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가 운다 아빠는 술에 취해 들어왔다 아이는 아빠가 술을 마시는 날이면 일찍 잠이 들던가 잠을 자는 척을 해야했다 술에 취해 들어오면 장난이랍시고 하는 행동들이 나와 아이에겐 괴로운 일이 였을뿐이고 힘을 괄시하는 과격한 행동들로 인해 어딘가 다치고 아프고 결국 아픔을 표출하고 화를 내거나 눈물을 보이면 본인에게 사과를 강요하던가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며 겁을 주었다 술취한 아빠를 마주한 아이는 아빠의 작은 손짓, 평소와 같은 장난들마저 예민하게 받아 들이고 과하게 겁에 질려 안되는걸 알면서도 눈물을 보여 끝끝내 아빠는 또 불같이 화를 내며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그렇게 아이는 또 겁에 질려 눈물을 보이고 그 눈물에 또 아빠는 화가나 어김없이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기에 아이는 아빠가 술을 마시는 날이면 일찍 잠들어야만 했다 결국 아이와 나 둘중에 하나는 피해를 봐야 하기에 아이는 잠이 들던가 자는 척을 해야만 했다 혹여나 아빠가 아이를 혼내는 과정에서 내가 끼어들면 더 발광을 하고 아이를 더 위협하는 상황으로 몰아 가기에 그저 지켜봐야 했다 분노조절이 되지않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게 얼마나 불안하고 감정을 숨기고 미소를 보이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가는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테지 오늘도 내 아이는 오늘밤의 희생양이 되어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으로 겁에 질린 모습을 하며 안방에서 아빠에게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손을 들고 벌을 받았다 밖에선 누구보다 자상한 아빠, 자상한 남편으로 많은 이들의 칭찬과 부러움의 대상으로 살아갈 뿐 오늘도 우리 가족은 각자의 가면을 쓰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대의 삐에로가 되어