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4년 전
걔가 너무 좋다
말을 안하고 같이 있어도 감정을 알고 싶을 만큼
혼자 말하는 게 창피하고 유치해도 이러다 관계가 식을까봐 웃게 해주고 싶을 만큼
왜냐면 넌 내 아빠를 닮았거든
난 뭘하고 싶은 걸까
걜 함락시키고 싶은 걸까
무너지지 않는 성을 부수고 들어가는 것처럼
아니면 멀리서 성에 난 창문으로 꽃다발만 던지고 싶은 걸까
이러다 나만 웃고, 걔를 통제하려 하면 안되는데
대화에서... 중요한 걸 까먹으면 안돼.
걔가 너무 좋아
대화하고 나면 피곤해서 책도 눈에 잘 안 들어와
산만해져
그런데 행복해
너 비오는 날에 풀 냄새가 더 짙게 퍼지는 거 알지
넌 아빠랑 다르게 나와 얘기하면 행복하다고 해줘
무관심하지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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