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솔직했던 적이 없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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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솔직했던 적이 없다. 내 밑바닥을 보면 나를 떠날까봐. 그리고 떠났을 때 오는 상실감, 실망감이 두려워서. 그래서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고 매번 머릿속에서 되뇌지만 정말 혼자가 될까봐 불안해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이런 불안정한 내가, 완벽하지 않은 내가 싫다. 지금 내 옆에 있는 네가 나를 깊이 알아버려서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벽을 세운다. 웃긴 건 벽돌 하나하나를 쌓으면서 제발 가지 말라고 한다는 거야ㅋㅋㅋ 너와 나 사이에 절대 무너지지 않을 벽을 세우면서도 네가 그걸 계속 두드려주길 바라는 나를 알게 되면 넌 무슨 생각을 할까. 너랑 가까워지고 싶은 동시에 멀리하고 싶은 날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널 밀어내도 상처받지 마. 내가 이상한 거니까 날 탓해줘. 그냥 내가 이런 사람인 거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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