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보다 최악의 한 해를 만든 건 제 자신이였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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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보다 최악의 한 해를 만든 건 제 자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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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020년 정말 모두에게 끔찍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2021년이 밝았습니다. 남들은 코로나때문에 끔찍한 한 해였다고 하는데 저는 코로나보다 제 자신이 더 끔찍하고 혐오감이 드네요. 1년 동안 밑바닥치는 의욕과 무기력함과 앞이 보이질 않는 미래, 취업할 곳 찾아보면 적게라도 있긴 하지만 내 눈높이를 낮추지 못해 결국 실패.. 코로나가 아니였으면 괜찮은 회사도 많았을텐데. 선택의 폭이 넓었을텐데 하는 생각만 하고 참 속상하네요.. 이렇게 모든것을 코로나 탓으로 돌려서 내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고 어느덧 백수로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24살이 누군가에겐 아직 어리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살아온 인생이. 쌓아온 것들이 수명이 정해져있어 젊은 층들만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신입으로 들어간다 하면 젊지도 그렇다고 나이가 많지도 않은 딱 애매한 중간쯤이네요. 그렇기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죠. 하루라도 빨리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런 삶은 내가 원한 게 아닌데 살아가야 하는 이유도 딱히 모르겠고.. 괴로운 건 아닌데 삶에 너무 의욕이 없어 쥐도새도 모르게 자고 있을 때 고통없이 죽고싶다는 생각만 한지 벌써 반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시국에 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모두가 힘들고 이겨내려고 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닥 미래가 밝은 것 같진 않더군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바이러스에 언제 만들어 질지 모르는 치료제에 희망을 거는 것은 1년이 한계였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취업난과 경제는 더욱 악화될 거고 그로 인해 생계를 잃은 가장들과 갈 길을 잃은 청년들이 더 많아질 생각에 참 암담하네요. 이제는 사실 모르겠어요. 이 시작이 코로나 였는지 아님 내가 문제였던 건지. 굳이 코로나가 아니였더라도 이렇게 될 사람이였던건지. 작년 말에는 집에 있으면서 눈물이라도 나왔는데 이제는 덤덤하네요. 말로만 듣던 백수가 제가 될지는 몰랐네요. 저는 용기가 없지만 여러분들이라도 용기를 가지고 힘내세요. 저는 조금 늦었지만 여러분들은 늦지 않았으니 꼭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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