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 그 경계 어딘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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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이상 그 경계 어딘가
커피콩_레벨_아이콘fiash
·3년 전
이곳에 상담 받기 위해 진지하게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다짐 비슷한 걸 하면서 동기부여를 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곧 28살 되는 청년입니다. 소위 말하는 '백수' 입니다. 창피한 일은 아니지만, 주변 친구들은 열심히 직장 다니는데,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선, 지금까지의 제 이력을 처음으로 간략하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청소년 시절에 '운동'을 했었습니다. 전공도 관련된 대학교로 입학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나름 '인생플랜'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역하고 나면 이렇고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자, 라는 계획이요. 어릴 때부터 운동만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했고, 당시에는 그 일만의 기쁨도 있었어요. (자세하게 말씀 못드린 점 죄송해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고 했던가요? 군대에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내 인생에서 꼭 이 길이 정답은 아닐 거야, 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 저는 방황하기 시작했고, 흘러가는 시간 흐름 속에서 현실에 부딪쳤습니다. 전역 후 일 년은 타지생활을 히면서 '운동'과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나름 거기에 기쁨도 찾았고 열심히 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퇴사했습니다. 이 회사의 미래, 사람과의 관계 등등으로 퇴사하자고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회상해보면 어렸고, ,당시에는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으나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당시 25살, 친구의 소개로 자택 근처의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운동과는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현실'에 순응한 상태였고, 나름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회사였기 때문에 여기서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비정규직으로요. 그리고 이 년 동안. 정규직으로 될 줄 알았던 내 믿음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같이 근무했던 분들은 무조건 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바보 같이 믿었던 저도 잘못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해고'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회사라는 건 매정'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차가운 현실. 회사는 '개인'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요. 아무튼, 저는 그 이후 '이상'에 발에 들여놓었습니다. 될대로 되라지, 하는 마음으로. 퇴사 후 한 달 정도 방황 후 무작정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습니다. 제 고향은 시골이었고, 예전부터 도시에 살고 싶은 무의식 뜻에 따랐습니다. 같이 살았던 아부지는 걱정했지만, 당시에는 모든 사물이 일그러져 보였습니다. 특히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었습니다. 시골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이 많은 나는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 그리고 관계에 대해서 말이죠. 그리고 저는 지금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이미 제가 선택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하고 싶음 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어릴 때 말이죠. 이게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장의 월세 걱정하면서 배우고 싶었던 학교에 지원했습니다. 국비지원 되는 걸로. 곧 2021년 입니다. 나만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건 아닙니다. 아무튼 나는 다음주부터 학교를 다닙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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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영우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변화
#기회
#도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이영우입니다. 마카님의 새로운 마음을 응원하고 싶네요.
📖 사연 요약
지금까지 살면서 몇차례 진로 변경이 있었네요. 이런 경험을 통해 새롭게 자기 자신과 사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러나 마카님은 제가 생각하기로 일정 정도의 추진력과 실행력을 갖추고 계신 것 같아요. 어떤 '운동'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대학도 관련으로 입학을 하시고 나름 만족스럽게 자신의 '인생플랜'을 계획하셨고요. 그런데 군대에서 생각이 바뀐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어떤 이유에서 '내 인생에서 꼭 이 길이 정답은 아닐 거야'라는 생각을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또한 이후 집근처 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2년 동안 근무하고 정규직 전환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런 기대와 믿음이 좌절된 경험을 하셨네요. 그래서 다시 사회와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시고 도시로 오셔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마카님의 글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진로를 변경하는 것에서 주거지를 옮겨서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하려고 하는 것, 그리고 내년에서 국비지원이 되는 학교에 입학하여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마카님의 강점일 것 같아요. 아주 소중한 자신의 강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진로나 취업의 문제는 참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요.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 그리고 가치관 등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개인내적인 심리적인 요인도 있지만, 고용시장이나 경제환경 등 외부적인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요. 지금의 코로나19 같은 환경은 누구에게나 처음이고 이 환경에서 어떻게 자신의 진로와 직업을 주도적으로 선택해야 할 지 참 힘든 일이기도 해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도 필요한 것 같아요. 채용방식의 변화, 기업활동의 침체, 비대면방식의 사회관계 등 지난 몇 개월동안 저도 고용분야에 일을 하고 있지만, 이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카님은 지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데, 선택하신 분야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해요. 지금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기 위해 국비지원이 되는 학교에서 새롭게 다시 도전하게 되신 것을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사람의 '인생플랜'은 정해진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난 꼭 이런 저런 일을 해야 해'라고 생각하지만 직업선택이나 결정에서는 현실적인 부분과 타협하면서 자신이 납득할 만한 삶의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마카님도 운동을 하면서, 그리고 군대생활, 2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특히 자기자신과 사회, 대인관계, 앞으로의 미래 등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나가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고민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는 것이고,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안목이 생긴다는 것이예요. 저는 무엇보다 염려스러운 것이 지난 2년간의 비정규직 생활을 하면서 믿었던 기대와 희망이 좌절되면서 마카님은 어떤 생각을 많이 했을까? 하는 거예요. 사람에 대한 믿음과 주변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불신, 절망, 포기, 실망, 좌절감 등)을 많이 했을까, 아니면 이런 상황에서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와 마음을 가지면 좋을까, 이런 기대와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더 편하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그런데 그 이후의 일들을 보니 마카님은 '자신을 위한 도전'의 기회로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골'에서 '도시'로 무작정 옮긴 것도 새로운 환경을 스스로 만들고 싶은 마카님의 의지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학교에 지원한 것도 그런 동기가 아닐까 해요. 그런데 마카님은 '이상'에 발에 들여놓았다고 하는데, 저는 그 의미가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될대로 되라지' 하는 표현이 마카님의 어떤 마음일까? 해서요. 지금도 그런 '자포자기(?)"같은 마음인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마카님이 생각하는 '현실'과 '이상'이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은 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이상'이라는 것이 마카님이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꿈'이나 '비전'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짦은 글이고 조금 더 듣고 싶은 이야기도 있지만, 28살이라는 나이는 마카님이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절대 늦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꿈이 생기고 그 꿈을 현실에서 조금씩 실현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노력과 땀은 자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어요. 그리고 고민이 있으시면 언제든 카페에 글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용기내어 진심으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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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dingmachine
· 3년 전
저는 반대였어요. 서울에서 지방으로. 자의 7, 타의 3 정도. 자유롭게 살고 싶었어요. 그로인해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있었고요. 기쁜 기억보다는 슬픈 기억이 더 많아졌어요. 하지만 그 시간을 다 겪은 건 누가뭐래도 "나"잖아요? 지금은 술을 끊었지만 가끔씩 떠오르는 저의 실패나 슬픔을 시간이 좀 더 지나 언젠간 기분이 문득 좋은 날 술잔 기울면서 "아 씨 그때 정말 짜증났는데!" 할 수 있을 안주거리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다음주부터 춥대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다음에 안주거리로 지난 이야기할때 어떤 사람이 뭐라 댓글도 달아줬는데 라고 기억해주세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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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0205
· 3년 전
와 - ! 앞으로 그대의 길을 응원해요 💐쉽지 않을 결정 이였을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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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sh (글쓴이)
· 3년 전
@vendingmachine 따듯한 응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기억할게요 농담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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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sh (글쓴이)
· 3년 전
@kitty0205 고맙습니다. 저도 응원할게요. 감기,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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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Galaxy
· 3년 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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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sh (글쓴이)
· 3년 전
@MyGalaxy 고맙습니다! 힘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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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mary
· 3년 전
계약만료 퇴사이신 것 같은데..실업급여 받으셨나.. 하는 현실적인 궁금증이😅 향후 진로 준비에 도움이 많이 되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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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sh (글쓴이)
· 3년 전
@starrymary 받았습니다. 늦은 시간에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