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랑 아빠가 싸웠어 아빠는 화를 크게내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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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엄마랑 아빠가 싸웠어 아빠는 화를 크게내고 목소리도 크다 엄마는 화를 많이 내진 않지만 결혼 초기에 부부싸움할때 거의 아빠가 엄마를 밀치고 욕을해서 이제는 같이 화를 낸다 처음 시작은 내가 늦게 일어나서 아빠가 깨우는데 평소에도 아빠랑은 유치하게 노는데 이번에도 장난식으로 일어나라고 하는줄 알았다 그래서 싫어어 하고 계속 잤다? 근데 갑자기 화를 내면서 일어나라고 하는거다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일어났고 아빠의 화가 가라앉은줄 알았다 그리고나서 밥먹을때 아빠가 "이제부턴 일찍일찍 일어나-" 라고 해서 나는 장난식으로 "싫-어-" 라고 했다 평소라면 그러고 끝나겠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아빠가 그뒤에 일찍일찍 자 라고 해서 숙제가 많아서 늦게 자게된다고 했다 그러다 점점 싸움이 날거같은 분위기를 아빠가 내고 있었다 그걸 느낀 엄마는 "밥먹을때 왜 그래-" 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빠는 밥먹을때 아니면 시간이 없다고 그러는 것이다 나는 가족들이랑 수다도 많이 떨고 그만 수다좀 떨라고 할정도로 가족들과 말을 많이한다 그래서 조금 납득이 안됐다 그러다 갑자기 아빠가 나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쳤다 엄마한테 왜 아빠가 애한테 밥먹을때 말도 못하냐고 그러자 밥을 먹고있던 나는 양쪽 볼에 뜨겁게 눈물이 툭 하고 떨어졌다 목이 메어오고 손은 떨리고 정말 밥밖에 먹지 않았다 밥만 퍼서 먹다가 엄마가 고기를 발라서 내 접시에 놔줬다 그래도 목은 계속해서 메어오고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아빠는 화가 난 상태로 안방에 문을 쾅 닫고 들어갔다 밥을 다 먹고 방에들어가 숙제를 하는데 엄마가 남동생이랑 여동생이랑 장난을치고 있었다 나는 장난을 치며 들리는 웃음소리가 듣기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아빠가 나오면서 화가나서 들어갔는데 웃음이 나오냐고 화를 내면서 나왔다 엄마는 차분하게 말을이어갔다 솔직히 나랑 엄마가 웃고떠든것도 아니고 어린 동생들이랑 얘기한건데.. 그래서 엄마와 아빠가 싸우게됐어 엄마는 왜 자기 감정만 중요하냐고 말했어 아빠는 계속해서 소리를 쳤지 밥먹을때 말좀 하면 안되냐고 엄마는 밥먹을때만 소리를 치고 화를 내서 그렇다고 했어 밥좀 먹자고 밥먹을때 좀 조용히 먹으면 안되는거냐고 그랬더니 아빠가 시간이 없다고 했어 엄마는 "그럼 얘기할 시간은 없고 tv볼 시간은 있어? 일어나서 티비만 보면서" 라고 했어 점점 싸움은 커져만 갔다 불을 끄고 싶어도 이제는 끌수 없을정도로 엄마는 집을 나간다고 했어 예전에는 아빠가 엄마를 밀치면서 나가라고 했어 그리고 아빠가 이제부터 녹음한다했고 엄마는 계속 짐을 쌌어 그러다 아빠가 들고있는 핸드폰을 바닥으로 내리쳤어 그러곤 베란다로 가서 핸드폰을 던졌어 아파트여서 꽤 높이가 있었어 아빠는 미쳤냐고 했어 예전에 아빠가 엄마 폰을 던져서 망가뜨린적있는데 이번에는 엄마가 망가뜨렸어 그러자 아빠도 핸드폰을 바닥에 던지고 깨뜨렸어 엄마의 핸드폰안엔 엄마가 찍은 우리의 사진들이 거의 전부였어.. 얼마전에 셀카 잘나왔다고 나한테 보여주면서 얘기했던 그 사진도 거기있을텐데... 아빠는 여동생을 할머니댁으로 보낸다 했어 하지만 나는 내 여동생마저 못보게되면 죽을거같아서 아빠가 동생 옷입히는데 안고 내 방으로 들어왔어 엄마는 나가려고 짐을 다 쌌고 그러다 갑자기 설거지를 하는거야 그래서 아빠가 지금 뭐햐냐했어 아빠가 지금 안나갈거면, 안갈거면 앉아서 얘기하자 했어 하지만 엄마는 그냥 끝내자고 하고 나갔어 전에도 몇번 이런적 있었어 근데 이번엔 진짜 나간거야 아빠는 엄마가 우릴 버렸다 하지만 나는 엄마가 우릴 버린거라고 생각 안해 나랑 11살짜리 남동생 6살짜리 여동생을 키우느라 16년을 지낸건데 얼마나 힘들었겠어 몇달전부터 혼자 쉬고싶다고 산책도 갔었는데 이번에도 그냥 엄마가 쉬고 싶어서 그렇잖아 그치? 엄마가 나 학원 보충이라 데려다주고 학원근처 공원에서 혼자 쉬는데 내가 20분만에 나와서 좀 아쉬웠지? 혼자서 20분도 채 쉬지 못했을텐데.. 내가 조금만 더 늦게 나올걸... 그치.. 엄마가 쉬고싶을거란 생각못하고 끝났다고 바로 전화해버리고 조금만 더 있을걸 그래도 엄마가 동생이 폰 잘 안쓰니까 그거 가져가서 연락도 되고 다행이야... 엄마가 나한테 내가 하는 걱정 상상들 안일어날거니까 걱정하지 말랬잖아 근데 나 걱정돼 우리 가족의 미래보다 엄마가 지금 마스크는 챙겨갔을지 돈은 있는지 잘곳은 있는지 있다면 불편하진 않은지 먹을거는 있는지 엄마가 나에게 전화해서 "밥은 먹었고? 동생들은? 잘있고? 엄마도 감정이 앞서나간거 같아.. 미안해.. 잘자구 내일 아빠 회사가면 전화해주고.." 라고 했어 아빠는 계속 엄마 안와 엄마 없어 안온대 라는 말만하고 내가 힘든건 딱히 상관없는데 어린 여동생과 남동생이 그 말을 믿거나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 여동생은 엄마가 침대에 없으니 계속 울고.. 설마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을까? 그냥 여기까지 하소연이었어 물론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빼먹은 부분도 많지만.. 그냥 대충 이정도를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어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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