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정전이 되면 깜깜한게 무섭고 짜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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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herbe02
·3년 전
요즘 아이들은 정전이 되면 깜깜한게 무섭고 짜증나겠지? 정전이 되면 아이들은 울고 소리부터 지르고 패닉에 빠지는 아이들도 있다... 옛날 사람이라 옛날 얘기를 할 수밖에 없지만 나는 정전에 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우리때는 시골이라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 정전이 자주 나갔다 그래서 서랍속에는 항상 대비용으로 희고 긴 투박한 초 몇자루와 커다란 성냥통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정전이 되면 당연하게 초를 찾아 어둠 속에 불을 켠다 어둠 속에서 일부만 빛의 공간이 되고 가족들 얼굴이 보이고 그런 순간들이 재밌었던 것 같다 기대와 어떤 즐거운 두근거림이 있었던... 익숙한 공간은 전혀 다른 공간이 된다 마치 기대치 않았던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공간과 순간의 기억 그래서 나는 일터에서 정말 너무 드물게 정전이라도 돼서 깜깜해지면 아우성 속에서도 기분이 좋다 안전하다는걸 알아서이고 여유가 찾아오는 시간이고 잠시 재밌단 생각을 한다 너무 길면 불편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도 그런 추억을 주면 좋겠다 좋은 기억 하나가 떠올라서 기쁘다
기뻐감사해신뢰해만족해평온해안심돼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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