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5살인데
옛날에 절 떠올리면 극단적인 생각만 하고 울고
그랬던 기억들만 가득하고 어릴 때 진짜 제가 너무 한심하게
손목에다가 자해를 해보면 어떨까 하고 커터 칼로 몇 번 긋고 그런 적
있었어요.
그래도 하면서 기분도 좀 그나마 가라앉고 그래서 했었는데
자해는 자신의 몸에 스스로 상처를 내는 거잖아요
그래서 안 아플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슬프고 짜증 나서 자해를 했었는데, 이런 걸로 무섭고 아파서 도중에 포기를 했어요.
또 어떤 날에는 저희 집이 아파트 15층이거든요..
그래서 너무 힘들고 너무 짜증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편해지고 싶다'라는 생각만 하게 될 때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려다보면서 바람도 쐬고
'여기서 떨어지면 다 끝이겠다'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어요
근데 저의 뭐가 제 마음속에서 이런 저를 잡는지
편해지고 싶다고는 생각을 해도 마음이 아픈 거예요.
떨어지는 순간은 금방이고 편해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떨어졌다가는
가족이 걱정을 하겠죠..
근데 전 저에게 더이상 기댈 사람, 의지할 사람, 소중한 사람이 없는거 같아요
제가 가족 구성원이 아빠, 엄마, 오빠, 저 이렇게 4명인데
옛날에 아빠가 다니시던 회사가 부도가 나서 빚이 엄청 생겼었어요
그래서 엄마랑 아빠는 그 빚을 갚으려고 일을 더 하고
저랑 오빠 학교 보내고 밥해주고 이것저것 해준다고
돈을 모은다고 해도 돈이 그렇게 많이 안 모아졌어요
그리고 엄마랑 아빠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하다가
폭발해서 결국 서로 싸우셨고
그때는 제가 13살 초6이었을 때였어요..
거실에서 크게 말다툼을 하시고 있었고
저는 방에서 그걸 들어버렸었어요
제가 아빠랑 엄마에게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제가 잘 못한 걸로 느껴져서 괜히 눈물이 나오고
싸우면서 하는 말들을 다 듣고 싶지 않았어요.
계속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점점 싸우는 일이 들었고
어떤 날은 엄마가 같이 장 보러 가자고 해서 같이 나가다가
우체국이었나, 거기서 뭔가를 적는 거예요.
근데 그게 이혼서류 그거였고 엄마는 그걸 작성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초6 이여도 어느 정도 눈치는 달고 있잖아요
그래서 전 더 마음이 무거워지고 진짜 정말 엄마랑 아빠랑
이혼을 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만 하게 돼서
6학년 때는 늘 힘들고 마음이 불안전했었어요.
그리고 학년이 올라가 저는 중1이 되었고
5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랑 같은 반이 되고
같이 다니면서 저도 꽤 행복하고 좋았어요
늘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근데 그때는 자유학기제였고 1학기는 중간, 기말을 치고
2학기 땐 시험을 안쳤어요
그리고 제가 학원을 안 다니고 인강을 들으면서 집에서 자기주도학습
하는데, 공부를 하면서도 거실에서 엄마랑 아빠가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저는 이어폰을 끼고 공부를 했는데도 소리가 들리고
더 시끄러워지는 거예요. 결국 맨날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저도 나름 참는데 너무 힘들어서 맨날 화만 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진정을 하고 그나마 저랑 친하고 저를 잘 안던 5살 때부터 친했던 친구한테 고민을 털어놨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는 생각보다 제 이야기를 잘 들어줬어요. 그리고 다시 저도 마음이 좀 가벼워진 거 같았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이 친구하고 평생 같이 지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제가 또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을 하다 보니 계속 이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된 거예요... 그래서 가면 갈수록 친구는 표정이 안 좋고 대답도 대충 해줬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잘 못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땐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다가 안 들어주니깐 화부터 엄청나는 거예요. 저만 얘기를 하는 것 같았고요
그러다가 한번 그 친구랑 크게 싸웠는데 그 뒤로 서로 틀어졌어요, 그 싸운 일도 제가 잘못을 먼저 했었고요
그래서 제가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엄청 열심히 적어서 카톡으로 사과를 보냈어요. 근데 그 카톡을 읽고 대답은 없었고, 다음날 학교에서 절 대놓고 무시하고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를 했었어요... 그리고 제가 그 친구랑 다른 친구들 해서 총 5명이 스포츠 활동을 했는데 상황이 싸우고 서로 틀어진 사이에다가 나머지 3명이 그 제가 싸운 친구랑 지내는 애들이어서 전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그중에 한 명이 저한테 와서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아 너 ○○이랑 심하게 싸웠어?" 묻길래 저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어요. 근데 하는 말이
"○○가 너 얘기하는데..." 하길래 저는 그때 엄청 충격을 먹고 아빠랑 엄마랑 싸워서 다투는 것보다 더 무서웠어요, 친하게 지내던 친구마저 화를 참지 못하고 싸워서 사이가 틀어져서 반성하고 더 슬픈데
그 친구가 제 얘기를 하고 다니는 거예요...
당연히 친구는 아니다 싶어 저에게 얘기해 준 거 같아요..
그리고 학교에서 2학기에 무슨 진단을 했었는데
제가 진단을 한 게 안 좋은지 상담 선생님이 오신 거예요
그리고 상담실로 가서 상담을 하다가 상담 선생님은 친구가 아니잖아요, 상담 선생님은 선생님이 맡은 일이잖아요 그래서 괜찮겠다 싶어서 결국 이 모든 사태를 다 말했고, 저는 참다못해 결국 그 상담실 안 선생님 앞에서 울었어요. 그러다가 선생님이 그 친구가 누구냐고 물었고. 전 혹시나 여기서 그 친구 이름을 말하거나 하면 그 친구가 피해를 볼까 봐 더 사이가 틀어질까 봐 또 겁이 나서 다른 학교로 갔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 뒤로 또 이렇게 친구를 잃을까 봐 친구를 진심으로 사귀지도 않고 적당히 선을 그었어요...
그리고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기라도 하다가 엄마랑 아빠가 사이에 문제가 생기거나 또 저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계속 참고 또 참았어요
근데 제가 잊고 싶어도 잘 잊어지지도 않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 제가 싫고 견디기 힘들었어요.
계속 상담실 가서 선생님하고 얘기해도 되겠지만
혹시나 부모님께 연락할까 봐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고
감사하다고 하고 그만 가기로 했어요.
그러다가 이젠.. 가장 최근일 이것 때문에 더 고생을 하는데.. 제가 실수로 말을 돌려서 제가 힘들었던걸 말했나 봐요.. 약간 예를 들어서 "저 혹시 우울증 있는 거 아니에요?" 이런 식... 그리고 아빠는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 왜 그런 생각을 하냐는 등.. 당연한 말이지만.. 제가 겪은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는 그렇게 말을 하지만 전 너무 슬픈 거예요... 그래서
"왜요? 그렇게 말한다고 꼭 다 그런 건 아니잖아요
혹시나 할 수 있는데 너무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에요?.. 코로나 때문에 너무 집에만 있다가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그래서 혹시나 한 말인데"라고 말하자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심기를 건드렸었나 봐요... 그러다가 아빠가.."하... 말을 말자"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그날 새벽에 조용히 이불을 덮고 울었어요.. 그리고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그래요.. 싸운 뒤로 한 번도 말을 해본 적이 없고..옛날 생각이 생각나서 너무 힘들고 진짜 너무 죽고 싶다.... 엄마랑 아빠가 낳은 귀한 자식인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더 이상 내가 날 견딜 수 없어서.. 이런 내가 너무 겁나고 무서워서 항상 밤에 울어요, 1시에서 3시까지 울고 아침에는 눈이 부어있고 시험공부한다고 무리하게 하다가 코피를 흘리고, 너무 살기 싫어서 밖에 날아다니는 새를 보고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베란다에 나가고..
근데 또 겁나고... 또 학교를 가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지만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고..
커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지고.. 또는 내 미래에 어른이 있을까,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까 하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리를 지르고 싶고, 아무 걱정 없이 내 마음대로 살고 싶고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어져서 글을 적는데... 이렇게 적어서 뭐가 달라질까..라는 생각도 계속 들고 이걸 적고 올려서 또 상처를 받고 후회를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고..식욕도 떨어지고 사람 많은 곳에 나가면 숨쉬기 힘들고 갑자기 속이 안 좋고 토할 거 같고 어떨 땐 진짜 너무 화가 나서 또 친구한테 화를 낼까 봐 무섭고 제 몸이 너무 이상해서 혼자 폰으로 무슨 진단 같은 걸 해봤는데..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공황장애 이런 것들이 있다고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봐라고 하는데.. 저도 상담받고 좀 받고 편안하고 걱정 없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사람 많은 곳에 나가고 싶어요.. 근데 상담받으러 가면 혹시나 부모님 전화번호나 그런 게 필요할 까봐 갈 수도 없고.....
....
이건... 진짠 옛날 얘긴데요... 저랑 오빠가 4살 차이 나는데.. 제가 5살 때.. 오빠가 9살이었는데..
그때 오빠가 되게 무서웠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잘 못하면 저 때리고.. 울면 울지 마라 입 꿰매기 전에 이랬고.. 지금은 괜찮아요.. 진짜로.. 기억만 할 뿐...
....그냥 너무 힘들어서 지금까지 힘들었던 거 적었을 뿐이에요.... 다들 힘들게 사는데.. 나만 힘든 게 아닌데..왜 나만 예민하게 구는지.. 제가 너무 싫어요..
또 이런 절 부모님이 알면 걱정을 하시거나 다른 반응을 보이겠죠.. 전 그것도 무서워서 말도 못 하겠어요.. 제 뜻대로 되지도 않고 친구도 너무 깊게 사귀다가 크게 배신 당할까 봐 무서워서 친구도 많이 못 사귀고.. 이제는 그냥 커터 칼 대신 두 손으로 제 목을 심하게 조르거나 그래요.. 진짜 끝까지 한.. 숨넘어가기 직전에까지만.....
어지러움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화나불안해답답해두통우울해걱정돼괴로워호흡곤란슬퍼스트레스받아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