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마카님께서 몇 년 동안 여러 노력들을 통해서 자존감을 높이려 하셨네요. 그런데 몇 년간 노력했음에도 잘 안되어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그 원리를 설명해드리면 답을 찾아나가는 데 도움이 될까해서 답변을 남겨드려요.

마카님께서 그동안 노력해오신 것들이 모두 허사가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많이 지치시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애 많이 쓰셨네요. 좋은 성격과 장점들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가장 핵심적인 것이 빠지면, 그 모든 노력들이 허사처럼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보는 관점입니다. 변화된 성격과 장점들을 개발하려 노력하셨다 하셨는데 그것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누구의 관점일까요? 아마도 마카님의 관점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성격과 장점과 같은 나 자신의 특징은 자기 자신만이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나의 일부분만을 봅니다. 나의 친구는 내가 친구로서의 모습을 보는 것이고 직장 사람들은 회사의 한 사람들의 동료로서의 모습을 봅니다. 가족들은 나의 가족구성원으로서의 모습을 봅니다. 장점도 이와 같습니다. 내가 직장에서 아무리 일처리를 잘해도, 친구들과 가족들은 내가 회사에서는 어떻게 생활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나의 일부분들을 다른 사람이 안다 하더라도 그들은 나의 내적인 부분까지는 잘 모릅니다. 내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감정들이 편안해졌는지, 보이는 부분만 알 수 있기에 아무도 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자세히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가 나의 성격이 좋든 나쁘든, 장점이 많든 적든, 그 변화를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뿐입니다. 그런데, 이 마저도 때로는 정확하지 않은 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우울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안 좋게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은 자신의 성격이나 장점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서 성격를 바꾸고 장점을 만들었다 한들, 평가하는 내가 평가절하하거나 만족하지 못한다면 죽을 때 까지 노력해도 장점 하나 못 만들었다는 느낌을 가지고 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나를 평가하는 시선이 관대해지고,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낮을 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쌓이면 높은 자존감이 되기 때문에 제일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우울의 성향과 완벽주의적인 성격에서 나 자신을 만족하기 위한 노력하는 것은 깨진 유리잔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지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기본이 있은 뒤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찰을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작은 변화부터 인정하고 만족해야 합니다. 여기서 방해자는 비판하는 자아입니다. 비판적 자아는 이런 말들을 합니다. '너 똑바로 한 거 맞아?' ' 너 제대로 한 거야?' '이게 무슨 똑바로야?' '이거 봐봐 엉터리야.' '니가 하는 게 다 그래.' '이거 하나 잘못하면 다 실패한 거랑 같아' 등등 이런 비판하는 자아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존재했고,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습니다. 마카님이 성격을 바꾸고 싶다 하셨는데, 성격은 사실 1~7세 사이에 가정환경으로부터 거의 다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 과정들이 혼자 하기에는 참 어렵습니다. 상담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전의 상담을 얼마나 받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격이 만들어지는데 7년, 그리고 굳어지는데는 지금 나이만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