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는 내 이야길 가만히 들어보시고는 팀원들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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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66Hope99
·3년 전
상담자는 내 이야길 가만히 들어보시고는 팀원들이 나만큼 열심히 해주길 바라지만 그게 안 되는 팀원들이 많을거라고 하셨다. 그렇게 성실하고 그렇게 책임감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더라. 휴학하기 전 동기들이 너무 똑똑했어서 팀플할때 편했고 오히려 내가 민폐인 것 같다는 생각과 내자신이 멍청하고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팀원들은 정말 보기드물어서 앞으로도 내가 힘들 일이 많을것 같다고 하셨다. 휴학 전 동기들이 보기 드문 최상위권 팀원들이었을 거라고...맞다. 걔넨 정말 똑똑한 애들이다. 그 안에 속해있다가 일반적인 팀원들 사이에 속하니까 더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하셨다. 한 교수님이 내가 휴학하기 전에 서로 같이 앉아있는 우릴 보시고 엘리트들이라고 하신 적이 있다. 내가 휴학 전에 최상위권 애들 속에 있었구나, 걔네가 드문 경우였구나 생각해야 한다더라. 대다수 애들이 성실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은 소수인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도 팀원들땜에 힘들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내가 좀 받아들이는게 필요한것같다고 강조하셨다. 다른 대다수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서. 내 기준치가 너무 높았던 것 같다. 내가 남다른 거라고 하셨다. 노력도 재능이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부족한 나도 열심히 하는데 쟤네는 왜 노력조차 안하고 열심히 안하지? 라고 생각할수있는데 걔네는 그것조차도 안되서 못하고있는 애들이라고..) 내가 얼마전에 생각보다 기본을 지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기본을 지키는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대단하다고 칭찬받는것에..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인데 왜 칭찬받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 기본을 지키는 것조차도 사실 어려운 일이고 내가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일도 남들에게는 기본이 아닐 수 있다고 하셨다. 기준치가 다른 것이다. 하지만 교수님들 자체가 완벽주의 성향들이셔서 교수님들께 항상 평가받는 위치에 있는 나는 그 기준에 부합하려면 열심히 해야 할 수밖에 없는데 정작 지금은 초반과 달리 무기력한 상태고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상충된 생각이 들어서 절충안을 모르겠다고 내가 말했다. 거기에 대해서 딱 시원한 답변은 못해주셨는데 암튼 얘기한 것만으로도 좀 풀렸다. 상담자는 내가 발표 망친 그 발표자 입장이었으면 어떻게 했을지, 의견제시 안하고 과제에 참여 안해서 발표를 맡게 됐고 언니가 막 발표당일날 주의사항을 알려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지 물으셨다. 그에 대한 나의 대답: "저는 그런 상황 자체를 안 만들 것 같아요." 라고 했더니 열심히 할거라고 답할 줄 알았는데 멋있다고 하시더라.ㅋㅋㅋ "그쵸 서로 성격이 다른거죠~ 그래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라고.. 생각해보니 나도 무기력에 찌들어있고 노력조차 하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생각하지 못하고 재수없고 오만한 태도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듯이 동생들을 평가한 것은 아니었을까.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쩌면 그들은 내가 겪었던 힘든 시기를 지금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고 인정해줘야 하는 게 아닐까. 일하는 스타일도 다르지. 난 미리미리 하는 스타일이고 걔네는 미루다 막판에 스피드있게 하는 스타일이었으니... 이런 생각도 해봤다. 걔네들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학기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대면수업때만큼 촘촘하게 짜여진 수업을 듣지 못했으니 나랑 같은 수업을 들었어도 전공 과목들에 대한 이해도는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하게도 팬데믹으로 인해 피해를 본 입장이다. 사람에 대한 약간의 측은지심이 필요한 듯하다. 아니 그래도!! 갠플도 아니고 팀플인데!! 같이 하려고 해야지!! 다른건 몰라도 의견제시 없이 대답만 하고 발표당일날 갑자기 맡은 역할 못할 것 같다 그러고 뭐 물어봐서 답해줬더니 연락 확인 일부러 몇시간 안하고 친절하게 사진 보여주면서 이대로 수정해달라고 했는데 지멋대로 수정하는건 걍 하기 싫다는 거잖아...다른 건 몰라도 태도가 진짜 나쁘긴 했다. 참여를 안해서 나한테 3개월간 민폐를 계속 끼쳤는데. 미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이해하겠지만 팀원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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