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넘게, 죽고싶을 정도로 사랑하던 친구가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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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일 년 넘게, 죽고싶을 정도로 사랑하던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사귀게 되었고요. 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했어요. 그 친구는 따뜻했고, 섬세했고, 아름다워서. 나는 친구가 없어요. 이기적이고, 욕심많고, 괴팍한 주제에 추하고 더러우니까요. 당신같으면 이런 나를 사랑할 수 있나요. 나는 도저히 못해요. 슬프게도, 몸과 머리의 곳곳에 자리잡은 추함의 정도가 지나치기에. 그래서 나는 믿지 못했어요. 그 친구의 웃음은 거짓 같았고, 그 또한 분명 뒤에서는 나를 비웃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치하고 이기적인 나를요. 나는 그와 나를 비교했고, 그러던 와중에도 나를 미워했던, 미워하는 친구들에게 수없이 상처받았어요. 나를 깎아 내리기에만 급급했어요. 그래요. 이건 변명이에요. 손 쉽게 놓아 버렸던 사람과 사랑에 대한 내가 뱉을 수 있는 최후의 변명. 나는 그에게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고했어요.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제 그만 좋아하자고. 내가 그를 놓은 뒤에, 그가 내게서 놓인 뒤에야, 그는 더욱이 밝게 빛나갔어요. 자신의 꿈을 찾았고, 노력했어요. 정말, 만개한 꽃처럼요. 그걸 보며 더러운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겠나요. 그저 뒷꽁무늬만을 바라보며 후회하고 한탄하는 것 밖에는, 더 있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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