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zZzZ·4년 전
내 강박사고는 자해/자살/타해 사고이다
중학생 전부터 시작되었고 대학생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고의 강도는 더 심해지고 있다 너무 잔인해서 토가 쏠릴 뻔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 습관 탓에 정신과 병원을 찾아갔는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말도 안나오고 말하기 싫고 신뢰가 가지 않았다 돈만 내고 나온 기분이다 강박사고에 우울증은 심해지고 adhd때문에 정작 해야할 일은 못하고 무기력함에 눌려 열심히 해온 과제들을 손 놓고 포기해버렸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수업을 비쁠 밑으로 받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네 과목이 f가 떠 버렸고 다른 과목은 c이하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인간관계도 귀찮아서 다 쳐냈다 연락도 다 끊고 기대하던 교수님도 손을 놨다 강박증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부정할 기운도 없다 불면증은 새벽을 지나 아침을 보여주고 그 시간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누워있는 나를 증오한다 자기혐오와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까지 아주 오래 걸릴 듯하다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각자만의 삶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중요한 시기에 나는 상황이 무서워 뒷걸음질 치다 등을 돌려 도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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