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u210
·4년 전
너는 모르겠지만 난 네게 참 고맙다.
내가 사랑했던 네가 날 떠나니까 깨닫게 된 것들이 너무 소중해서.
어릴적 엄마 아빠가 싸울 땐 나는 커서 절대 사랑하는 사람한테 상처 주지도 않고, 싸우지 않아야지 그렇게 다짐했는데, 나는 그게 쉬울 줄 알았는데.
너를 정말 많이 아끼고 사랑했는데도, 그게 쉽지 않은 거더라.
결국엔 내가 상처를 덜 받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고, 삶도 별 다를 게 없고.
그래서 너가 나를 차고 난 후에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해 봤어.
누구를 사랑하는 게 이렇게 쉽지 않은 일인데도 어떻게 우리 엄마 아빠는 한결같이 나를 사랑하는 걸까.
부모가 도대체 뭐길래.
나는 엄마 아빠한테 정말 상처를 많이 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날 사랑해주는 엄마 아빠.
스무살이 되어서야 그걸 알아서 미안해.
내가 앞으로 정말 많이 잘할게. 고마워.
그리고 이걸 깨닫게 해준 너에게도,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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