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대화하는게 겁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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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대화하는게 겁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hhgus13
·3년 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싸우시는 걸 보면서 자랐습니다. 싸우고 나면 몇개월동안 집안 분위기는 싸늘해 집에 들어가기도 싫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엄마는 엄마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시면 때리시곤 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제가 잘못된 행동으로 맞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참고 참았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는 때리실 때 아빠가 주무신다는 이유로 소리내 우는 저에게 소리 내지 말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폭언과 폭행들 때문에 점점 때리는 이유가 저를 사랑해서가 아닌 엄마의 화풀이 상대로 생각하시는거 같았습니다. 몇년동안 이렇게 엄마 아빠가 싸우시고 그 감정풀이를 저에게 하시면서 두분 다 깊은 우울함에 잠겨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주로 엄마가 저에게 아빠에 대한 얘기를 하시면서 우울해 하셨고 저는 엄마가 너무 불쌍해 보여 그렇게 힘들면 이혼하면 되지 않겠냐 라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모두 다 나가고 엄마만 집에 남아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할머니 집으로 나간다는 말이 담긴 긴 장문의 카톡과 함께 집을 나가셨습니다. 처음엔 저도 항상 힘들어 하셨으니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엄마를 만나고 얘기를 꺼낼 수록 엄마는 저에 대한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항상 절 찾아오시는 이유가 집에 남아있는 엄마 짐을 가져와 달라는 것이던가 자신 감정을 쏟아내기 위해 부르시는 것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유를 알아채니 정말 엄마에게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 후로 엄마가 연락이 와도 받지 않는 상태로 1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엄마를 봐서 얘기를 해봐도 긴 장문으로 온 연락을 봐도 다 거짓말같았고 가증스럽습니다. 하지만 밤만 되면 그 상황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과 엄마가 그동안 저에게 했던 행동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진짜 너무 힘들어요.. 이러한 감정이 지속되니 만성 소화장애와 스트레스성 과호흡까지 얻었습니다. 매일 밤을 울면서 힘들어했고 이제는 낮에도 이 우울감이 연장되면서 뭘 해도 힘이 나지 않습니다. 이 답답한 마음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엄마랑 대화하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 면에서 힘들고 가슴이 찢어질 것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없는데.. 전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지러움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두통답답해우울우울해불안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공황섭식호흡곤란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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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old
· 3년 전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자기를 보호하느라고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못쓰고 파괴적인 행동이 나갈 때가 있어요. 마카님 어머님과 마카님이 그런 상황인 거 같아요. 위로의 한마디 해주기에는 자기가 더 힘들 때가 분명 있죠. 저도 지금 비슷한 상황에 있어서 공감이 가요. 저는 안 좋은 상황들이 계속 지속되면서 이런 역경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내가 뭐 대단한 걸 바랬다고 이렇게 힘들까 계속 생각해보니 저도 주변의 상황도 서로를 신경써주기에는 너무 가혹하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저는 저 자신한테 규칙을 정했어요. 타인에게 기대하지 말고 안 좋은 상황에서 나쁜 생각을 끊어내고 휴식에 힘쓰기로 말이에요. 엄마로부터 요구를 해도 마카님이 버겁다면 거부해도 괜찮아요. 마음 편하게 쉬시고 그것에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올바른 거절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자신의 본성이나 기질 그대로 내버려두고 편안함을 되찾으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