자기 방어를 하면서 치료를 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마카님께서는 본인의 최근 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있으시고, 스스로에 대한 변화도 고심하고 계시므로 보다 좋은 경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만일 음주행동을 구체적인 수준에서 교정하고 싶으신 경우에는, 다음의 방법을 고려해보실 수 있습니다. 첫째, 가장 단편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적 측면의 해결방안으로, 음주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사교성 증진, 기분고양, 진정효과 등)와 유사한 다른 대안행동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찾아본다’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찾아보고 나서 실천까지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가능한 많은 대안행동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대안행동을 찾기만 하시면 실천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안행동은 음주보다 덜 해로운 것을 택하시는 것이 권장됩니다(덜 해롭다는 것은, 비교적 번거롭지 않고 간편, 손쉽게 할 수 있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대안행동은 본인의 상태, 수준, 상황 등에 맞게 실천이 가능한 것이어야만 하며, 장기적으로 해롭지 않아야 합니다(예를 들어 흡연, 폭식, 게임이나 인터넷에 몰두 등은 해롭기 때문에 대안행동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남들이 보기에도 그럴듯해 보이거나, 바람직하게 보이는 것은 본인에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모임 활동하기, 운동하기 등이 전형적인 대안행동의 예이지만, 그러한 예사 마카님께 정말로 맞는지는 스스로 아실 겁니다. 그렇기에, 본인에게 맞는 대안행동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주 문제와 관련한 서적을 읽어보시거나, 유사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의 극복사례를 찾아보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극복사례를 통해 도움을 얻고자 하신다면, ‘익명의 알코올중독자들’이라는 모임도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만일 보다 전문적인 도움을 고민해보셨다면, 지역에 따라 보건소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음주문제를 돕기도 하오니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음주로 인한 문제가 앞으로 심각해질 것 같거나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음주갈망(소위 말하는 술이 당기는 현상을 의미합니다)을 줄여주는 약물 처방받아보는 것도 한 번 쯤 생각해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음주를 절제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아니고, 약의 힘으로 조절이 되는 만큼, 투약을 중단하는 경우에는 음주가 더 심화되거나 재발될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논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겠습니다.
현재의 음주 문제는 행동적 원리로 원인이 설명이 가능하고, 문제의 해결 또한 행동적 조치로 어느 정도는 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노파심에서, 만일 어떠한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음주문제가 시작된 경우에는, 음주가 조절되어도, 다른 형태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스스로 음주뿐만 아니라 다른 고민되시는 부분이 함께 있으시다면, 심리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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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pp
· 3년 전
알콜의존증이 될 수도 있어요,, 혹시 술 안마시면 잠이 안오시나요? 아직 그정도는 아니라면 술마시는 횟수를 줄여보심이ㅜㅜ 몸에도 안좋으니까요ㅠ 저두 20대초반에 알콜의존증이었어서 매일 혼술하고 담날 배달음식으로 해장하고,, 몸상태 쓰레기되고 몇년사이에 30키로쪘어요 마시는 횟수를 첨엔 일주일에 3회로 시작해서 한달에 3회 마시기까지 성공했었는데 절대 못끊고있어요. 힘드니,기쁘니 술. 자야되니 술. 이렇게 의존하는 마음으로 술을 찾다보면 이유없어도 마시는 습관이되고, 나중에 뒤돌아보면 이미 의존,중독이 되어있을수도 있으니 생각 잘 해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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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acb8ebb00a8211c394d 감사합니다 금주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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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hoppp 저도 술 끊는다고는 하지만 절대 끊지는 못할 것 같구요 ㅠㅠ 한때는 자기 위해서 마셨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그 단계는 완화되었습니다! 술 마시는게 재밌고 즐거운데 한번씩 토를 심하게 할 때면 좀 멈춰지는 것 같아요...ㅋㅋ ㅜㅜ 과하게 안 마셨는데도 연달아 계속 마시니까 토하더라구요.. 당분간운 그 느낌 기억할랍니다 ㅜㅜ 그래도 또 먹긴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