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남은 대학 하나가 떨어졌다. 고등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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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 마지막 남은 대학 하나가 떨어졌다. 고등학교 3년 생활 내내 정말 이러다가 죽어버리는 건 아닐까, 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기숙사형 학교였는데, 모두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곳이라서 새벽 1시가 되어서 기숙사 소등을 하면, 화장실까지 가서 바닥에 앉아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2주를 그런 곳애서 생활 하다가 집에 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였다. 시험 공부를 하다가 새벽에 코피가 나기를 한 번, 갑자기 뛰쳐나가서 토를 하기를 두 번.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하고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다. 하지만 우리 엄마를 떠올리고 참았다. 내 학원비, 교재비 다 내준다고 11시까지 일하는 엄마는 친구 딸이 인서울 대학교를 갔는데, 너무 부러웠다면서 자기도 그런 자랑 한 번 해보고 싶댔다. 나도 엄마의 자랑이 너무너무 되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힘들어도 전화 한 번 안하고 더 독하게 했다. 내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할거고 나는 꼭 성공할 것이라 믿으며 꾹 참고 했다. 그런데 대학에 다 떨어졌다. 누군가는 이런 내 노력을 알아불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대학교에 다 떨어지면 정말 죽을거라고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그런 얘기를 했는데. 정말로 죽고 싶었다. 친구들은 벌써 다들 인서울을 해서 자취를 하느니,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 먹느니 하는데. 나는 정말로 어떡하면 좋을까. 앞 길이 막막하고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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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ova123
· 3년 전
사실 어머니가 자신의 행복을 자녀에게 지우는 건 아주 부담스러운 일이에요. 글쓴님이 지원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셨다는 건 사실이잖아요 어쩔 수 없게 된 일에 자책하지 마세요 누구에게 부러움 사기 위해 사는 것도 아니고 지금 시기엔 삶이 정말 길고, 전부라고 생각했던 게 아주 폭이 좁은 세상이란 걸 인지하기 힘들어요 어머니 기대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했다고 말씀하시고 푹 쉬세요 너무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