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대화에 오늘도 마음 상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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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대화에 오늘도 마음 상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aj0324
·3년 전
어릴적 저희집은 외삼촌 보증문제로 빚을 지게 되었고 그 이후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그 이후 엄마에게 각종 폭언을 일삼았고 저에게 아빠는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아빠는 독립군처럼 저와 오빠 그리고 엄마 구도로 지내왔습니다. 아빠는 저보단 오빠나 엄마에게 더 모진말을 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저를 이뻐했습니다. (이걸 엄마는 너는 충분히 사랑받았다고 하지만 저는 강력하게 아니라고 이야기했구요..) 아빠와 엄마가 사이가 나빠질수록 엄마는 상대적으로 아빠를 더 닮은 저에게 너는 아빠닮아 이기적이다. 성질이 나쁘다 등등의 말을 자주 했고 그 말이 저에겐 상처였지만 성장기엔 반박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찌됬든 성인이 되었고 30대가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게 되었고 아이를 키우면 부모를 이해하게 된다는데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저는 맞벌이 부부이고 지금은 아이 둘을 낳아서 기르고 있습니다. 첫째낳고는 시부모님이 와서 봐주셨고 그때도 엄마는 시부모랑 같이 사는 저에게 고생한다기보다는 너는 나보다 좋은 시부모만났으니 시부모 사랑 충분히 받으니 난 너 신경안쓴다는 식의 말을 했었고 너무나 서운했습니다. 지금은 시부모님이 편찮으셔서 엄마가 아이둘을 봐주고 계신데 사실 이렇게 도와주시는것만도 너무나 감사하지만 이런저런 사건들덕에 마냥 고맙지도 않은게 사실이네요ㅠ 저는 둘째를 낳고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앓았고 정신과 치료를 6개월받고 7개월째부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을먹어도 1시간이상 잠을 못자고 불안증세가 너무 심각해서 아이를 도저히 볼 수없었고 마침 아가씨가 직장을 그만두고 쉬는기간이라 저희집에 와서 둘째를 거의 키워줬습니다. 너무 힘들어해서 엄마를 부르면 엄마는 겨우 3일 있다가 언제내려갈까 생각만하는것 같았고 (집에계신 아빠 밥을 차려야한다는 이유로..입니다.) 그렇게 저의 상태는 심각해졌는데 한번은 엄마 아빠가 같이 오셨고 그날 제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오는길에 엄마는 아빠랑 먹을 음식을 사오라고했고 저는 그냥 배달시키라고 하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보아하니 엄마의 허리가 많이 안좋아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배고프다고하니 라면을 끓이는 모습에 화가나서 아빠가 하라는식으로 화를 냈는데 엄마는 보자보자하니 ***가없다며 아빠가 딸집와서 왜 라면을 끓이냐고 저한테 윽박질렀고 저는 그대로 미친애처럼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했고 남편이 말렸습니다. (남편이 제가 너무 심각해져서 육휴 결국 했을때네요) 그이후로 상태는 악화됬고 그날 부모님께 당장 가라고 소리치고 그날로 진짜 인연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할 정도였죠.. 정신과 선생님께서도 당분간 부모님은 만나지말라고 하셨습니다. 여튼 우여곡절 끝에 상태는 나아졌고 엄마와도 그렇게 풀었는데 한번씩 엄마의 끝도 없는 아빠에 대한 하소연과 상처주는 말들이 저를 힘들게합니다. 무슨 말만하면 기승전 너네아빠가 그래 나는 이렇게 살아 하며 본인 하소연을 하시니 가끔은 내가 감정쓰레기통인가 싶구요.. 오늘은 둘째가 한창 예뻐서 이야기하다가 옛날 사진을 보며 이때보다 지금이 훨씬 이쁜거같다 이야기하니 그땐 엄마사랑 못받아서 그렇지라고 하는데 진짜 죽고싶었고 인생에 다시없을 힘든시간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엄마가 대체 무슨생각인지 화가나서 잠이 오질 않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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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bs47615804
· 3년 전
화이팅 하세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11leebin
· 3년 전
아이고.. 많이 힘드셨겠어요. 친구관계도 충분히 힘든데, 가정에서 이러면 지치실만 하셨을거 같네요. 전문상담 추천누르고 가고요. 금방 낳아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