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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가족
Irene8
7일 전
어떻게 하면 부모님으로 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할수 있나요?
어렸을때부터 저희 엄마는 몸이 약하셨습니다. 제기억속에 엄마는 주로 누워계셨죠. 그에 비해 저는 아빠를 닮아 어렸을때부터 체격이 좋고 건강한 편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엄마는 주로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셨습니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엄마를 닮아 몸이 약했던 동생을 돌보는것도 함께 놀아주는것도 학원을 알아보는것도 전부 저의 몫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아주 저희를 던져놓으신건 아니었지만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렇게 까지 보호받거나 보살핌받은 기억이 나지는 않는것 같아요. 엄마가 주로 어린시절에 얘기하셨던 얘기가 있습니다. "엄마가 지금 몸이 힘들고 니가 누나니까 니동생을 잘돌봐줘야한다" 그말이 항상 제 삶의 어떤 의무가 되어 머리속에 맴돌았던것 같아요. 엄마는 몸이 약하니 내가 보살펴드려야한다. 나는 누나니까 동생을 돌보아야한다. 아빠는 자기가 먼저인 분이십니다. 자기의 꿈이 가장 중요하고 자신이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것 웃긴일이라고 얘기하시는 분이세요. 그러다보니 자주 집을 나가셨고, 연이은 사업실패로 집안의 경제를 힘들게 하셨죠. 게다가 바람도 두어차례 피우시면서 저희가족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게하셨습니다. 윽박지르고 물건을 던지고 험한말 하시는걸 매일같이 하셨죠. 너무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된이후로 부터 엄마는 방패막이로 저를 앞세우셨어요. 화가나있는 아빠를 달래드리는것도 제몫이고 언제 화내실지 몰라 눈치만 보면서 비위맞춰드리는것도 제몫이었습니다. 엄마를 떠올리면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느낌보다는 내가 돌봐야할 어린아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많이 건강해지셔서 엄마의 일도 하고 계시는대도 지켜보면 불안하고 왠지 내가 뭔가 해줘야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엄마는 이제와서 제가 엄마를 안타깝게 바라보는것은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니가 엄마를 엄마로 안본다며 저에게 크게 화내고 제머리를 때리신적도 있으시죠. 엄마는 자꾸만 자식들이 자신을 엄마로 보지 않는다는 생각이드시는지 그런생각이 드실때마다 역정내시고 자존심 상해 하십니다. 저는 솔직히 제가 고아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적인 고아요.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는 사람이요. 엄마에게 더이상 엄마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으니 마음이 아프면서도 편안해지더라구요. 더이상 힘들기싫어 그냥 저를 고아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나 아*** 감사하지가 않습니다. 어버이날에 관습적으로 선물해드리지만 마음으로 부모님께 감사해본적이 있었는지 잘모르겠습니다. 한번은 아*** 이제 저도 커서 자식을 둘이나 대리고 있으니 니생일에 축하받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그게 도리인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제가 원해서 태어난것도 아닌대 태어나 이 힘든 생활을 버티고 또 버티며 살아왔는대 어째서 부모님께 감사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에게 내놓고 할얘기는 아니지만 제 솔직한 심정이 그래요. 그런대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제자식을 어떻게 키워야할지도 잘모르겠습니다. 이제 그만 부모님에게서 받은상처나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내 가족안에서 새로운 나날들을 살아가고 싶은대 문득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힘든일들로 인해 주춤주춤하게 되어 힘들고 원망스럽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과거의 기억들로 부터 벗어나고 앞으로 나***수 있을까요? 부모님에게 얽매여 원망하고 불평하는 저를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습니다.
우울해스트레스괴로워
전문상담 추천 3개, 공감 13개,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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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 상담사님의 전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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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원가족 내에서의 상처 다루기
#가족 #상처 #우울 #부모 #자녀양육
안녕하세요? 전문상담사 권예진입니다. 먼저 힘든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아픈 어머니, 가정에 소홀하고 폭력적인 모습이 있던 아버지 밑에서 장녀로 성장하며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신 것 같아요. 지금은 새롭게 가정을 꾸리셨음에도 원가족과 관련된 부정적인 기억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스러운 감정들이 남아 있고, 자녀 양육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아 보이시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은 스스로를 “고아” 같다고 표현하셨어요. 그만큼 어린 시절 가정 내에서 정서적 만족감, 안정감을 누리지 못하셨다는 뜻이겠지요. 게다가 부모님께서는 마카님이 장녀라는 이유로, 또는 아마도 마카님께서 가지고 계실 것으로 추측되는 책임감 등의 좋은 자질을 보시고 지나친 기대를 하신 것이 아니었나 짐작됩니다.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나이에 말이죠. 특히 어머니께서는 몸이 편찮으셔서 실질적으로 마카님과 동생분을 보살필 만한 신체적, 심리적 여력이 부족하셨을 것 같아요. 매일 아픈 어머니를 지켜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는 상당한 무거움, 어두움,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버지의 외도, 폭력,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해 부부 불화가 심했을 것 같고, 그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마카님은 “방패막이”와 같은 보호자의 역할을 맡아오셨던 것 같네요. 부모님께서 이 사실을 인정하시든, 하지 않으시든 간에 마카님께서는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짐들을 지고 자라오셨습니다. 작고 여린 아이가 의지할 곳 없이 혼자 버티며 느꼈을 외로움, 두려움을 생각하니 저조차도 마음이 아프네요. 어린 아이의 마음은 성인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동일한 상황을 겪더라도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제대로 해결해주지 않으면 대개 성인이 되어서도 삶의 곳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첫째, 마카님이 억지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현재로서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우러나지 않는 마음을 억지로 쥐어짜려고 스스로를 괴롭게 하실 필요는 없어요. 마카님의 아버지께서는 이것이 “도리”이다, “너도 자식이 있으니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글쎄요. 이와 같이 당위적인 말씀은 오히려 마카님께 불필요한 부담감, 의무감만 부여하며, 과거에 장녀라는 이유만으로 감당해야 했던 어려움들을 반복하게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처럼 행사는 챙기시되, 따라주지 않는 마음은 또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애써 스스로를 채근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둘째로 모든 부모가 자녀양육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막막함을 경험하기는 하지만, 마카님의 경우 원가족 내에서 괜찮은 “부모 역할”을 모델링할 기회가 부족했던 점도 일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받아본 적 없는 것을 준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만, 좀 더 노력이 필요할 뿐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욕구를 잘 알아차리고 민첩하게 반응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양육자가 충분한 마음의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방해하는 요인들에는 상황적 스트레스, 산후 우울증, 신체적 컨디션, 개인적인 심리적 갈등 등이 있는데, 마카님의 경우 과거 원과족과의 관계에서 경험했던 결핍감(그리고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을 갈등 등)을 해소하여 심리적 여력을 확보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따라서 안전하고 공감적인 상담 환경에서 어린 시절 좌절되었던 마카님의 정서적 욕구들을 살펴보고, 이를 충분히 해소하는 과정을 가져보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이 자꾸 떠올라 힘들다는 것은 그 때의 감정들이 아직까지 소화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미해결된 감정들을 충분히 다뤄주어야 과거의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현재 나의 삶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그러니 조금만 용기를 내어 상담을 시작해보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wind4978
3일 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심리상담을 받아도.. 상황을 인정하고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도리 때문에 마카님처럼 힘들게 자라고 자신이 그런 생각하는데 죄책감 느끼고 그거 때문에 죽고 싶어도 이 악물고버티고 이해해 보려고도 바꿔보려고도 했지만 다 부질없었어요.. 그래도 마카님은 이제 자신의 편도 생겼고 자신을 잃지 않으셨잖아요 인생 망치고 저당잡히기전에 독립도 하셨고 좀 더 그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세여..어차피 부모를 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을때까지는 법적으로 연결도 끊어지지 않더군요 저는 조금 상황이 달라서 유튜브에 김새해님이라고 계시는데 그 분 카페에 비슷한 분들 많으실거예요.. 어쩜 그 분들은 답을 알고계실지도요..참고만 하세요...
글쓴이
2일 전
@wind4978 조언 감사해요~^^
SilverSpring20
하루 전
전 못했습니다. 전 불가능입니다.결혼을 해야 독립이 가능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동생들 오빠는 결혼을해서 다 독립을 했습니다. 저도 결혼은 안하고 그냥 독립을 해보려햇는데..ㅎㅎ 부모님을 버린다고 생각을하시더라구요. 저한테 많이 의지하서셔 제가 결혼할까겁내시구요. 어머니가 중증 장애자가 되셔서 제가 20대초반에 갑자기 살림 병간호을 맡아하다보니 미칠거같아 죽고싶어도 이악물고 버틴다 생각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팔자라고 생각하고 부모님 모시고 삽니다. 장녀로 태어난게 죄인거 같습니다. 인간관계 아무것도 정상적으로 할수 없도록 만들어주시고 공부와 일만 하도록 만들어 주시더군요.
글쓴이
9시간 전
@SilverSpring20 장녀로 태어난게 죄인것 같다는 말씀이 제일 와닿네요ㅜ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