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구하는것에 약간의 두려움이 생겨버렸다. 내가 급하지 않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알바를 구하는게 항상 힘들다 느끼고, 알바를 지원하고 면접을 봐도 항상 떨어질 뿐이다. 그 이후부터였을까, 이력서를 쓰는것도, 알아보는것도 질리기 시작했다. 난 아무리 지원을 해도 결국은 물류센터나, 생산직 등에 끌려가거나 밤 11시나 12시에 시작해 새벽에 끝나는 일을 하게 될것이 뻔할것을 알기에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을 찾아보는것도 스트레스가 되었다. 아무래도 당연히 알바경력이 거의 무경력이나 다름 없으니, 당장 일자리가 많이 없고, 경력이 많은것도 아니니 급하면, 일이 필요하면 공장이라도 들어가봐야 하는거 아니냐 혹자는 말할 수 있지만 태어날때부터의 선천적 팔 탈구로 인해 내 팔의 힘을 무리하게 쓰고, 남들처럼 헬스장가서 팔을 단련한다면 평생 팔을 못쓰게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지난 2월, 새벽에 주스를 마시러 부엌에 나가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턱과 입안등 출혈이 꽤 있었지만 그 당시 한창 코로나가 퍼지고 병원을 가지 말라고 정부지침이 내려졌던 때라 밤일을 하는것도 무서웠다. 괜히 무리하다 쓰러질까 올해 휴학을 하고 원래는 내년에 어학연수를 갈 예정이어서 그 자금을 알바로 모으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알바 구하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 내 목표가 있으니 내가 싫어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으려 했다. 몇주동안 계속 사이트등을 뒤져가며 연락온 알바는, 업체가 아니라 알바를 주선해주는 업체, 그것도 알고보니 냉동창고 아르바이트였다. 무도에서 정준하가 그렇게 극한알바 특집할때나 옛날부터 자기는 냉동창고에서도 일한적 있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정도, 산전수전 다 겪은 정준하도 어렵다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아르바이트를, 팔 탈구가 있는 나에게 소개시켜주고, 결국 우려가 있던 걸 내가 거절하며 끝났다. 그 당시 지역 청소년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던 터에 상담사가 나의 이런 고충과 힘듦을 들어주려기 보단, 그래도 놀려고 휴학한거 아니니 계속해서 알바를 구하라고 밀어붙이듣이 말해 나는 반강제로 물론 해야하는거였지만 구하는걸 멈추지 않았다. 단 3월에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대폭으로 늘어나기 전까지 말이다. 이렇게 알바를 구하려면, 일단 알바 경력이 없어서, 거기다가 남자로서 막노동이라도 하려 해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팔의 문제로 항상 나에 대한 무력감이 들고 내가 너무 불쌍한 마음이 든다. 알바가 잘 안구해지면 남들이 안하는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라도 해야하는데, 그것마저 못하니 그것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니 알바를 구하는것 자체에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겠는가 내 어떤 친구는 우연히 어느 학원선생이 친구를 믿어줘서 알바경력이 없을때 학원에서 일하면서 경력도 쌓을 수 있었고 그 뒤에 결국 알바를 구하기 쉬워졌는데 나는 물론 걔의 학벌이 아주 뛰어난편은 아니지만, 걔보다도 학벌이 많이 떨어져 학원알바도 잘 못구하고, 학원알바보다 어려운 알바를 구하려 해도 이것저것 이유로 잘 안맞는다. 혹자는 핑계라 할 수 있지만 정말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이다. 이 팔을 갖고 막노동이라도 하다가 팔을 평생 못쓰게 되면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요즘에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는 추세지만 그래도 3월보다야 훨씬 나은 상황이라 엄마가 나서서 이제는 계속 알바라도 구해서 일이라도 하라 하면서 운전면허를 빨리빨리 따놓으라고 하시는데 이해가 안된다. 운전면허라도 있어야 알바를 구할 수 있대나 뭐래나, 운전면허가 그렇게 중요한건지 도저히 체감을 못하겠다. 운전면허만 있으면 뭐 다 되나? 나중에 필요하면 그때 어차피 면허 따는거야 한달도 안걸리니 그때 따면 될것을 왜 그렇게 운전면허를 맹신하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지금 굳이 의욕도 없는 나를 왜자꾸 운전면허를 따라 부추기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회사 지원할때도 여하튼 이러한 딜레마로 스트레스 받을지도 몰라 걱정된다. 어차피 떨어질걸 알면서도 넣는 심정... 너무 힘들것 같아 걱정된다. 이 글도 또 길어져버려 제대로 피드백도 못받게 생겼다. 이 글을 끝까지 누가 얼마나 읽고 나에게 도움되는 말을 해줄지... 너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