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래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노래 부르는 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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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노래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즐겁고 재밌어요 학교에서 밴드 동아리를 했는데 연습 때도 공연 때도 혼자하는 거랑은 당연히 다르고 그냥 친구들과 노래방 같이 가는 거랑은 정말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더 즐겁고 신나더라구요 mr을 트는 게 아닌 누가 바로 옆에서 연주를 해준다는 건 정말 엄청났어요 게다가 악기 하나하나가 쌓여 반주가 만들어지는 게 너무 재밌고 좋았어요 그래서 동아리 아이들과는 딱히 사이가 좋지 않았음에도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쉬는 시간에 아무도 제게 말 걸지 않아도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를 생각에 혼자 두근거렸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밴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끔 멤버 모집 글을 찾아봤어요 이번에 멤버끼리 친밀해보이고 모이는 시간도 괜찮은 밴드가 모집하는 걸 보게 됐는데 지원해보고 싶지만 제가 해도 될까 모르겠어요 이번에 대학을 가긴 가야하는데 공부도 열심히 안해서 좋은 대학도 못 갈거고 못나게만 살아온 제가 하고 싶은 걸 한다고 노래부르며 노닥거리면 아빠가 절 어떻게 생각하실지 무서워요 그거 안 한다고 엄청 열심히 살건 아니겠지만요 저번에 언제 운동 같이 하자고 하니까 그렇게 운동도 하고 밖에도 나가라면서 반기던데 그 때 그럴지 예상 못해서 놀랐는데 일주일에 몇 시간씩이라도 나갔다 오는 걸 반기실 것 같기도 하고 뭘 잘했다고 놀고 다니냐는 생각 하실 것 같기도 해요 같이 살아도 뭔 생각을 할지 예상이 안가요 날 미워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괜찮았던 적도 있고 내가 아파서 예민하긴 했지만 지 잘못인데 갑자기 못 참겠다며 버리려던 적도 있어요 나도 그 사람 미워하지만 그걸 티내면 날 버릴거예요 전 꼴에 못난놈한테 싫은 소리 듣기는 싫고 그렇다고 대단한 사람이 될 생각도 의지도 없어요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었는데 하여튼 제가 지금 고3인데 이거 지원해봐도 괜찮을까요? 다른 고3처럼 열심히 살지도 않았는데 해도 될까요? 밴드 지원했는데 대학 못가면 어떡하죠? 대학도 못가고 열심히 뭐 하지도 않을거면서 놀러다니면 안되는 거 아닐까요? 아무것도 아닌 백수가 놀러다니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저건 생각도 없다고 저런거 할 때냐고 버리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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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0107134
· 3년 전
그 분이 누군지만 모르갰지만 상처가 크게 있나보네요...뭐라고 위로해드려야될지 모르겠어요 그분 생각은 너무 많이 하지 마시고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세요 진짜 버리면 경찰에 신고해버리셔도 되요 가끔씩 여기와서 소식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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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cjh0107134 갑자기 가끔 와서 소식 알려달란 글이 떠올라 들렀어요! 결국 며칠 간 고민하다 밴드 지원했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녹음한 거 보내고나서 미팅 오라고 연락은 받았는데ㅎㅎ 설레요..! 그리고 제가 고3인지라 이번에 지원할 대학교 꼭 붙었으면 좋겠어요! 욕심일까 걱정되지만 둘 다 붙었으면 좋겠어요ㅎㅎㅎㅎㅎㅎㅎ 잘돼라!!! 참 글 쓰는 날은 보통 많이 우는 날인데 오늘은 안 울었어요! 그래서 기분이 좀 괜찮은 날인 것 같아요. 내일 걱정되는 일이 있긴 한데 무사히 잘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싫은 사람이 내일 그 자리에 안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자리는 거의 항상 한 두 개씩 상처받을 일이 생겼던 자리거든요. 내일 내가 상처받지 않기를. 내일도 모레도 그 다음 날도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내일도 기분 좋기를 바라요! *시간 상으론 오늘이 맞는 거 알지만 느낌으론 내일이니까 내일로 말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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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0107134
· 3년 전
오 소식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사실 저도 가수를 준비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밖에도 못나가고 연습도 제대로 멋한답니다ㅋㅋ 집에서 몇 소절 부르는게 다예요ㅠㅠ 기분이 괜찮다니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기분 좋은 날들만 가득하기를 바랄께요 안좋은 일이 있더라도 너무 담아두지 말고 잊어버려요. 그런 일에 오래 침체돼있으면 점점 우울해질거고 님의 소중한 시간이 아깝잖아요. 고3이라면 아직 앞길이 창창하네요. 저랑 나이 차이도 많이 안나는데 나중에 노래 내면 꼭 들어볼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